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만 하면 된다!
모세는 기도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모세의 마음은 목회자의 꿈으로 가득했어요.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것
서당에 가는 것
두 가지 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은 기도였어요.
모세의 기도는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였어요.
모세는 교회에 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어요.
학생부 활동과 봉사활동을 같이 했어요.
"서당에 안 갈 거야!
학교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지."
아빠는 모세를 불러 혼냈어요.
그런데
모세의 대답은 달랐어요.
"저는 교회에 더 열심히 다닐 거예요.
그리고
목사가 될 거예요."
하고 모세가 말하자
"목사!
엄마 아빠가 널 목사 시키려고 공부시키는 줄 알아.
앞으로
교회만 가면 가만두지 않을 테니.
그리 알아."
아빠는 단호했어요.
교회에 가는 아들을 몇 번이나 혼내고 말려도 소용없었어요.
엄마도 아들이 교회에 빠져드는 게 싫었어요.
그러나
교회에 가는 것을 말리진 않았어요.
모세는 교회에 가야 했어요.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도하면 마음이 편해졌어요.
누나와 동생들과 싸우는 것이 싫은 모세는 교회에 가면 신났어요.
"기도하는 게 좋아!
내 마음이 편해져서 좋아.
난!
열심히 공부해서 목사가 될 거야."
하고 모세는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요.
모세는 서당 가는 것도 줄였어요.
학교 공부와 교회 다니는 일에 집중했어요.
"하나님!
평범한 아이로 자라게 해 주세요.
할머니나 엄마 아빠가 특별한 아이로 키우려는 것을 멈추게 해 주세요.
저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잖아요.
친구들과 뛰놀며 공부하고 싶어요.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할머니나 엄마 아빠가 저에게 집착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모세의 기도는 평범한 아이로 성장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안에서는 특별한 장손으로 또 장남으로 크길 바랐어요.
어느 날!
학교에서 모세가 친구들에게 맞고 울고 집에 왔어요.
그 모습을 본 누나(인자)는 누가 동생을 때렸는지 물었어요.
"누구야!
누가 널 이렇게 때렸어.
또
선행이야.
선행이가 널 때렸어."
하고 누나가 물었어요.
모세는 대답도 하지 않고 울기만 했어요.
누나는 선행을 찾아 나설 준비를 했어요.
형을 때린 동생을 찾아 혼내줄 생각이었어요.
"아니야!
선행이 아니라고."
하고 모세가 대답했어요.
모세를 때린 녀석은 이웃마을에 사는 종범이었어요.
인자는 동생(선행)을 의심한 게 미안했어요.
모세와 선행이 싸우는 모습만 보던 인자는 선행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어요.
인자는 이웃마을 사는 종범을 찾아갔어요.
마을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 앞에 간 인자가 물었어요.
"누가 종범이야?"
하고 인자가 묻자
"네가 종범인데!"
하고 한 아이가 대답하자
인자는 달려가 종범을 밀치며 말했어요.
"모세를 왜 때렸어!
누가 내 동생을 때리라고 했어.
다시는 때리지 마!
또 때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알았어!"
인자가 말하자
종범은 대답도 하지 못했어요.
힘센 인자를 이길 수 없었어요.
아이들은 가만히 지켜봤어요.
인자는 동생들을 때리지 말라고 충고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 뒤로
인자는 동생을 때리는 친구들이 있으면 가만두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온 인자는 잠자는 모세를 들여다봤어요.
선행도 집에 들어와 있었어요.
"종범이!
혼내주고 왔어.
다음에
또 때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고 인자가 모세에게 말했어요.
인자는 옆에 앉아있던 선행을 보고 한 마디 했어요.
"형이 맞고 있으면 너도 같이 덤벼서 싸워!
형이 맞고 있을 때 어디 갔었어?"
하고 인자가 선행을 보고 묻자
"난!
몰랐어.
친구들이랑 학교운동장에서 축구시합 했어."
선행은 집에 와서야 형이 싸운 걸 알았어요.
누나(인자)가 화난 이유를 그때야 알았어요.
모세는 친구들과 싸우는 것도 싫었어요.
시간 날 때마다 교회에 나가는 게 좋았어요.
교회에서 기도하고 지내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요.
선행은 지신을 데리고 밭으로 향했어요.
엄마 아빠에게 참 거리를 가지고 갔어요.
"지신아!
넘어지니까 조심해."
밭고랑을 걷던 선행이 뒤따라오는 여동생에게 말했어요.
지신은 물주전자를 들고 따라왔어요.
"알았어!"
지신은 대답하고 오빠를 따랐어요.
밭에서 일하던 엄마 아빠가 보였어요.
"엄마! 아빠!
물 가져왔어요."
지신이 크게 외쳤어요.
"조심해!"
엄마가 말하며 밭고랑을 타고 걸어왔어요.
처음으로!
선행은 여동생(지신)을 보살폈어요.
선행의 입에서 따뜻한 말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어요.
지신은 자신을 혼자 두고 도망친 오빠가 싫었지만 원망하지는 않았어요.
밭고랑에 앉아
엄마 아빠랑 참 거리를 먹었어요.
"오빠!
이거 먹어."
하고 지신이 개떡 하나를 오빠(선행)에게 주었어요.
지신은 기분 좋았어요.
선행도 기분 좋았어요.
참 거리를 다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밭고랑에 봄꽃이 활짝 피었어요.
봄꽃이 유난히 아름다웠어요.
모세가 다니는 교회에서 서울 견학을 가기로 했어요.
모세도 엄마 아빠를 졸라 서울 견학을 신청했어요.
모세는 서울에 가보고 싶었어요.
인자와 선행도 서울에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없었어요.
인자는 서울 가는 것을 포기했지만 선행은 그렇지 않았어요.
형만 보내준다고 짜증을 부리고 말썽 피웠어요.
동생(지신)을 이유 없이 괴롭힐 때도 있었어요.
모세는 보고도 모른 척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