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큰 사슴!-1
꽃피는 사슴목장!
오빠는 헌 이불과 헌 옷을 트럭에 실었어요.
사슴농장에서 키울 사슴을 가지러 갔어요.
사슴은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기에 트럭에 싣고 이동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어요.
오빠가 트럭바닥에 얇은 이불을 깔았어요.
트럭 안을 최대한 어둡게 했어요.
사슴은 트럭에 타지 않으려고 했어요.
한 마리씩 트럭에 싣는 일이 힘들었어요.
엄마사슴이나 어린사슴은 쉽게 트럭에 실을 수 있었지만 대장사슴은 뿔이 있어 트럭에 싣기 힘들었어요.
"아가!
이쪽으로 붙어야 해."
엄마사슴은 아기사슴이 걱정되었어요.
아빠사슴은 불안했어요.
트럭에 싣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탈출!
기회가 있을 거야.
트럭에서 내릴 때 가능할 거야.
내가 뛰어하면 트럭에서 뛰어내리는 거야.
알았지!"
아빠사슴은 엄마사슴과 아기사슴을 보고 말했어요.
"알았어요!"
하고 엄마사슴이 대답하고 아기사슴을 지켜봤어요.
"아가!
차가 급정거하면 미끄러질 거야.
조심해!"
엄마사슴은 아기사슴이 걱정되었어요.
아기사슴은 아무것도 몰랐어요.
트럭에 사슴을 가득 실은 차가 사슴목장을 출발했어요.
"기사님!
천천히 가세요.
사슴이 놀라지 않게 천천히 가세요."
오빠는 트럭기사에게 당부했어요.
예민하고 스트레스받는 사슴을 새로 지은 농장으로 옮기는 일은 어려웠어요.
조심조심!
트럭은 새로 지은 사슴목장에 도착했어요.
사슴 목장 문이 열렸어요.
먼저
도착한 오빠가 트럭을 안내했어요.
사슴이 차에서 내리기 쉬운 작은 언덕이었어요.
"스톱!"
트럭이 멈추고 사슴이 내릴 수 있게 뒷문을 열었어요.
"내려!
이제 여기서 살 거야.
여기가 너희들 집이야."
하고 오빠가 외쳤어요.
사슴은 낯선 곳이란 걸 알았어요.
한 마리도 트럭에서 내리려고 하지 않았어요.
"내려!
빨리 빨리."
트럭기사가 빗자루로 사슴 다리를 문지르며 말했어요.
'크루렁!
그르렁 크르렁.'
사슴들이 소리쳤어요.
아빠사슴이 외쳤어요.
"여보!
날 따라와.
아기 데리고!"
아빠사슴이 트럭에서 뛰어내렸어요.
그 뒤를 엄마사슴과 아기사슴이 뛰어내렸어요.
"달려!
이쪽으로."
아빠사슴이 말한 뒤 입구 문쪽으로 뛰었어요.
엄마사슴도 뛰었어요.
그런데
아기사슴이 뛰질 못했어요.
처음 탄 트럭에서 멀미 난 아기사슴이었어요.
아빠사슴과 엄마사슴이 입구 문 앞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아기사슴은 멀리 있었어요.
"빨리!
문이 닫히고 있어."
아빠사슴이 입구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갔어요.
엄마사슴도 입구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갔어요.
아기사슴은 포기했어요.
엄마사슴과 아빠사슴을 따라갈 수 없었어요.
'크루엉!
크엉 크엉 크엉.'
아기사슴이 울부짖었어요.
사슴목장 입구 문이 굳게 닫혔어요.
"잠가!
이런 두 마리가 도망쳤어.
어떡하죠?"
트럭운전사가 오빠에게 말했어요.
여동생 지혜는 사슴이 무서웠어요.
뿔이 긴 대장사슴은 덩치가 커서 더 무서웠어요.
"오빠!
아기사슴 있어.
저기!"
지혜가 가리킨 곳에서 아기사슴이 덜덜 떨고 있었어요.
아빠사슴과 엄마사슴을 잃은 아기사슴이었어요.
"아가!
더 크게 울어.
엄마랑 아빠가 돌아오게."
오빠는 알았어요.
아기사슴을 버리고 숲으로 도망치지 못하는 사슴의 모성애를 이용해 탈출한 사슴이 돌아오길 바랐어요.
사슴목장 옆!
숲에서 도망친 아빠사슴과 엄마사슴이 다투고 있었어요.
"도망치고 싶으면 혼자 가요!
저는 아기사슴에게 돌아가야겠어요."
"가면 죽어!
그곳은 사슴을 키워 녹용을 파는 곳이야.
우리를 약재용으로 사용할 거란 말이야."
아빠사슴은 엄마사슴이 사슴목장으로 돌아가려는 걸 막았어요.
"가야겠어요!
아기사슴이 울고 있잖아요, "
엄마사슴은 사슴목장으로 향했어요.
그 뒤를 힘없이 아빠사슴이 따랐어요.
"호호호!
모성애가 강하다는 말이 맞군.
문을 열어줘야지!"
오빠는 사슴목장 문을 열었어요.
아기사슴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면 사슴목장 문을 닫을 거예요.
아빠사슴의 계획은 실패했어요.
아기사슴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지혜는 아기사슴이 엄마사슴을 만나는 광경을 지켜봤어요.
어린 남동생 둘도 누나 옆에서 지켜봤어요.
아기사슴은 엄마사슴 젖을 먹으며 안정을 찾은 것 같았어요.
<꽃피는 사슴목장>
오빠가 시작한 사슴목장 이름이었어요.
사슴은 모두 사십 마리 정도였어요.
사슴목장에서 첫날밤을 지내야 하는 사슴들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어요.
지혜는 오빠가 사슴을 잘 키우면 부자가 될 것 같았어요.
큰오빠는 공부만 하는데 작은오빠는 사슴목장을 크게 시작했어요.
내일은
사슴목장 개업 파티를 하는 날이었어요.
시집간 언니도 서울서 내려온다고 했어요.
지혜는 바빴어요.
엄마 심부름도 하고 사슴도 봐야 하고 동생들과 놀아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슴목장에 사는 사슴들은 슬퍼 보였어요.
특히
눈이 큰 아빠사슴은 탈출할 기회를 놓쳐 더 슬퍼하는 것 같았어요.
오빠는 창고에서 밧줄을 들고 나왔어요.
사슴들이 긴장하고 있었어요.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