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의 꿈!

북 치고 장구 치고 8

by 동화작가 김동석

연주자의 꿈!




장구를 잘 치는 방법은 연습뿐이었어요.

연습도 노력이 필요했어요.

곤충들이 장구를 치고 싶어 시작했지만 잘 치는 곤충은 파리 뿐이었어요.

모두!

파리를 부러워했지만 파리처럼 노력하며 장구 치는 연습을 하는 곤충은 없었어요.

어떤 일이든 최고가 되고 잘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곤충들은 시작은 쉽게 했지만 포기했어요.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쉬운 것 같았지만 어려운 것이었어요.

파리는 소녀가 공연하는 무대에 올랐어요.

장구채를 들고 자진모리(농악놀이에서 흥을 돋우는 연주) 연주를 했어요.

무대에서 파리가 장구 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사람도 치기 힘든 장구를 파리가 치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어요.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어."


나비가 한 마디 했어요.

나비도 파리처럼 무대에서 연주하는 게 꿈이었어요.


북 치고 장구 치고!

사물놀이나 농악놀이 하는 사람들이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힘들었어요.

악기를 들고 뛰어다니며 연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곤충들은 너도나도 악기 들고 무대에 오르고 싶었어요.

꽃밭에서 놀던 개미와 말벌이 있었어요.

햇살을 받으며 신나게 놀고 있었어요.


"악기!

사람들이나 연주하는 건데 곤충들이 배운다고 하다니.

난!

힘든 일은 안 해."


개미는 일하는 것을 싫어했어요.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 모르게 꽃잎 위에서 놀다 해가 지면 집에 들어갔어요.


"장구!

연주하기 제일 쉬운 건데.

못 친다고 야단들이야.

내가

한 번 쳐볼까."


말벌은 장구 치는 걸 쉽게 생각했어요.

개미도 북이나 장구 치는 건 쉬운 것인 줄 알았어요.


"오늘 저녁때!

우리가 북 치고 장구 쳐줄까.

모두 놀라겠지!"


말벌이 일어나며 말했어요.

꽃잎이 휘청거렸어요.

개미와 말벌은 무대로 향했어요.

소녀가 두고 간 장구를 치고 싶었어요.


"먼저!

내가 칠게."


개미가 장구채를 잡았어요.

장구를 몸 앞으로 끌고 와 연주를 시작했어요.


덩덩덩덩

더탁타탁 타타닥


개미가 장구채를 옮겨가며 쳤어요.


"틀렸어!

그렇게 치는 것 아니야.

비켜 봐!"


말벌이 개미를 밀치며 말했어요.

개미는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말벌이 장구채를 잡고 연주를 시작했어요.


텅더텅더쿵

텅더텅더턱

터탁타탁티

킥티티킥티

텅더텅터쿵


말벌은 고개까지 흔들며 신나게 쳤어요.

장구를 잘 치는 것 같았어요.

개미는 말벌을 지켜봤어요.


"그게 아닌데!

소리가 달라.

덩!

소리가 나야 해.

먹고 놀기만 하는 내가 연주를 하다니.

웃겨!"


개미는 창피했어요.

소녀가 장구 치던 모습과 소리를 생각했어요.


"쉬운 게 아니야!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어.

친구들이 노력하는 이유를 알겠어."


개미는 알았어요.

장구 치는 것도 연습해야 잘 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말벌은 계속 쳤어요.


소녀가 치던 장구 소리가 아니었어요.

파리가 치던 장구 소리도 아니었어요.


덩덩 쿵따쿵

덩덩 쿵따쿵


개미는 무대를 내려와 집으로 갔어요.

말벌은 개미가 가는 것도 모르고 장구를 맘대로 쳤어요.


연주를 잘하고 악기를 잘 다루는 법!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잘할 수 있었어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서 장구를 잘 치는 사람이 많았어요.

손이 없는 사람이 발로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보세요.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가능한 일이었어요.

멀리서

지네가 장구 치고 꽹과리 치며 걸어 오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