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할 수 있어!-03

by 동화작가 김동석

넌 누구니!




숲에 버려진 앵무새!

집에서 키우던 앵무새는 주인이 숲에 버리고 갔어요.

응가를 많이 싼다는 이유였어요.

앵무새는 집에서 주는 먹이만 먹다 숲에 버려진 뒤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영웅이 숲에서 버려진 앵무새를 만난 것은 기적이었어요.

엄마 아빠랑 숲에 갔다가 어디선가 사람 소리가 들려 갔더니 그곳에 앵무새가 있었어요.


"배고파!

여기가 무서워.

집에 돌아가야 해.

나 좀 구해줘."


숲에서 앵무새가 울부짖었어요.

영웅은 숲에서 들리는 소리를 찾아갔어요.

그곳에 버려진 앵무새가 있었어요.


"안녕!

어디서 말 배운 거야?"


하고 영웅이 묻자


"말 잘해!

주인이 가르쳐주었어.

그런데

응가 많이 싼다고 숲에 버리고 갔어.

나쁜 주인이야.

예쁘고 말 잘한다고 칭찬하더니."


버려진 앵무새는 영웅을 보고 주인 흉을 봤어요.

영웅은 앵무새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엄마 아빠도 버려진 앵무새를 걱정했어요.


"엄마!

데려다 키울까요?

아니면

앵무새 농장에 데려다줄까요?"


하고 영웅이 말하자

엄마 아빠는 앵무새 농장에 데려다 주기로 했어요.

영웅은 앵무새를 키우고 싶었지만 포기했어요.



영웅 가족은 숲에 버려진 앵무새를 앵무새 농장에 데려다주었어요.

버려진 앵무새는 영웅과 헤어지기 싫었어요.

그런데

농장에 앵무새가 많아서 안정을 찾은 것 같았어요.


"가지 마!

여기서 나랑 같이 살아.

가지 마라니까."


버려진 앵무새는 영웅이 떠나는 것을 보고 외쳤어요.


앵무새 농장은 사람이 많았어요.

가족 단위로 구경 오는 사람들이었어요.

어린이들은 앵무새가 좋았어요.


"넌!

누구니.

난!

나야."


앵무새 한 마리가 영웅일 보고 말했어요.

영웅이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았어요.


"넌!

꼬마구나.

난!

나야."


앵무새는 영웅이 어리다는 것도 알았어요.

앵무새 농장은 생각보다 컸어요.

앵무새도 많았어요.

앵무새 새끼들을 분양하기도 했어요.



영웅은 앵무새 농장에 자주 갔어요.

버려진 앵무새를 보고 싶기도 하고 새를 키우는 법을 배우고 싶었어요.


"난!

파랑새 농장을 할 거야.

앵무새는 많아.

파랑새를 키워야겠어."


영웅은 파랑새 농장을 하고 싶었어요.

앵무새 농장에 가면 모퉁이에 파랑새 두 마리가 살았어요.

앵무새는 많았지만 파랑새는 두 마리뿐이었어요.



파랑새는 꿈과 희망을 선물했어요.

파랑새를 보면 무슨 일이든 잘 되었어요.


숲에서도 파랑새가 먼저 봄을 알렸어요.

골짜기마다 얼음 녹는 모습을 보며 봄이 왔다고 지저귀는 게 바로 파랑새 었어요.

그 뒤로

숲 속 새들의 울음소리가 아름답게 들렸어요.


영웅은 숲으로 갔어요.

파랑새를 만나고 싶었어요.

숲에 도착한 영웅은 파랑새를 찾았어요.

그런데

쉽게 찾을 수 없었어요.


어젯밤!

영웅은 꿈에서 파랑새를 만났어요.

파랑새는 하늘 높이 날았어요.

파랑새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밝은 빛이 반짝였어요.

밝은 빛!

밝은 빛이 영웅의 가슴을 파고들었어요.


"파랑새다!

파랑새야.

내가 키우고 싶은 파랑새야."


영웅이 외쳤어요.

어둠 속에서 영웅은 파랑새를 따라 계속 달렸어요.

영웅의 이마에 땀이 흘렸어요.

안갯속으로 사라진 파랑새를 보고 영웅은 잠에서 깼어요.


다음날 아침!

꿈에서 봤던 파랑새가 생각났어요.

영웅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숲에 갈 계획을 세웠어요.



파랑새를 키우고 싶은 영웅은 앵무새 농장에서 파랑새 두 마리를 사 왔어요.

아빠는 파랑새를 키울 우리를 크게 지어 주었어요.


"엄마!

파랑새도 앵무새처럼 말하면 좋겠어요."


"난!

싫다.

앵무새가 말하는 데 무섭더라.

좋은 이야기만 해야 하는 데 나쁜 이야기도 하는 것 같아 싫더라."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새들이 말하는 건 신기했어요.

영웅은 파랑새를 많이 키우고 싶었어요.

숲에서 만난 파랑새가 새끼를 주면 잘 키울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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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집에는 파랑새가 한 마리씩 늘어났어요.

사람들도 파랑새를 보러 영웅의 집을 찾아왔어요.

사고 싶다는 사람도 많았어요.

그런데

영웅은 더 많은 파랑새를 키우고 싶어서 팔지 않았어요.

이십 마리가 넘으면 한 쌍씩 팔 생각이었어요.


"파랑새야!

너희들도 앵무새처럼 말하고 싶지."


하고 영웅이 파랑새를 보고 물었어요.


"찌르르르콕!

찌르르르콕."


파랑새는 대답했어요.

앵무새처럼 사람이 하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영웅은 실망했어요.

파랑새도 앵무새처럼 말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영웅은 앵무새 농장을 찾아갔어요.

앵무새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새들에게 말을 가르치는 법은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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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파랑새를 한 마리 팔았어요.

파랑새 농장의 첫 손님이었어요.


"파랑새야!

너도 말할 줄 알아."


파랑새를 산 소녀가 물었어요.


"찌르르르콕!

찌르르르콕."


파랑새는 대답했어요.

파랑새가 노래 부른 것 같았어요.


파랑새는 계속 늘어났어요.

엄마 아빠는 파랑새 농장을 만들어 주었어요.

파랑새 농장은 커져 갔어요.

파랑새를 보러 온 어린이들이 야생화도 보고 채소도 심을 수 있는 농장이었어요.


"파랑새야!

우리에 갇혀 있으니까 힘들지.

밖으로 나가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지."


한 어린이가 파랑새 우리를 보고 말했어요.


"찌르르르콕!

찌르르르콕."


파랑새 대답이었어요.

파랑새는 우리 안이 답답하지 않았어요.

영웅이 아빠가 우리를 크게 지어준 덕분이었어요.


영웅은 파랑새를 잘 키웠어요.

파랑새를 찾는 손님도 많았어요.


기적이 일어났어요.

영웅이 키우는 파랑새 한 마리가 말할 줄 알았어요.

앵무새처럼 말하는 게 신기했어요.

영웅은 파랑새를 키우며 보람을 느꼈어요.


"잘 살면 좋겠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많이 선물해 줘."


영웅은 고아원과 장애인 학교에 파랑새를 기증했어요.

한 쌍씩 보낸 파랑새는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어요.

영웅은 파랑새 농장을 더 크게 만들 계획도 세웠어요.

학교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