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3

by 동화작가 김동석

가시가 있어!




파인애플에는 가시가 많았어요.

사과와 수박은 가시에 찔리자 밭에서 나왔어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가시에 찔리니까 아파."


사과는 몸에서 즙이 뚝뚝 떨어졌어요.

수박은 껍질이 두꺼워 즙은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가시에 찔린 곳이 아프고 아려왔어요.

사과와 수박은 파인애플을 통해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걸 알았어요.

사과나 배, 밤과 감을 벌레들이 먹는 것을 보면 파인애플은 자신의 몸을 잘 보호하는 것 같았어요.

사과는 파인애플 앞에 서서 가장 맛있고 달콤하게 익은 것을 골랐어요.

사람들도 파인애플이 달콤하다고 해서 사과는 기대가 컸어요.

익은 파인애플 중에서 하나를 골랐어요.

사과와 수박은 파인애플을 깎아 맛보았어요.

파인애플은 달콤했어요.

그런데

<무등산수박>보다 달콤하지는 않았어요.


사과와 수박은 파인애플을 먹은 뒤 사과대추밭으로 향했어요.

사과대추도 달콤하다는 소문이 많았어요.

곤충과 벌레가 몸에 좋다는 사과대추를 많이 먹으러 가는 것을 본 새들이 좋아했어요.

새들은 사과대추나무 가지에 앉아 있으면 벌레들이 고개를 내밀고 숨 쉬는 때에 잡아먹었어요.


"사과대추는 효능이 좋아!

비타민 C랑 식이섬유와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먹는데.

벌레들도 그것을 아는 것 같아.

칼륨은 몸에 넘치는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효과도 있어.

새들도 그 효능을 알고 사과대추에서 고개를 내미는 벌레들을 기다리는 것 같아.

아삭하고 달콤한 사과대추를 먹어봐야겠어."


사과는 아는 게 많았어요.

수박도 사과대추가 먹고 싶었어요.


"내가 사과대추를 먹으면 더 맛있는 수박이 될 거야!

여름에 최고의 과일이 될 거야.

아마도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수박을 먹게 될 거야.

그런데

걱정이 있어.

수박이 너무 비싸질 것 같아."


수박은 사과대추를 많이 먹고 싶었어요.

수박의 수분과 사과대추의 효능이 만나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해남 땅끝마을을 떠난 사과와 수박은 불갑사(영광군 불갑면) 입구에 있는 사과대추 농장으로 향했어요.


"참새야!

벌레 몇 마리 잡아먹었어?"


까치가 사과대추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참새에게 물었어요.


"세 마리!

너무 달콤해.

아삭아삭 씹어 먹는 맛도 좋아.

두 마리만 더 잡아먹고 밤나무골로 갈 거야."


사과대추 농장에 아침마다 오는 참새었어요.


"나는 열 마리!

어제 밥을 먹지 않았더니 배가 고파."


감나무 마을에서 온 까치었어요.

까치는 사과대추를 통째로 삼킬 때도 있었어요.

벌레만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다고 하며 씨앗까지 삼켰어요.


사과와 수박도 사과대추 맛을 보았어요.


"아삭아삭해!

달콤하지만 약간 신맛도 있어.

어때?"


하고 사과가 물었어요.


"사과 맛도 있어.

아삭아삭 먹는 맛이 좋다.

그런데

사과보다 덜 달콤한 것 같아."


하고 수박이 말했어요.

사과는 기분이 좋았어요.

사과대추보다 사과가 더 달콤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과일을 먹는 벌레 덕분에 새들은 달콤한 먹잇감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사과, 감, 밤, 대추, 무화과, 귤 등 벌레가 먹는 과일은 달콤한 것이 많았어요.


사과는 몇 가지 달콤한 과일을 먹어 보고 알았어요.

수박이 사과보다 더 달콤하고 수분이 많았어요.

배를 먹었다면 수박과 비교할 수 있었는데 먹지 못해 아쉬웠어요.

과일마다

그 과일이 가진 특징이 있었어요.

어떤 과일이 달콤하고 맛있다고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어요.

사과는 사과대로 가을에 최고의 과일이었어요.

수박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달콤한 과일이었어요.

날씨가 더운 곳에서는 가시가 달린 파인애플이 가장 달콤한 과일이었어요.

과일은 나오는 시기에 많이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어떤 과일이 좋다 나쁘다고 말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때마다

최고의 과일은 다르기 때문이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