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치고 10
공연 하는 날!
곤충들의 사물놀이가 시작되었어요.
들판에 모인 곤충들은 북 치고 장구 치고 신나게 놀았어요.
삐리삐리 삐리리
덩덩 쿵따쿵
찌징찌징
깽갱 깨갱
텅텅탁
둥둥 두둥둥 두웅둥
피리 소리가 요란했어요.
그 소리를 따라 북과 장구 소리가 들리고 징과 꽹과리 소리가 났어요.
악기 소리에 맞춰 춤추는 곤충도 있었어요.
한국의 전통악기에서 나는 소리는 아름다웠어요.
곤충들이 연주하는데도 듣기 좋았어요
"장구!
난 장구 소리가 제일 좋아.
덩덩 쿵따쿵
덩덩 쿵따쿵
재미있지!"
하루살이가 장구 소리에 맞춰 춤추며 말했어요.
"응!
나도 장구 소리가 좋아."
모기도 장구 소리가 좋았어요.
사마귀가 북을 들고 앞으로 나왔어요.
북을 신나게 쳤어요.
춤과 함께 북 치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사마귀는 장난꾸러기답게 북 치며 놀았어요.
"넘어질 것 같아!
장난치면 안 되는데."
개미가 걱정하며 말했어요.
"저 녀석!
넘어져도 북 칠 거야.
누워서도 치고 뒹굴며 칠 때도 있었어."
잠자리가 말한 뒤 하늘 높이 날았어요.
사마귀는 신났어요.
꽃밭을 돌아다니며 북 치며 놀았어요.
사마귀가 지나간 뒤로 파리가 장구 들고 앞으로 나왔어요.
장구 치는 소녀만큼 치는 것 같았어요.
곤충들이 모여들었어요.
파리는 인기가 많았어요.
소녀가 참가하는 사물놀이 공연에 초대받은 파리었어요.
곤충들은 파리를 부러워했어요.
파리는 장구채를 부드럽게 옮겨가며 장구를 쳤어요.
구경 온 동물들이 조용히 지켜봤어요.
덩덩 쿵따쿵
덩덩 쿵따쿵
더더덩 쿵 따따
더더덩 쿵따따
쿵따
파리의 장구 소리는 듣기도 좋았어요
소녀가 장구를 치는 것처럼 들렸어요.
장구 소리는 서늘한 바람 따라 장단을 맞추며 날았어요.
곤충들이 달빛 붙잡고 놀던 때처럼 장구 소리 붙잡고 놀았어요.
"부럽다!
나도 장구 치고 싶다."
언덕에서 지켜보던 여우였어요.
그 옆에 너구리와 다람쥐도 있었어요.
지네도 바위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악기 훔친 것을 반성하고 있었어요.
곤충들은 지네 행동을 보며 남의 것을 훔치면 안 된다는 것도 배웠어요.
꿀벌과 나비가 연주를 시작했어요.
장구 소리에 맞춰 천천히 걸으며 연주했어요.
활짝 핀 꽃들도 춤추며 노래했어요.
노래하고 춤추고
북 치고 장구 치고
한바탕 신나게 놀자
얼씨구절씨구 좋고
덩덩 쿵따쿵 덩덩 쿵따쿵
노래하고 춤추고
북 치고 장구 치고
달빛 붙잡고 놀아보자
얼씨구절씨구 좋다
곤충들의 노래는 계속되었어요.
활짝 핀 꽃들도 노래하며 춤췄어요.
곤충들의 사물놀이 공연이 끝났어요.
그런데
멀리서 장구 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렸어요.
소녀와 소년이었어요.
소녀는 장구 치고 소년은 춘향가를 부르고 있었어요.
소녀가 신나게 장구 치면 장단에 맞춰 소년이 노래 불렀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