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둔 거야!

달콤시리즈 240

by 동화작가 김동석

누가 가둔 거야!




지금은 고양이 시대!

딱 맞는 말이다.


고양이들은

밤이 되면 호수 공원 나와 놀았다

고양이들이 모여 신나게 노는 공원이었다.


달이 뜨면

사람들은 공원에 나와 고양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보냈다.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도 물통에 물을 부어주는 사람도 많았다.


고양이들이 할 일은

주는 밥을 먹고 고양이 공원에서 즐겁게 노는 일이었다.


"잡아 가두어야겠어!"

호수 공원 끝자락에 사는 마녀는

밤마다 고양이 한 마리씩 잡아 지하 우리에 가두었다.


"히히히!

너희들을 잡아 가둬야 사람들이 오지 않지."

마녀는 공원에 사람들이 오는 게 싫었다.

고양이도 싫고 사람도 싫은 마녀는 공원을 혼자 사용하고 싶었다.


"나는 밥도 안 주며 고양이 밥을 주다니!"

마녀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고양이 밥을 준 접시를 하나하나 봉지에 담았다.


"먹을 게 너무 많아!

고양이들이 배가 고파야 내 말을 들을 거야."

마녀는 사람들 눈을 피해 공원에 있는 고양이 밥과 물을 없앴다.




"엄마!

밥이 없어?"

새끼 고양이가 놀다 배가 고팠다.

항상 있던 자리에 고양이 밥그릇이 없었다.


"그네 옆을 찾아봐!"

엄마 고양이 콩콩은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중이었다.

새끼 고양이가 콩콩을 불러도 대답만 할 뿐 눈을 감고 있었다.


"엄마 없어!

밥도 물도 없다니까."

새끼 고양이는 밥을 찾다 말고 콩콩에게 달려갔다.


"고개만 돌려도 밥이 있는데 없다니!"

콩콩은 일어나 공원을 둘러봤다.


"이상하다!

밥그릇이 하나도 없다니.

누가 가져갔나?"

콩콩은 공원을 걸으면서 밥그릇을 찾았다.


"하나도 없다!

무슨 일이지?"

콩콩은 새끼 고양이가 배고플 것을 생각하니 걱정되었다.


"엄마!

배고프다니까."

새끼 고양이는 콩콩 꼬리를 당기면서 말했다.


"잠깐!

기다려봐."

콩콩은 고양이 밥이 모두 사라진 것을 알았다.


"분명히!

마녀가 훔쳐갔을 거야."

엄마 고양이는 마녀가 사는 집을 향했다.


"아니야!

혼자 가면 안 돼."

콩콩은 다시 공원 한가운데로 가 친구들을 불렀다.


"먹튀, 곰탱이, 누룽지, 팅팅, 찰랑, 하마, 립스틱, 퐁퐁!"

콩콩이 부르자 친구들이 달려왔다.


"뭘 줄려고?"

팅팅이 물었다.


콩콩은

고양이들을 부르면 먹을 것을 주었었다.


"큰일이야!

고양이 밥이 공원에 하나도 없어."

하고 콩콩이 말하자


"뭐라고!

고양이 밥이 왜 없어?"

친구들도 깜짝 놀랐다.


"마녀가

모두 가져간 것 같아."

콩콩은 친구들에게 밥을 찾지 못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찾아보자!"

설마 마녀가 고양이 밥을 먹겠어."

고양이들은 모두 공원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고양이 밥은 보이지 않았다.


"없다!"


"나도 찾지 못했어!"


"분명히

누가 훔쳐간 거야."


"맞아!

사람들이 준 밥과 물이 하나도 없어."

고양이들은 모두 공원을 돌아다니며 뒤졌지만 고양이 밥을 찾지 못했다.


"마녀를 찾아가자!"


"그래!

이번에 마녀를 없애버리자."


"맞아!

마녀는 고양이를 싫어하고 잡아가니까 없애버리자."

고양이들은

마녀가 사는 집으로 향했다.




"그렇지!

나를 모두 찾아와야지."
마녀는 창문을 통해 고양이들이 오는 것을 봤다.


"여길!

모두 통과하는 순간!

너희들은 우리에 갇히는 거야.

히히히!"

마녀는 대문 앞에 함정을 만들어놨다.

대문을 통과하는 순간 함정에 빠질 수 있게 만들었다.


"히히히!

어서 오라고."

마녀는 고양이 밥을 한 주먹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

고양이가 씹듯 야금야금 씹으며 창문을 지켜봤다.


"히히히!

너희들은 우리에 갇힐 거야!"

마녀는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 고양이를 우리에 가두면 공원을 다 쓸 수 있다.


"멈춰!"

콩콩은 마녀 집 앞에서 모두 멈추게 했다.


"왜?

빨리 가서 밥을 찾아야지!"

친구들이 서두르자


"아니야!

분명히 마녀가 속임수를 쓸 거야."

콩콩은 마녀를 의심했다.


"모두

큰 돌을 하나씩 가져 와!"

콩콩이 말하자


"알았어!"

고양이들은 주변에서 큰 돌을 하나씩 들고 마녀 집 앞으로 모였다.


"대문을 향해 돌을 던지는 거야!"

콩콩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싶었다.


"대문을 향해 던지라고?"


"응!"

대문을 향해 던져서 마당으로 굴러가게 해."

하고 콩콩이 말했다.


"알았어!"

고양이들은 돌을 들고 대문 가까이 갔다.


사진 김동석





"저게 뭐야?"

마녀는 고양이들이 들고 있는 게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뭘 들고 있는 거지?"

마녀는 책상 위에 있는 돋보기안경을 꺼내 들었다.


"아니!

저건 돌이잖아."

안경을 쓰고 본 고양이들 손에는 큰 돌이 하나씩 들고 있었다.


"큰일이다!"

마녀는 대문을 향해 달렸다.


"빨리 대문을 닫아야지!

함정이 있다는 걸 알면 안 돼."

마녀는 신발도 신지 않고 달려가 대문을 밀었다.


"으악!"

고양이가 던진 돌에 마녀가 맞았다.


"으윽!

피가 나잖아."

마녀는 쓰러진 뒤 엉금엉금 기어 안으로 들어갔다.


"돌을 던지다니!

너희들을 다 죽일 거야."

마녀는 이마에 난 상처에 약을 바르며 고양이들을 죽일 생각을 했다.


"큰일이다!

마녀가 돌에 맞았어."

고양이가 던진 돌에 마녀가 맞는 걸 본 고양이가 외쳤다.


"마녀가 돌에 맞았다!"

고양이들이 외쳤다.


대문을 닫지 못한 마녀는 불안했다.

이마에 약을 발랐다.


"모두 죽여버릴 거야!"

대문 앞에 서 있는 고양이들을 향해 마녀가 외쳤다.


"이때다!

모두 돌을 던져."

콩콩이 명령하자 고양이들은 마녀의 집을 향해 돌을 던졌다.


'우두둑! 우둑! 우두두둑'

수십 개의 돌이 마녀의 집 대문 앞에 떨어졌다.


"이것들이!

돌을 던지다니."

마녀는 돌에 또 맞을 뻔했다.

대문도 닫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마녀가 도망간다!"

고양이 한 마리가 도망가는 마녀를 보고 외쳤다.


"도망!

어디로 가는 거야?"

고양이들은 마녀의 집 대문으로 향했다.


"함정이야!

멈춰."

콩콩이 외쳤다.


"대문 앞에 함정을 파다니!"

고양이들은 대문을 향해 던진 돌이 사라진 것을 보고 놀랐다.


"야옹!

살려주세요."

어두컴컴한 곳에서 고양이 목소리가 들렸다.


"고양이들이 있어!"


"나도 들었어!

고양이 목소리가 들렸어."


"잠깐!

위험하니까 조심해."

콩콩은 들어가 고양이를 구하려는 친구들을 멈추게 했다.


"이름이 뭐야?"

콩콩은 어두컴컴한 함정을 향해 물었다.


"닭다리!

그리고 맹추랑 살랑이도 있어요."

어둠 속에서 새끼 고양이가 말했다.


"뭐라고?

닭다리! 맹추!

살랑이도 있다고?

모두 살아있다는 거지?"

콩콩이 확인하자


"네!

우리 엄마는 촌닭이에요."

닭다리가 엄마 고양이 이름을 말했다.


"촌닭 새끼라고?

몇 달 전에 사라진 닭다리가 살아있다는 거야?"

하고 말한 콩콩이 뛰어내렸다.


"어디야?"


"여기!

우리에 갇혀 있어요."

새끼 고양이가 말하는 곳으로 콩콩이 다가갔다.


어두운 지하에는

또 다른 동물을 가둔 우리가 있었다.


"열쇠는?"


"문 앞 선반에 있어요."


"알았어!"

콩콩은 용감하게 문 앞까지 가 열쇠를 들고 왔다.


자물쇠를 열였다.

새끼 고양이들이 우리 밖으로 나왔다.


"살아있다니!

엄마가 알면 좋아하겠다."

하고 콩콩이 말하며 새끼 고양이들을 안아 주었다.


그동안

촌닭은 새끼 고양이를 잃어버린 뒤 밥도 먹지 않고 살았다.


"모두 구했어?"

고양이 한 마리가 어두컴컴한 곳을 향해 외쳤다.


"구했어!

다른 우리에 토끼도 있어."

하고 콩콩이 대답하자


"그럼!

토끼도 구해야지."


"알았어!"

콩콩은 토끼우리도 자물쇠를 열어 도망치게 했다.

우리에 갇힌 고양이와 토끼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토끼!

내가 제일 좋아하는 토끼를 달아나게 하다니."

마녀는 토끼 고기를 제일 좋아했다.

하루에 두 마리나 토끼를 잡아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너희들을 다시 잡아가 둘 거야!"

마녀는 동물을 가둔 우리가 무너지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이상하다!

고양이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사람들은 보름달이 뜬 밤에 공원에 나왔지만 고양이가 한 마리도 없었다.


"누가 잡아간 걸까?"


"이상한 일이지!

여기도 저기도 고양이가 없어.

고양이 공원에 고양이가 없다니!"

사람들은 고양이 밥그릇에 밥을 담으며 이곳저곳을 살폈다.

하지만 고양이는 한 마리도 없었다.


"먹튀! 콩콩!"

민지엄마가 고양이 공원 터줏대감인 먹튀와 콩콩을 불렀다.

하지만 몇 번을 불러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그동안 고양이를 잡아간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오늘처럼 고양이가 한 마리도 없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민지야!

공원에 고양이가 없어."

학원에 간 딸에게 민지 엄마가 전화했다.


"뭐라고?

엄마! 고양이 공원에 고양이가 없으면 말이 안 되지!"

하고 민지가 전화를 받고 말했다.


"그렇지!

그런데 고양이가 한 마리도 없어."

엄마도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놀랐다.


"알았어!

친구들이랑 공원으로 갈 게."

민지는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공원으로 갔다.


"고양이가 없다니!

내가 얼마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데."

민지는 고양이가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맞아!

나도 고양이 제일 좋아하는 데."

수진이도 고양이를 좋아했다.


"나도!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좋아."

민지와 친구들이 공원에서 고양이를 찾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엄마!

어떻게 된 거예요?"

민지가 엄마를 보고 물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니!"

민지엄마도 고양이 공원에 와서야 알았다.


"그럼!

마녀가 잡아간 걸까?"

하고 민지가 묻자


"마녀!

그 마녀는 이마에 붕대를 감고 조금 전에 시장에 갔어."

하고 엄마가 말하자


"마녀가 이마에 붕대를 감았다고?"

민지와 친구들은 놀랐다.


"그래!"

하얀 붕대를 둘둘 감았어."

민지 엄마는 조금 전에 본 마녀에 대해 딸과 친구들에게 말해주었다.


"그럼!

마녀가 고양이를 괴롭히거나 죽이려고 했을 거야.

모두 마녀가 사는 집으로 가자!"

민지는 친구들을 데리고 마녀의 집으로 향했다.

마침 시장에 간 마녀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게 뭐야?"

마녀의 집 대문 앞을 보고 민지와 친구들은 놀랐다.


"마녀가 마당 지하에 함정을 팠다니!

지하에 고양이를 숨긴 걸까?"

민지와 친구들은 지하를 살폈다.


"들어가 보자!"

민지와 친구들은 용감하게 어두컴컴한 지하로 내려갔다.


"여기!

우리에 갇힌 고양이가 있었나 봐.

고양이 냄새야!"


"맞아!

고양이 냄새다.

마녀가 고양이를 죽인 걸까?"


"설마!"


민지와 친구들은

마녀의 함정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고양이 한 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먹튀! 콩콩!"

민지와 친구들은 고양이 공원으로 돌아와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고양이는 물론 고양이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




"마녀가 오면 이걸 던지는 거야!"

고양이들은 큰 그물을 들고 마녀의 집 지붕 위에 숨었다.

마녀를 붙잡아 우리에 가둘 계획이었다.


"오늘 밤에 돌아오겠지!"


"아마도!"

콩콩은 그동안 마녀가 고양이를 괴롭혀도 가만있었다.

하지만 고양이 생명을 위협하는 마녀를 이번에는 가만두지 않기로 했다.


"마녀를 죽이면 안 돼!

우리에 며칠만 가둘 거야."

콩콩은 고양이가 힘을 합치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리고 싶었다.


"살려두면 또 고양이를 잡아 가둘 텐데!"

누룽지(고양이 마법사)는 마녀가 또 어떤 행동을 할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죽이면 안 돼!

마녀의 기운이 어떤 고양이에게 전달되어 우리 모두를 죽이는 괴물이 될 거야."

누룽지 말이 맞았다.

마녀의 마법이 고양이를 괴물로 만들 수 있었다.

고양이들이 마녀를 죽이려고 해도 누룽지가 말리는 이유였다.


"딱!

하루만 우리에 가둘게요."

콩콩이가 누룽지에게 말했다.


"아니야!

그물로 붙잡는 순간만으로도 충분해."

누룽지는 마녀를 우리에 가두지 못하게 했다.


"우리가 마녀를 가두면 마녀나 고양이나 똑같은 존재야!

그러니까

고양이는 더 넓은 마음으로 용서를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려줘야 해."

누룽지 말이 맞았다.


"마녀가 나쁜 마음을 가지면 막을 수 없다!

고양이가 먼저 손을 내밀고 서로 이웃이 될 수 있어야 해."

누룽지는 마녀를 죽이려고 하는 고양이들을 말렸다.

분하고 억울한 고양이들은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마녀는 고양이들이 던진 그물에 갇혔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마녀를 풀어주었다.


"엄마!

마녀를 죽일 수 있었죠?"

새끼 고양이가 물었다.


"그럼!

마음만 먹으면 죽일 수 있지.

그런데 더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거야!"

콩콩은 새끼 고양이가 착하게 자랐으면 했다.


"엄마!

다음에 마녀를 만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사탕 줄 게요."

새끼 고양이가 말하자


"좋은 생각이야!

마녀가 사탕을 좋아한다고 했어."

콩콩은 새끼들이 마녀를 무서워하지 않아 좋았다.


고양이 공원에 가로등이 켜졌다.


"야옹! 야옹! 야야 옹!"

나무 뒤에 숨었던 고양이들이

하나 둘 나와 공원에서 뒹굴며 춤추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이다!"


"어디 갔다 온 거야?"

사람들은 며칠 동안 보이지 않던 고양이가 나타나자 좋았다.


"밥!

새로 가져왔으니 많이 먹어."

사람들은 사라진 밥그릇도 새로 사 왔다.

매일 고양이 밥과 물을 주는 사람들은 행복했다.

무슨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공원에서 고양이가 있어 사람들은 더 행복했다.


"지금은 고양이 시대!

고양이 없는 세상은 만들고 싶지 않아."

하고 민지가 말하자


"맞아!

고양이 노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해."

친구들도 고양이가 춤추는 모습이 좋았다.


공원에

고양이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사람들은

고양이가 노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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