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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부르는 꽃!/카페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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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그대를 부르는 꽃!




카페 <카누>에서

자연이 살아 숨쉬는 모습을 그대로 연출한 꽃꽂이를 맞이한다.

자연미인!

그런 말이 있듯이 자연줄기를 잘 살린 꽃꽂이 명작이 탄생했다.

오리드헵번의 삶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사진 김동석/꽃꽂이-카페 <카누> 대표


카페 <카누>에서

그대를 부르는 꽃이 노래한다.

꽃꽂이 연출가는

꽃을 만지고 어떻게 작업할까 몰입하는 과정을 통해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화병에 물을 채우고 하나하나 다듬어 꽃을 꽂았다.

손놀림은 몰입을 따라가며 쉴세없이 움직이며 꽃이 화병에 하나하나 꽂혀 갔다.

가지 하나도

서로 어울리게 수평과 수직을 맞추고

낯선 식물이 처음 보는 식물과 서로 교감을 하며 자연스럽게 순응하고 연출할 수 있게 꽃아야 한다.


꽃꽂이 작품은!

숱한 생각이 교차하고 연습이 있어야 명작이 나오는 법이다.

각자의 식물이 자신의 역할과 멋을 충분히 낼 수 있게 꽃을 꽂아야 한다.

꽃이 없는 식물은 없다고 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꽃이 있다.

그런데

자신의 꽃이 아름다운지

자신의 꽃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사진 김동석/꽃꽂이-카페<카누> 대표

오드리헵번!

그대는 어떤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은 분이다.

아름다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역사의 길 위에 존재하는 그대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찾아간다.

꿀벌과 나비가 꽃을 통해 교감하듯!

꽃꽂이를 통해 오드리헵번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이승과 저승의 교감일까!

오드리헵번은 말없이 웃으며 지켜보았다.

그런데

이승의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는 그대를 부르는 꽃을 꽂으며 몰입의 경지에 도달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꽃처럼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꽃이 아닌 무엇인가로 살고 있다.

의미없는 인생이 되어 아름다운 꽃 한 송이도 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꽃 한 다발 선물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런 삶이 좋다고 큰 소리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꽃을 가까이 하고 꽃을 보며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모른다.

꽃을 사고 선물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달라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도 모른다.

꽃을 통해 위로받고 살아가는 것도 모른다.

누군가!

테이블 위에 꽃을 꽂아두면 예쁘다는 말만 할 줄 알지 더 이상은 학습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

엉킨 삶

엉킨 마음

엉킨 관계

겉과 속이 다른 모든 것을 풀어줄 꽃 한 송이의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집중과 몰입의 가치!

그 경지로 이끌어 가고 이끌어 주는 것이 꽃꽂이다.

시간이 지나면!

꽃은 시들어가듯 우리 삶도 시들어 간다.

우리의 삶과 꽃의 삶이 다를 바 없다.

화려한 꽃처럼 사는 사람도 있고

화려하지 않지만

향기가 짙은 꽃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꽃대와 잎만 보고 사는 사람도 있다.


꽃은 활짝 필 날을 기다린다.

꽃은 먼저 피려고 하지 않는다.

자연이 허락한 순간을 기다린다.

그 찰나의 순간에 활짝 꽃을 핀다.

시들때까지

꽃은 자신의 멋과 아름다움을 온 세상에 보여준다.

피우지 못할지라도 누굴 원망하지 않는다.


꽃꽂이는

몰입 과정을 통해 아름다움과 치유의 경지에 이른다.

아름다운 꽃꽂이를 보는 사람들은 머무는 순간 만큼!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가지만 가슴에 품고 간 꽃꽂이는 쉽게 시들지 않는다.

카페 <카누>의 대표는 미적 감각이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

앞으로

<플로리스트>로 직업을 바꾸어도 될 만큼 꽃꽂이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꽃으로 사업을 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플로리스트>가 아니던가.


꽃이 머무는 카페

꽃이 그대를 부르는 카페

테이블 위에 꽃잎이 떨어지는 카페

자신이 선택한 공간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꽃이 머무는 카페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라 하는 오드리헵번이 자리한 카페


모나리자

작품 하나를 보기 위해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을 가듯 카페 <카누>에도 꽃꽂이 작품을 보러 오는 매니아가 많아질 수도 있겠다.

오늘!

오드리헵번에게 바친 끛꽂이 작품은 명작으로 다가왔다.

어떤 글을 써도

꽃꽂이 작품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내 삶이 시들기 전에

아름다운 꽃이 놓인 카페를 찾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자신의 삶에 몰입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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