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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이 피었어요!/카페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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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웃음꽃이 피었어요!




꽃이 아름다운 건!

그 빛 때문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어떤 아름다움도

빛이 없으면 소용없다.


사람이 아름다운 건!

말을 따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처럼 쉽게 하는 것도 없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


이 말 한마디

기억하기 바란다.


사람이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다운 건!

눈에 보이는 대로 아름다울 뿐이다.


사람이 아름다운 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사람의 말속에 담긴 의미와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오드리헵번이 아름다운 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말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행동을 바꾸게 한다.

그런

생각과 행동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 삶을 바꾸게 된다.


사람에게

하나의 입과 두 개의 귀가 있다는 것은 말을 잘하려면 두 배로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이 행동이 되고 삶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말을 잘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많이 듣고 경청하는 자세가!

살아가는 동안 따뜻한 말과 행동을 잘하는 지름길이다


카페 <카누>에서

아침 커피 한 잔은 창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쉽게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무언가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커피 한 잔이 되었다.


아름다움을 보고!

아름답다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름다운 사람을 보고

아름답다고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본다면

멈춰 서서

오래도록 그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꽃꽂이도!

누군가의 손을 통해 열정이 담긴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작품 앞에 앉았다면

누가 꽃꽂이를 했는지 재료는 어디서 구해 왔는지 관심을 갖고 물어야 한다.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보는 것은

내가 아름다워지는 길이다.


고요의 카페 <카누>!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커피 한 잔과 공간의 미학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카페 <카누>에서 커피를 마시며 접하고 느끼는 것들이 인간의 마음까지 밝아지게 한다.


커피 향이 그렇고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꽃꽂이가 그렇고

카페의 넓은 공간이 풍요롭게 다가온다.

고요하고

음악이 흐르고

오고 가는 손님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머무는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 준다.

그 빛은

생명의 빛이 되어 모두를 살아가게 한다.


카페 <카누>!

머무는 손님에게 빛이 되어주는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다.


손님이

꽃꽂이 작품을 이곳저곳으로 옮겨가며 사진 찍는 것을 보고 따라 했다.

재미있는 설치 미술이 되었다.

어느 곳에 놓고

어떤 조명이 비추는 가에 따라 작품은 달라진다.



옮기지 마!

망가지잖아!

여기가 더 좋아!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은 여기야!

여긴 자연빛이 많이 들어오니까 여기서 찍어 봐!

이 작품은 우리 집에 가져가야겠다!



카페를 찾은 손님들의 사진 찍기가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남자도 여자도 예쁘다며 사진 찍는 모습을 지켜보다 자리를 비켜줄 때도 있다.


카페 <카누>의 공간은 내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커피 향도 좋고

만나는 사람도 아름답고

이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이 또 있을까!


나도

손님의 행동을 따라 사진을 찍어 보았다.


"호호호!

재미가 있다."


누가 보면 부끄러울까.

아무도 없을 때

살짝!

한 컷 찍고 자리로 돌아갔다.








사진 김동석/꽃꽂이-카페 <카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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