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큰 사슴!-7
먹이사슬!
사슴목장에 도착한 막냇동생(영수)은 숨을 몰아쉬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았어요.
"형!
대나무숲에 닭털이 많아.
삵이 닭 잡아갔는 가봐."
막냇동생(영수)은 사슴목장에서 형을 찾았어요.
그렇지 않아도
사슴목장에 닭이 없어진 것을 안 오빠도 확인하는 중이었어요.
"어디!
대나무숲이라고."
오빠는 막냇동생이 알려준 대나무숲으로 향했어요.
그곳에는
닭 털이 많았어요.
몇 마리가 사라진 뒤에야 삵이 다녀간 걸 알았어요.
"닭장을 고쳐야겠다!
분명히
또 올 거야."
오빠는 대나무숲을 나와 사슴목장으로 향했어요.
마을에 닭을 훔쳐가는 도둑이 있다는 소문도 확인했어요.
사슴목장에 CCTV도 달았어요.
사슴들은 닭을 훔쳐간 범인을 알았어요.
그런데
말할 수 없었어요.
오빠는
닭장을 튼튼하게 지었어요.
삵에게 닭을 잃고 싶지 않았어요.
<꽃피는 사슴목장>은 사슴과 닭이 평화롭게 지냈어요.
고양이 밍밍도 심심하면 사슴과 닭 사이를 오가며 놀았어요.
오빠네 <꽃피는 사슴목장>에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어요.
"여러분!
사슴 가까이 가지 마세요.
사슴은 뿔도 있고 뒷발질도 잘하니까.
절대로
가까지 가지 말고 멀리서 보고 그리세요.
그림 그리기 싫은 어린이는 동화를 써도 괜찮아요."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안전이 중요했어요.
봉사활동 나온 어머님들도 사슴 가까이 어린이들이 가지 못하게 잘 지켰어요.
"선생님!
한 마리만 그려도 괜찮아요?"
한 어린이가 묻자
"그럼!
한 마리 그려도 괜찮아.
사슴가족을 그려도 좋고."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어떤 그림을 그려도 좋다고 말했어요.
어린이들은 봉사활동 나온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이곳저곳으로 이동하며 그림 그릴 자리를 잡았어요.
신비로운 사슴들은 어린이들에게 멋진 포즈를 보여주었어요.
대장사슴은 자랑하듯 멋진 뿔을 보여주었어요.
그림 그리기 싫은 옥자는 동화를 썼어요.
제목은 <사슴가족>이었어요.
아기사슴을 키우는 아빠사슴과 엄마사슴에 관한 동화였어요.
아기사슴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아빠사슴과 엄마사슴이었어요.
명수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루돌프 사슴을 그렸어요.
진석은 사슴뿔에 조각하는 모습을 그렸어요.
경례는 사슴 등 위에 올라간 닭을 그렸어요.
어린이들은 사슴을 보고 좋아했어요.
책에서만 보던 사슴을 직접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어요.
신비로운 사슴은 보면 볼수록 신비로웠어요.
지혜는 오빠가 사슴목장을 해서 좋았어요.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았어요.
지혜는 사슴과 교감하는 법을 익혔어요.
가까이 다가갈 때도 있었고 말을 걸 때도 있었어요.
"틱!
사람들은 생각을 해.
사슴도 생각하지!
사람들이 다가오면 멀리 달아나는 것 보면 알겠어.
그런데
난!
무서운 사람 아니야.
틱!
안아주고 싶어.
괜찮지!"
하고 말한 지혜는 틱에게 천천히 다가갔어요.
틱은 눈을 크게 뜨고 지혜의 행동을 지켜봤어요.
"다가오지 마세요!
더 가까이 오면 도망갈 거예요."
틱이 말했어요.
"틱!
한 번만 안아보고 싶어.
제발!"
지혜는 멈춰 서서 말했어요.
틱은 망설였어요.
지혜가 달콤한 풀을 가져올 때마다 고마웠어요.
"좋아요!
딱 한 번 만이에요."
"응!
딱 한 번만."
지혜의 말이 끝나자
틱이 다가왔어요.
지혜는 틱을 안았어요.
"틱!
향기가 좋다.
고마워!"
지혜는 틱을 안아본 후 놔주었어요.
틱은 어린사슴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어린사슴들이 틱에게 다가갔어요.
어린사슴들은 코를 틱의 몸에 대고 냄새를 맡았어요.
"틱!
사람 냄새나잖아.
저리 가!"
어린사슴들은 틱에게서 사람 냄새나는 게 싫었어요.
"너도!
저기 가서 안아달라고 해."
틱이 말했어요.
어린사슴들은 눈을 크게 뜨고 지혜를 바라봤어요.
철조망 밑으로 웅덩이가 여러 개 생겼어요.
철조망 부근에 하수오 식물이 많이 자라서 약초꾼이 자주 와 캐가곤 했어요.
약초꾼이 하수오를 캔 다음에 철조망 밑으로 난 웅덩이를 메꾸지 않고 그냥 갔어요.
대장사슴이 철조망에 몸을 기대고 비비는 바람에 철조망이 무너졌어요.
"철조망이 무너졌어!
얘들아.
여길 나갈 수 있겠어."
어린사슴 한 마리가 말하자
"정말이야!
철조망이 무너졌어.
저쪽 숲에 가볼까!"
엄마사슴 한 마리가 철조망으로 걸어가며 말했어요.
그 뒤를
많은 사슴들이 따라 걸었어요.
금방이라도
철조망을 밟고 넘어 숲으로 도망칠 것 같았어요.
"멈춰!
철조망을 넘어가면 위험해.
너희들을 노리는 녀석들이 있단 말이야."
"뭐라고!
네가 숲에 가봤어.
뭘 안다고 아는 척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
앞장서 걷던 사슴이었어요.
사슴은 넘어진 철조망을 밟고 넘었어요.
많은 사슴들이 넘어진 철조망을 밟고 넘어 숲으로 달렸어요.
오빠는 사슴이 몇 마리가 숲으로 도망쳤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어요.
"진수야!
몇 마리가 도망친 거야?"
하고 엄마가 물었어요.
"잘 모르겠어요.
절반 가까이 도망친 것 같아요."
하고 오빠가 대답하자
"절반이나!
그럼 빨리 찾아 나서야지.
내가
마을회관에 가서 방송하고 올게.
기다려봐!"
하고 말한 엄마는 신발을 신고 마을회관으로 향했어요.
오빠는 사슴목장으로 향했어요.
숲으로 도망친 사슴을 찾아다녔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지혜와 동생들(명수, 영수)도 함께 숲을 돌며 어린사슴을 찾았어요.
방송을 들은 마을사람들도 숲으로 달려와 오빠와 함께 도망친 사슴을 찾았어요.
어린사슴들은 철조망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몇 마리 있었어요.
오빠와 마을사람들은 어린사슴이 놀라지 않도록 사슴목장 쪽으로 몰았어요.
어린사슴들은 열린 문을 통해 사슴목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다행이다!
어린사슴이 몇 마리라도 돌아와서.
앞으로는
약초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겠어."
오빠는 철조망을 단단히 설치하며 말했어요.
사슴이 철조망 밖으로 탈출할 수 없도록 개구멍도 흙으로 메꿨어요.
"나머지도 돌아와야 할 텐데!
사슴목장 문을 열어둘 수도 없고 큰일이군."
오빠는 사슴목장 문을 열어놓으면 나머지 사슴도 돌아올 것으로 믿었어요.
그런데
사슴목장 주변에는 도망친 사슴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요.
하루, 이틀, 사흘!
숲으로 도망친 사슴 열 마리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오빠는 사슴목장 입구문을 이중으로 만들며 건초도 많이 놔두고 사슴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한 마리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마을사람들이 숲에서 사슴을 봤다는 이야기만 자꾸 들렸어요.
오빠가 그곳에 가보면 사슴은 없었어요.
"잘 살아!
배고프면 돌아와.
너희들을 기다릴 거야.
아니
꼭 찾아서 사슴목장으로 데려올 거야.
알았지."
오빠는 숲을 향해 외쳤어요.
숲으로 도망친 사슴을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사슴이 돌아올 수 있는 문을 만들 계획도 세웠어요.
그런데
밤이 되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