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큰 사슴!-6
무너진 철조망!
전국적으로 전염병이 돌며 소농가와 돼지농가에 큰 피해를 주었어요.
오빠는 사슴목장 출입을 금지했어요.
지혜도 동생들도 사슴목장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특히
지혜는 학교에 아기사슴을 데리고 간 뒤로 사슴목장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가을이 시작될 무렵!
강력한 태풍이 서해안에 상륙했어요.
오빠와 엄마는 사슴목장을 돌며 철조망을 점검했어요.
태풍에 철조망이라도 무너지면 꽃사슴이 탈출할 수 있었어요.
오빠는 꽃사슴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건초도 많이 준비했어요.
며칠 동안!
태풍은 강풍과 비를 동반하고 서해안에 머물렀어요.
마을에도 돌담이 무너진 곳이 발생했어요.
하수구가 막히고 지붕이 바람에 날아간 곳도 많았어요.
"지혜야!
동생들이랑 고추밭에 가서 사슴이 철조망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오빠는 진석네 고추밭 사이로 철조망이 무너진 것을 발견했어요.
태풍은 오빠네 사슴목장도 가만두지 않았어요.
지혜는 동생들(명수, 영수)을 데리고 진석네 고추밭으로 향했어요.
철조망은 길게 무너졌어요.
사슴이 도망치기에 아주 좋았어요.
오빠가 사슴을 모두 목장에 가둬 도망친 사슴은 없었어요.
태풍이 잠잠해졌어요.
오빠와 엄마는 철조망 보수공사를 했어요.
동주오빠도 와서 도와주었어요.
"동주야!
사슴목장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하고 오빠가 동주오빠에게 말했어요.
동주오빠는 하나하나 수첩에 적으며 사슴 키우는 것을 배웠어요.
"집에 갈 때!
아기사슴 한 마리 데려가라."
하고 오빠가 말하자
"네!"
동주오빠가 대답했어요.
기분이 좋은 지 눈웃음을 지으며 좋아했어요.
막냇동생(영수)은 호기심이 많았어요.
오빠가 키우는 사슴을 산타할아버지에게 팔고 싶어 했어요.
"누나!
루돌프 사슴을 형이 키우는 꽃사슴으로 바꾸면 좋겠어.
루돌프보다 꽃사슴이 더 예쁘잖아."
하고 막냇동생이 말하자
말을 듣고 있던 바로 밑 동생(명수)이 한 마디 했어요.
"루돌프는 힘이 좋아!
하늘을 날아다니는 힘도 있어.
꽃사슴은 하늘을 날아다니지 못해."
하고 말했어요.
"형!
꽃사슴도 하늘을 날 수 있어.
산타할아버지가 꽃사슴을 이용하지 않아서 그럴 거야.
누나!
내 말이 맞지?"
하고 막냇동생이 지혜에게 물었어요.
지혜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오래전에
지혜도 산타할아버지가 루돌프 대신 꽃사슴을 데려갔으면 했어요.
그런데
꽃사슴은 하늘을 날지 못한다며 포기했었어요.
<꽃피는 사슴목장>에 새 가족이 들어왔어요.
오빠는 닭 오십 마리를 사 와 사슴목장에 풀어놨어요.
사슴들은 놀랐어요.
처음 보는 닭들의 숫자에 놀라고 겁도 없이 다가오는 닭들이 무섭기도 했어요.
"저리 가!
가까이 오지 마란 말이야."
대장사슴이 닭들에게 말했지만 소용없었어요.
닭들은 날아서 사슴 등 위로 올라가 놀았어요.
사슴 등을 쪼아대는 닭도 있었어요.
놀란 사슴이 목장을 뛰어다녔어요.
사슴 등 위에 있던 닭이 날아서 내려왔어요.
"이봐!
풀 위에 똥 싸지 마.
냄새 나서 풀을 뜯어먹을 수 없잖아."
대장사슴은 풀 위에 닭이 싼 똥을 보고 놀랐어요.
똥냄새도 싫었지만 풀을 뜯어먹을 수 없었어요.
대장사슴은 똥 싸는 닭을 쫓아버렸어요.
"풀!
풀을 먹는다고.
우린 지렁이나 곤충을 잡아먹는데.
사슴들도 지렁이나 곤충을 잡아먹으면 되잖아."
하고 도망치던 아빠 닭이 말했어요.
"사슴은 신비로움의 상징이야!
숲의 동물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란 말이야.
닭에게 비유할 동물이 아니야."
하고 사슴목장에서 놀던 고양이(밍밍) 었어요.
밍밍은 사슴목장에서 사슴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고양이었어요.
"신비로운 동물!
그런 것이 어디 있어.
닭이랑 같이 살면 닭 같은 존재야.
동물을 보호해 준다는 녀석이 풀에 똥 싼다고 난리야."
수탉은 밍밍에게 따졌어요.
그런데
<꽃피는 사슴목장> 풀밭은 시간이 지날수록 닭들이 싼 똥이 가득했어요.
"맞다!
풀밭에 똥을 더 많이 싸.
아마도!
한 달 후에 더 많은 풀이 자랄 거야."
고양이 밍밍은 똑똑했어요.
오빠가 사슴목장에 닭들을 사다 풀어놓은 이유를 알았어요.
사슴들은
똥 싼 주변을 피해 풀을 뜯어먹었어요.
오빠가 주는 건초도 많이 먹었어요.
닭들은 사슴목장 철조망을 넘어 가 지렁이나 풀을 뜯어먹고 자랐어요.
오빠는 오후가 되면 사슴목장을 돌며 계란을 수거했어요.
동주오빠는 아기사슴 한 마리를 안고 집으로 향했어요.
오빠 사슴목장에서 태어난 아기사슴은 건강하게 자랐어요.
동주오빠는 사슴목장 꿈을 이룰 것 같았어요.
아기사슴 두 마리!
동주오빠는 아기사슴 두 마리 키우면서도 <꽃피는 사슴목장>에 매일 왔어요.
꽃사슴은 키우기 힘들기 때문에 배울 게 많았어요.
또
짝사랑하는 지혜가 보고 싶어 매일 오는 것 같았어요.
오빠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사슴목장 잘 운영했어요.
사슴들도 안정을 찾고 잘 자랐어요.
그런데
막냇동생(영수)가 사슴목장을 향해 헐래벌떡 뛰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