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2

by 동화작가 김동석

관심 없어!




사과는 수박보다 더 달콤한 방법을 찾았어요.

과일 중에서 가강 맛있고 달콤한 과일이 사과였으면 했어요.


"설탕!

아니야.

꿀을 넣어볼까."


사과는 수박 보다 더 달콤하기 위해 무엇이든 사과에 넣고 싶었어요.

배밭으로 가는 길이 멀었어요.

수박을 졸졸 따라가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동안

사과가 가장 달콤한 과일인 줄 알았는데 더 달콤한 수박을 만난 뒤로 사과는 힘이 없었어요.

배밭으로 달려간 사과와 수박!

달콤한 맛을 알고 싶어 달려갔지만 배는 관심이 없었어요.

배는 과일 중에 제일 달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어요.

토질(자연산 비료 사용)과 기후 조건(일조량 증가)이 맞아 나주에서 나오는 배는 단맛이 많았어요.


"배!

먹어보고 말해줄게.

수박보다 달콤한지."


사과는 배를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배는 싫다고 했어요.

달콤한 배를 다른 과일과 비교하고 싶지 않았어요.

사과와 수박은 몇 번이나 부탁했지만 배는 허락하지 않았어요.

할 수 없이!

사과와 수박은 뒤돌아 섰어요.

배가 싫다고 하는 일을 고집부리며 하게 할 수는 없었어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도 중요했어요.


"저기!

파인애플 밭에 가보자.

파인애플도 달콤한 과일이야."


사과의 말을 듣고 수박도 파인애플이 먹어보고 싶었어요.


"좋아!

난 달콤하지 않아도 파인애플 먹어보고 싶어."


수박은 파인애플 맛이 궁금했어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파인애플이었어요.


파인애플은 따뜻한 지역에서 나는 과일이었어요.

필리핀이나 멕시코 같은 나라에서 많이 나는 과일이었어요.

땅끝마을 보길도(전라남도 해남군)에 파인애플 농장이 있었어요.

사과와 수박은 하우스에서 기르는 파인애플 농장으로 향했어요.


"하나!

먹어도 괜찮겠지."


하고 말한 사과가 파인애플 밭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파인애플 몸에 자란 가시가 빨간 사과를 콕 찔렀어요.


"앗.

따가워."


가시에 찔린 빨간 사과 껍질에서 즙이 뚝뚝 떨어졌어요.


"조심해!

가시가 널 노리고 있어.

위험해.

밖으로 나와."


수박이 외쳤어요.

파인애플 가시가 빨간 사과를 노렸어요.

자신을 보호하겠다는 파인애플의 행동이었어요.


제사상에 올릴 생선과 고기를 넣은 가방을 든 엄마가 앞장서 걸었어요.

그 뒤를 송편과 사과를 들고 송화가 따라갔어요.

집에 가면 부침개도 붙여야 하고 나물도 만들어야 하는 엄마는 순서를 정하며 걸었어요.


"엄마!

잡채부터 해주세요."


하고 딸이 말하자


"왜!

나물부터 해야지."


"잡채!

먹고 싶어요."


"그래도!

일의 순서가 있지."


엄마는 나물 요리를 다한 뒤 잡채를 만들 생각이었어요.

송화는 엄마에게 부탁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어요.

집에 도착한 엄마는 시금치와 콩나물을 꺼내 부엌으로 가져갔어요.

송화는 방에 들어가 일기를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