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하루살이!

북 치고 장구 치고 2

by 동화작가 김동석

피리 부는 하루살이!





소녀는 야외무대에서 장구 치며 놀았어요.

어깨를 들썩이고 머리도 흔들어 가며 신나게 춤췄어요.

장구 장단에 맞춰 북 치고 소고 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소녀의 장구 치는 솜씨는 대단했어요.

들판에서

소녀의 장구 치는 모습을 구경하던 곤충들도 하나 둘 꿈이 생겼어요.

사물놀이나 농악놀이에 들어가 무대에 오르고 싶어 했어요.


하루살이가 피리를 들고 소녀 앞에 섰어요.


"한 번 놀아 볼까!"


하고 말한 소녀가 장구채를 잡았어요.


"네!

최선을 다할게요."


하루살이는 피리 배운 지 한 달 정도 되었어요.


"얼씨구!

좋다.

덩덩 쿵따쿵."


소녀가 소리 지르며 장단을 맞췄어요.


'피리리피리 피리리'


하루살이가 장구 장단에 맞춰 피리를 불었어요.

장구 치는 소리와 피리 부는 소리가 꽃밭에 가득했어요.

하루살이는 기분 좋았어요.

피리 부는 모습도 멋지게 보였어요.


들판에 사는 곤충들이 하나 둘 모였어요.

소녀와 하루살이가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저 녀석!

언제부터 피리 배운 거야.

부럽다!"


잠자리었어요.

잠자리도 장구 치고 싶었어요.


'텅텅텅탁'


사마귀가 소고를 치며 걸어왔어요.

소녀가 있는 곳으로 오면 멋진 공연이 될 것 같았어요.


"뭐야!

그렇게 치면 어떡해.

장구 리듬에 맞춰야지."


꽹과리 치는 쇠똥구리었어요.


"잘들어 봐!

이렇게 치는 거야.

깽깽 깨깽 깽깨깽

깽깽 깨깨깽"


쇠똥구리는 소녀의 장구 소리에 맞춰 꽹과리 쳤어요.


"미안!

다시 쳐볼게."


하고 말한 사마귀가 장구 리듬에 맞춰 소고를 두드렸어요.


그날 밤!

소녀와 같이 공연한 사마귀와 하루살이 연주는 들판 친구들에게 알려졌어요.


"소녀야!

내일 밤에도 올 거지?

나도 내일부터 북 치고 싶어."


꿀벌이었어요.

꿀벌은 사마귀와 하루살이가 부러웠어요.

소녀는 집에 갔어요.

하루살이도 죽기 전에 할 일 있다며 집으로 갔어요.


"웃겨!

하루 밖에 못 사는 녀석이 피리를 불겠다고.

웃기는 녀석이야."


모기 었어요.

모기는 하루살이를 흉보며 싫어했어요.

그런데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아도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사마귀는 좀 더 연습하고 싶었어요.

소고를 들고 춤추었어요.

소녀의 장구 소리를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어요.


"히히히!

신난다.

텅텅 탁

텅텅 탁탁 텅."


사마귀가 웃으며 박자를 맞췄어요.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나비와 꿀벌도 사물놀이 연주 반에 들어간다며 꽹과리와 장구를 열심히 쳤어요.


"우리도 받아줄까!"


달콤한 꿀만 먹고 놀던 꿀벌이었어요.

폼만 멋지게 잡고 놀던 꿀벌은 사물놀이 연주반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노력하면 가능할 거야!"


나비는 한 마디하고 장구채를 높이 들었어요.

소녀처럼 장구치고 싶은 나비의 장구 소리가 멀리까지 퍼졌어요.


덩덩 쿵따쿵

덩덩 쿵따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