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33
달콤한 꿀!
들판에 꽃 피던 날!
곤충들의 수다가 많았어요.
꽃대를 오르내리던 개미와 무당벌레가 꽃대를 튼튼하게 했어요.
꽃이 피면 꿀벌과 나비가 춤추며 즐거워했어요.
파리도 하루살이도 꽃향기를 맡고 달려왔어요.
"넌!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꿀벌이 꿀을 먹다 파리 보고 말했어요.
꽃가루와 꿀이 더러워질까 걱정했어요.
"꿀 먹으러 왔지!
똥만 먹고살 수 없잖아.
달콤한 꿀을 먹으러 왔지."
파리도 거름 준 꽃을 보고 꿀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파리는 꿀벌이나 나비보다 더 열심히 꽃을 가꾸었어요.
그런데 곤충들은 몰랐어요.
꽃이 활짝 피는데 모두가 노력했어요.
햇살과 바람이 필요했어요.
달빛과 별빛도 필요했어요.
동물의 똥도 거미의 거미줄도 필요했어요.
누구는 필요하고
누구는 필요 없는 게 아니었어요.
누구나!
할 일이 있었어요.
누구를 탓할 수 없었어요.
더럽다고 흉보고 쫓아낼 수 없었어요.
꽃향기가
들판을 가득 채웠어요.
항상
함께할 곤충들이 있어 꽃은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