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빠진 동화 276
달팽이 모자!
들판에
하얀 고양이 <미미>가 살았어요.
눈이 예쁜 고양이었어요.
미미는 꽃을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했어요.
야생화꽃을 심어 친구들에게도 선물했어요.
들판에서
미미가 빨간 장화 한 짝을 주웠어요.
장화에 예쁜 꽃을 심었어요.
"미미야!
장화에 꽃을 심는구나.
넌!
어떤 꿈이 있는 거야.
그런데
장화는 어디서 구한 거야.
그것도
빨강 장화를 구했구나.
미미야!
꽃을 잘 가꾸어 봐.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다."
무당벌레 었어요.
무당벌레도 꽃을 심고 가꾸는 걸 좋아했어요.
미미는
열심히 꽃을 심었어요.
장화
운동화
고무신
나막신
굽 높은 구두
들판에서 주워온 신발에 꽃을 심었어요.
쇠똥구리와 파리가 미미를 도와주었어요.
꽃이 잘 자라도록 똥거름을 갖다 주었어요.
미미가 심은 꽃은 잘 자랐어요.
숲에 검은 고양이 <샤샤>가 살았어요.
미미 친구 었어요.
샤샤는 모델이었어요.
모자 쓰고 걷는 모습이 예쁜 고양이었어요.
미미와 샤샤는 만나면 꽃과 모자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이번 패션쇼에 샤샤는 달팽이 모자를 쓰고 나갈 준비를 했어요.
"샤샤!
달팽이 모자는 어디서 구했어?"
미미가 물었어요.
"숲에 사는 하얀 고양이 <김밥>이 주었어.
마법사 집에 사는 고양이야."
샤샤가 대답했어요.
샤샤는 김밥이 주는 달팽이 모자를 쓰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자랑했어요.
"샤샤!
집을 빼앗긴 달팽이는 어떻게 되었어?"
하고 미미가 묻자
"빼앗지 않았어!
김밥이 마법을 부린 거야.
하루 시간이 지나면 마법이 풀려 한 줌 흙이 되는 모자야.
신기하지!"
샤샤가 웃으며 말했어요.
"정말이야!
마법이 풀리면 흙이 된단 말이야.
너무 예쁜 모자인데!"
미미는 달팽이집을 모자로 쓰는 줄 알았어요.
샤샤는 달팽이 모자를 벗어 미미에게 써보라고 주었어요.
"고마워!"
미미가 달팽이 모자를 받아 썼어요.
미미는 이상했어요.
달팽이 모자를 쓰는 순간 숲 속을 걷는 것 같았어요.
"신기해!
숲 속에 들어온 것 같아.
나무가 보여!"
미미는 마법에 걸린 것 같았어요.
"나도 그랬어!
달팽이 모자를 쓰면 마법에 걸리는 것 같아.
느리게 걷는 것 같고 목이 달팽이처럼 길어지는 것 같아."
샤샤가 말했어요.
샤샤의 말처럼 미미도 목이 길어지는 것 같았어요.
또 몸이 느려진 것 같았어요.
"샤샤!
모자 구할 수 있어?
나도 쓰고 싶어.
달팽이 모자 쓰고 꽂을 심고 싶어."
미미는 달팽이 모자가 마음에 들었어요.
샤샤는 숲에 사는 김밥 고양이를 미미에게 소개해주기로 약속했어요.
미미도 패션쇼에 나가고 싶었어요.
달팽이 모자 쓰고 빨간 장화에 심은 꽂을 들고 패션쇼에 나가고 싶었어요.
미미는 잘 가꾼 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법을 부리는 달팽이 모자 쓰고 나가면 빨간 장화 속 꽃이 더 예쁠 것 같았어요.
미미는 샤샤가 알려준 대로 숲에 사는 김밥을 만나러 갔어요.
김밥은 마법을 부려 달팽이 모자를 만들었어요.
마법사 집에는 노란 고양이 <티티>도 살았어요.
그런데
달팽이 모자는 김밥만 만들 수 있었어요.
성질 급하고 욕심 많은 티티는 마법사를 싫어했어요.
마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미워했어요.
김밥은
마법사가 달팽이 모자 만드는 법을 자세히 배웠어요.
마법 주문을 외워 달팽이 모자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법도 배웠어요.
티티는
달팽이 모자를 많이 만들어 비싸게 팔고 싶었어요.
그런데
마법사가 안된다고 했어요.
화가 난 티티는 마법사의 집을 나갔어요.
그 뒤로 소식이 끊겼어요.
미미는 마법사 집에 도착했어요.
불 켜진 것을 보고 대문을 노크했어요.
누군가!
나오는 것 같았어요.
마법사와 김밥이 나왔어요.
미미의 인사를 받고 셋은 방으로 들어갔어요.
"달팽이 모자!
예약이 밀려서 일 년은 기다려야 할 거야.
만드는 법 구경이나 해!"
마법사의 말을 들은 미미는 망설였어요.
달팽이 모자를 사려면 일 년은 기다려야 했어요.
"기다릴 수 있어요!"
미미는 달팽이 모자를 쓰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기로 했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꽃을 많이 심고 싶었어요.
장화
구두
운동화
냄비
사람들이 버리는 것을 화분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웠어요.
타이어
냉장고
가구
등도 잘 이용해 튼튼한 화분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버리는 것을 이용해 꽃을 심는 미미의 마음을 알게 된 마법사는 달팽이 모자를 빨리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마법사는 미미에게 줄 달팽이 모자는 특별하게 제작해 주고 싶었어요.
꽃이 향기롭고 아름답게 가꾸는 마법을 넣어주고 싶었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
길 모퉁이에 파란 장화가 한 짝 보였어요.
"어떤 꽃을 심으면 좋을까!"
미미는 파란 장화가 있는 곳으로 향했어요.
파란 장화가 미미를 보고 방긋 웃는 것 같았어요.
미미는 찢어진 파란 장화를 들고 집으로 향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