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훔치는 거야!

달콤시리즈 227

by 동화작가 김동석

꿈을 훔치는 거야!



도둑고양이!

섬마을 고양이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밤낮으로

어부들이 잡아온 물고기를 훔쳐다 먹기 때문이었다.


"난!

도둑고양이는 싫어.

차라리

꿈을 훔치는 고양이가 될 거야!"

하고 고양이 <딩딩>이 말했다.


"꿈을!

어떻게 훔칠 건데?"

고양이 <마코>가 물었다.


"사람들이 잠잘 때 훔치면 되지!"

딩딩은 자신만만했다.


"사람들이 잘 때 꿈이 보여?"

하고 마코가 다시 물었다.


"꿈이 보이면 안 돼!

보이는 건 꿈이 아니야.

난!

작전이 있어.

사람들 발바닥을 간지럽히면 웃으며 꿈을 말할 거야.

그때

훔치는 거야!"

딩딩은 그럴듯 하게 말했다.


"웃겨!

세상에 훔칠 수 있는게 있고 없는 게 있어.

사람들의 꿈은 훔칠 수 없는 거야!

이 바보야."

하고 마코가 말했다.


"그래!

난 바보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너희들처럼 도둑고양이 소리는 듣기 싫어.

그러니까

내가 사람들 꿈 훔치는 것이나 지켜 봐."

하고 딩딩이 말하고 바닷가를 향해 달렸다.


"나는 꿈을 훔치는 고양이!

나는 꿈을 파는 고양이!

나는 도둑고양이가 아니랍니다."

딩딩은 바닷가를 거닐며 노래 불렀다.


딩딩은

어부의 집에 가득한 물고기를 훔치지 않았다.

도둑고양이!

딩딩은 바닷가를 거닐며 도둑고양이는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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