데이지꽃을 사랑한 꿀벌!

by 동화작가 김동석

데이지 꽃을 사랑한 꿀벌!




데이지 꽃밭!

데이지꽃이 많아질수록 꿀벌은 바빴어요.

꽃을 피우고 꽃을 지키는 일은 힘들었어요.

다리 긴 꿀벌은 꽃밭을 뛰어다니며 꽃가루를 수정하고 꿀을 채취했어요.

환경이 오염될수록 곤충들도 적응하기 위해 몸의 변화가 생긴 것 같았어요.


어느 날!

목이 긴 일개미 한 마리가 데이지꽃 위에서 놀고 있었어요.


"내려 가!

꽃잎이 망가진단 말이야."


다리가 긴 꿀벌이 소리쳤어요.

목이 긴 일개미는 꿀을 먹다 깜짝 놀랐어요.


"여긴!

주인이 없는 꽃밭이잖아."


목이 긴 일개미가 말하자


"무슨 소리야!

데이지 꽃밭은 내 거야.

지금까지

내가 물 주고 거름 주고 했어.

잘 봐봐!

데이지꽃이 활짝 피었잖아."


다리가 긴 꿀벌의 말처럼 들판에 데이지꽃이 가득했어요.

목이 긴 일개미는 놀랐어요.

주인 없는 꽃밭이라 생각했는데 주인이 나타나서 놀랐어요.






데이지꽃은 활짝 피었어요.

다리가 긴 꿀벌은 꽃을 피우지 않은 꽃대를 찾으면 물과 거름을 많이 주었어요.

코가 긴 파리와 다리가 긴 쇠똥구리가 똥을 가져왔어요.


"조심해!

무거운 똥은 바닥에 내려놔."


다리 긴 꿀벌이 다리 긴 쇠똥구리에게 말했어요.

코가 긴 파리가 가져온 토끼똥은 가벼웠어요.

그런데

다리가 긴 쇠똥구리가 가져온 늑대 똥은 무거웠어요.


"파리야!

그 똥은 이쪽으로 가져와.

여기 꽃대가 시들시들 해. "


다리가 긴 꿀벌은 데이지꽃을 관찰하며 꽃을 피우지 않거나 꽃대가 약한 것을 찾으면 거름을 많이 주었어요.







다리 긴 꿀벌에게

코가 긴 파리가 똥을 가져다주었어요.


"꽃!

살 수 있을까.

오늘 엄마 생신인데 말이야."


다리 긴 파리가 말하자


"어머니 생신이구나!

데이지꽃으로 선물할 거야?"


"응!

향기가 좋아."


"알았어!

기다려 봐."


하고 말한 다리 긴 꿀벌은 꽃밭 한가운데로 갔어요.


"미안!

코가 긴 파리 엄마 생신이래.

데이지꽃 백 송이만 꺾을게."


다리 긴 꿀벌은 데이지꽃을 꺾었어요.

코가 긴 파리에게 줄 꽂이었어요.


꽃다발을 선물 받은 코가 긴 파리와 다리가 긴 쇠똥구리는 집으로 돌아갔어요.


다음날 일찍!

데이지꽃밭에 사마귀, 무당벌레 나비가 찾아왔어요.


"안녕!

오늘은 꽃대를 튼튼하게 관리하는 법을 알려줄 게."


다리 긴 꿀벌의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곤충들은 꽃을 잘 가꾸는 방법을 다리 긴 꿀벌에게 배웠어요.


"선생님!

장미꽃은 물을 안 줘도 괜찮죠."


목이 긴 사마귀는 장미꽃밭을 가꾸고 있었어요.


"장미꽃은 그렇죠!

수선화나 데이지꽃처럼 물을 많이 안 줘도 괜찮아요.

그런데

넝쿨을 원하는 방향으로 자라게 하려면 받침대나 끈으로 묶어줘야 해요."


다리 긴 꿀벌은 꽃마다 특징을 말하며 설명해 줬어요.


"선생님!

바늘꽃은 어떤 거름 줄까요?"


다리 긴 무당벌레가 물었어요.


"오늘처럼!

날씨가 더운 날은 물 주면 안 돼요.

물을 주고 싶다면 아침 일찍 주어야 해요."


다리 긴 꿀벌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시간에 물을 주지 말라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코가 긴 나비가 질문을 했어요.


"선생님!

똥 보다 더 좋은 거름 있어요."


하고 코가 긴 나비가 물었어요.


"있어요!

동물의 사체도 거름으로 사용하면 좋아요.

똥도 영양분이 많은 것이 있어요.

그걸!

찾아서 거름으로 사용하면 아름답고 향기 좋은 꽃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다리 긴 꿀벌이 말했어요.


데이지 꽃밭에서 강의는 끝났어요.

사마귀, 나비, 무당벌레는 다리 긴 꿀벌을 따라 꽃밭을 구경했어요.







어느 날!

목이 긴 꿀벌은 바늘꽃이 필요했어요.

바늘꽃 향기가 좋아서 집에 꽃꽂이 하고 싶었어요.


"꽃 사러 왔어!

바늘꽃이 필요해."


목이 긴 꿀벌이 다리 긴 무당벌레에게 말했어요.


"미안해!

오늘은 꽃을 팔 수 없어.

오전에 꽃밭에 농약 했어."


하고 다리 긴 무당벌레가 말했어요.


"농약!"


"응!

농약 한 꽃은 집에 꽃꽂이 하면 안 돼.

중독되어 목숨이 위험할 수 있어."


다리 긴 무당벌레는 꽃 파는 것보다 생명이 소중했어요.






빨강 원피스 입은 소녀가 데이지꽃을 사러 왔어요.

다리 긴 꿀벌은 소녀의 이야길 듣고 데이지꽃 열두 송이 꽃다발을 주었어요.


"돈은 안 받아요!

대신

데이지꽃씨를 사다 주세요."


다리 긴 꿀벌은 더 많은 데이지꽃씨가 필요했어요.

들판을 데이지꽃으로 가득 채우고 싶었어요.


"알았어!

색깔별로 데이지꽃씨를 사다 줄게.

고마워!"


소녀는 다리 긴 꿀벌과 약속했어요.

다리 긴 꿀벌도 기분 좋았어요.


소녀는 돌아갔어요.

들판은 꽃이 많아질수록 아름다웠어요.

꽃을 구경온 사람들도 꽃을 꺾지 않았어요.

곤충이 꽃을 잘 가꾸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목이 긴 일개미는 꽃대를 타고 올라가 꽃가루와 꿀을 많이 훔쳐갔어요.

다리 긴 꿀벌도 일개미들이 하는 짓을 혼내지 않았어요.

들판에 꽃이 많아질수록 꿀벌은 다리가 더 길어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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