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멧돼지!

달콤 시리즈 208

by 동화작가 김동석

목마른 멧돼지!




숲에 사는 멧돼지는 목이 말랐다.

며칠 동안 물 한 모금 먹지 못했다.


멧돼지는

마을에 있는 우물을 향해 걸었다.

달릴 힘도 없었다.


마을에 있는 공동 우물에 가도 멧돼지가 쉽게 물을 마실 수 없다.

가뭄이 극심해도 이곳 우물은 물이 마르지 않았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멧돼지도 우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물을 마셔야 살아!

물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멧돼지는 우물에 가면 물을 쉽게 먹을 줄 알았다.


우물가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물을 길어 갈 사람과 빨래하는 사람들이었다.


멧돼지는 망설였다.

우물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이 모두 도망칠 것으로 생각했다.


"어떡하지!

사람들이 모두 갈 때까지 기다려볼까."

멧돼지는 기다렸다.

우물가 모퉁이에 누워 눈을 감았다.


우물가에서

사람들이 수다가 들렸다.

하지만

꾹 참고 기다렸다.


멧돼지는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멧돼지다!"

잠든 멧돼지를 보고 사람들이 외쳤다.

하지만

멧돼지는 잠자는 바람에 들을 수 없었다.


"멧돼지가 힘이 없어!

죽었나 봐."

하고 누군가 말했다.


"물!

물을 먹여 봐."

하고 아주머니가 말했다.


"위험해!"

하고 누군가 외쳤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물을 떠 멧돼지에게 갔다.


아주머니 손에서 떨어진 물이 코를 타고 흘러 들어갔다.

멧돼지는 기운 나는 것 같았다.


"물!

물 좀 주세요."

멧돼지는 외쳤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알아듣지 못했다.


멧돼지는

아주머니 덕분에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아주머니와 멧돼지 눈이 마주쳤다.


"걱정 마!

널 죽이지 않은 테니.

빨리

물 먹고 숲으로 돌아 가!"

하고 아주머니가 소곤거리듯 말했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멧돼지는 물을 마신 뒤에도 한 참 누워 있었다.


멀리

우물이 보였다.


"물을 마셨다!

아주머니가 내게 물을 먹여 주었다."

멧돼지는 생각했다.


멧돼지는

일어나 숲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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