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할 수 있어!-04

by 동화작가 김동석

인형의 엄마!





인형가게를 꿈꾸는 소녀!

그 소녀의 이름은 오로라.

학교에서 돌아온 로라는 인형을 만들고 있었어요.


108 인형!

로라의 첫 번째 목표는 108개 인형을 만든 뒤 시장에서 팔 계획이었어요.

1004개 인형을 만드는 날!

로라는 시장에 인형가게를 열 계획도 세웠어요.


처음에는 엄마 아빠가 반대했어요.

공부는 안 하고 인형만 만들고 있다고 잔소리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로라가 만든 인형을 본 사람들이 하나 둘 사가면서 엄마 아빠도 마음이 바뀌었어요.

로라의 계획을 들은 부모도 로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어요.


비단

바늘

단추


인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주었어요.

로라는 인형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었어요.

로라의 방에는 책 보다 비단과 실이 많았어요.


로라는

인형을 만들면 번호를 적어가며 이름을 새겨 주었어요.

인형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며 좋아했어요.

로라는

만든 인형을 사람 대하듯 했어요.



로라가 첫 번째로 만든 인형은 소녀였어요.

한복 입은 소녀는 머리가 긴 인형이었어요.


"널!

모두가 좋아할 거야.

잊지 마!

내가 널 만들었다는 걸 말이야."


로라는 한복 입은 소녀 인형을 만들며 말했어요.

인형은 멋진 소녀로 완성되어 갔어요.


"넌!

이름이 뭐가 좋을까.

엄마 이름이 로라니까.

너의 이름은 바라!

그게 좋겠다.

바라 바라 바라!

멋진 이름이다."


로라는 첫 번째 인형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과 비슷하게 지었어요.


"바라!

앞으로 더 많은 인형을 만들 거야.

모두!

너의 동생들이 될 거야.

알았지!"


로라는 첫 번째 인형을 만들고 난 뒤 행복했어요.


바라는 기뻤어요.

인형으로 태어났지만 사람과 같은 인형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라!

넌 외로워하는 사람을 위해 태어난 거야.

외로운 사람을 만나면 대화를 많이 해주며 함께 살아가는 거야.

사람들이 외롭지 않게 해 주면 좋겠다."


로라의 말을 들은 바라는 알았어요.

자신이 할 일이 생긴 것이 좋았어요.


바라는 인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봤어요.

로라의 엄마 아빠도 만났어요.

엄마 아빠는 로라가 만든 첫 번째 인형을 보고 놀랐어요.


"세상에!

너무 예쁘게 만들었다.

바라!

만나서 반갑다."


하고 로라엄마가 인사하자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하고 바라가 인사했어요.


로라엄마는 기분 좋았어요.

딸이 만든 인형이 사람처럼 말하고 생각한다는 게 좋았어요.


바라는 사람들이 무엇이든 물어보면 대답했어요.



로라는 수십 개의 인형을 만들었어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인형을 안아주며 대화를 시작했어요.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는 로라를 인형들은 모두 좋아했어요.


"은별과 금별인 쌍둥이야!

이 인형들은 고아원 아이들을 위해 만든 거야.

그곳에 둘이 가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거야.

너희들도 잘 보살펴 주기 바란다."


로라는 어제 만든 두 인형을 들고 말했어요.

먼저

태어난 인형들도 은별과 금별의 탄생을 축하했어요.


로라는 또 하나 인형을 들고


"이 인형은 말이야.

시골에 사는 외로운 할머니를 위해 만든 거야."


하고 로라가 말했어요.

로라는 인형을 만들 때 인형을 사갈 사람들까지 생각하며 이름을 지었어요.


"같이 사는 거 아니었어요!"


"우리도

다른 곳에 가서 살아야 해요."


"난!

여기서 함께 살고 싶어요."


인형들은 모두 놀랐어요.

로라와 함께 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팔려 가는 게 싫었어요.


"걱정하지 마!

너희들은 다른 곳에 팔려 가도 밤마다 만나게 될 거야.

내가 너희들 영혼에 마법을 넣었으니.

밤마다

모두 이곳에서 만나게 될 거야."


하고 로라가 말했어요.

인형들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안정을 되찾았어요.


로라의 말은 사실이었어요.

인형들이 밤마다 함께 모일 수 있도록 마법을 부렸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인형들이 밤이 되면 로라에게 달려오게 해 놨어요.

낮에는 인형을 사간 주인과 함께 놀아주고 있어야 하지만 밤만 되면 자유롭게 로라를 찾아오도록 만들어 놨어요.


108개!

인형은 하나하나씩 늘어갔어요.

로라는 하루도 쉬지 않고 인형을 만들었어요.

인형이 늘어갈수록 로라는 즐거웠어요.


밤마다

인형들도 자신을 만들어준 로라에 대해 이야기하며 놀았어요.

로라가 만든 인형은 모두 생명을 가진 살아있는 인형이었어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형이었어요.


엄마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어요.

엄마친구들은 로라 인형을 보고 하나씩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로라는 줄 수 없었어요.

108개 인형이 만들어지면 시장에서 팔 계획을 설명해 주었어요.


엄마친구들은 인형을 찜하고 돌아갔어요.

시장에서 파는 날 찜한 인형을 사가겠다고 엄마에게 약속하고 돌아갔어요.



외로움 타는 민주엄마

혼자 사는 영수엄마

밤마다 무서움에 시달리는 철수엄마

무릎 관절이 아파 잠 못 이루는 만식엄마


인형의 이름과 설명서를 읽어본 엄마친구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인형을 찜했어요.


로라가 인형을 만든다는 소문은 학교에 퍼졌어요.

학교 친구들도 로라가 만든 인형을 사겠다고 약속했어요.


108개 인형!

로라가 만들기로 한 108개 인형이 만들어졌어요.

로라는 장터를 향해 나갔어요.

큰 가방에 인형이 가득했어요.


"손으로 직접 만든 인형 팔아요!

인형 구경하세요."


로라가 장터 모퉁이에 보자기를 깔고 인형을 꺼내 놨어요.

사람들이 인형을 구경했어요.

로라가 만든 인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었어요.

손으로 직접 만든 인형을 사람들이 많이 사갔어요.

특히

AI 기술을 적용해 말하는 인형은 불티나게 팔렸어요.

외로움을 달래주는 인형이었어요.

사람이 인형에 붙은 버튼을 누루고 말하면 인형이 대답했어요.


말이 그리운 사람

말을 하고 싶은 사람

말할 상대가 없는 사람


모두에게 로라가 만든 인형은 필요했어요.


로라는 인형이 팔리자 신났어요.

앞으로 더 많은 인형을 만들어 팔 생각도 했어요.

로라의 인형은 어린이들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사갔어요.

로라는 인형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