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길!
서울 가는 모세!
모세는 아빠의 반대에도 서울에 가고 싶었어요.
서당에 가는 것도 포기했어요.
"아빠!
나도 서울 가고 싶어요."
선행도 형(모세)을 따라 서울에 가보고 싶었어요.
"뭐라고!
형도 서울 못가.
서울만 가면 모두 혼날 줄 알아."
아빠는 허락하지 않았어요.
교회 다니는 것도 반대했어요.
"모세야!
교회는 제사도 안 지낸다.
그럼
조상들 제사는 누가 지낼 거야.
우리 집 대를 이를 사람이 조상 제사를 지내는 거야.
너는 교회에 다니면 안 돼.
알았어!"
아빠는 모세를 설득했어요.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는 모세를 붙잡고 혼냈지만 소용없었어요.
일요일이면
아빠 엄마가 일어나기도 전에 교회에 갔어요.
엄마는 밥도 안 먹고 가는 아들 걱정이 컸어요.
"하나님!
서울에 꼭 가게 해주세요.
서울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공부하는지 보고 싶어요.
또
서울 교회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하나님!
목사가 되는 꿈을 꼭 이룰 수 있게 도와주세요."
모세의 기도는 간절했어요.
모세는 서울 가는 길을 찾았어요.
서울 가는 비용을 내지 않았어도 목사가 꿈인 모세는 교인들의 도움으로 갈 수 있었어요.
모세는 서울 교회도 관찰하고 서울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보고 싶었어요.
서울에 가지 못한 선행은 동생(지신)을 괴롭혔어요.
잘못도 없는 동생을 놀리며 도망치기도 했어요.
"오빠!
오빠는 바보 멍청이.
오빠는 나빠!"
지선은 화났어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오빠(선행)가 자신을 놀리고 도망치면 화났어요.
"메롱!
약 오르지.
날 잡아봐라."
선행은 동생을 놀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지신이 오빠를 잡으러 다녔지만 잡을 수 없었어요.
"언니!
오빠 좀 혼내 줘."
지신은 언니(인자)를 불렀어요.
선행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바로 누나(인자)였어요.
선행은 누나(인자)가 나오기 전에 마을놀이터로 달렸어요.
누나에게 잡히면 혼날 줄 아는 선행이었어요.
모세는 서울 가는 버스를 탔어요.
교회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렸어요.
어른들은 눈 감고 잠을 청했어요.
그런데
모세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생각했어요.
"훌륭한 목사가 될 거야!
열심히
기도하면 목사가 되는 꿈도 이룰 수 있을 거야."
모세는 버스 안에서 기도했어요.
서울에 버스가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라는 기도와 목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달라는 기도였어요.
서울 교회는 컸어요.
모세가 다니는 시골 교회의 몇 배나 되는 것 같았어요.
예배를 마친 시골 교회 교인들은 서울 교회 교인들과 점심을 먹고 다과시간을 가졌어요.
모세는 서울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서울 아이들의 생활을 들을 수 있었어요.
"시골에서는 뭐 하고 놀아?"
서울 아이가 모세에게 질문했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밥 먹고 서당에 가!
그곳에서 <천자문>도 공부하고 <논어>나 <맹자>도 공부해.
그런데
한자를 공부하니까 너무 힘들어."
하고 모세가 말하자
"와!
서당이 있어.
우리는 학교 끝나면 학원에 가.
음악, 미술, 태권도, 수학 학원을 다녀.
저녁 늦게 집에 들어 가."
하고 서울 아이가 말했어요.
서울 아이들은 학교 끝나고 난 뒤 학원에 다녔어요.
학원도 몇 군데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모세는 알았어요.
서울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많이 공부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학원을 몇 군데 다니는 아이들은 힘들다는 소리도 하지 않았어요.
서울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했어요.
학원도 몇 개씩 다니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모세처럼 서당을 다니는 아이들은 없었어요.
서울에는 서당이 없었어요.
"집에 가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모세는 시골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고 다짐했어요.
서당도 다니고 교회도 열심히 다닐 생각이었어요.
아빠가 모세를 찾았어요.
서울 간 것도 모르고 아빠는 모세와 함께 서당에 갈 생각이었어요.
"선행아!
형 찾아보라."
하고 아빠가 말하자
"아빠!
형은 서울 갔어요.
새벽에 교회에서 버스 타고 서울 갔어요."
하고 선행이 말하자
"뭣이라고!
그 녀석이 서울 갔다고.
너희들은 다 알고 있었어?"
하고 아들(선행)과 딸(인자와 지신)을 보고 말했어요.
딸들은 대답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선행은 모세가 서울 간 것을 아빠에게 설명해 주었어요.
"돌아오기만 해 봐라!
이 자식을 가만두지 않을 테니."
아빠는 모세를 혼낼 것 같았어요.
아빠는 아이들이 클수록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아빠는 자식 교육은 뜻대로 되질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교회버스가 교회에 도착했어요.
모세도 버스에서 내려 가방을 챙겼어요.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한 모세는 걱정이 앞섰어요.
아빠가 화낼 것을 알기 때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