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도둑이 너였군!

달콤시리즈 205

by 동화작가 김동석

당근 도둑이 너였군!


밤이 되자

진호네 당근밭에 산토끼가 내려왔다.

산토끼는 당근 하나를 뽑아 숲으로 돌아갔다.


더 깊은 밤이 되자

노루 한 마리가 숲에서 내려왔다.

진호네 당근밭으로 향했다.


노루는

당근밭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부지직!'

노루는 똥을 싸고 천천히 밭고랑을 타고 걸었다.

키가 제일 큰 당근 하나를 쑥 뽑아 먹었다.


또 하나

또 하나

또 하나


노루는 순식간에 당근 다섯 개를 먹었다.

달빛이 비치자

노루가 뽑아 먹은 당근밭 주변이 허전했다.


아침 일찍

명수아빠는 당근 밭으로 향했다.


"당근 도둑이 왔었구나!

이 녀석 똥까지 싸고 갔어.

이걸!

당근값이라고 주고 간 거야."

명수아빠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동물도 먹고살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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