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준 선물!

달콤시리즈 259

by 동화작가 김동석

산타가 준 선물!






크리스마스 날

산타할아버지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어요.


요즘

선물 주문이 너무 많아서 집에 전화를 놓았어요.

이제

산타할아버지도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맞게 선물을 줄 생각이었어요.


이튿날 아침

산타할아버지는 아랫마을에 사는 산타할머니에게 갔어요.


“전화가 참 좋더군!”

산타할아버지가 자랑했어요.


"그러니까!

전화를 빨리 신청하라고 했잖아요.”

산타할머니는 오래전에 전화를 놨어요.


“맞아!

내가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


“영감도 이제 신세대군!”

산타할머니는 산타할아버지 집에 전화가 있어서 좋았어요.

산타할머니는 천상에서도 신세대로 통하는 멋진 분이었어요.


“영감도 올해부터

나처럼 추운데 선물 주러 다지니 말고 전화해 아이들에게 선물 받으러 오라고 해요!”

하고 산타할머니가 말하자


“이런! 이런!

망할 할망구 같으니.

아이들이 밤새 기다리고 있는 데

전화를 해서 선물 찾아가라고 하면 욕하지."

하고 산타할아버지가 말하자


“무슨 소리예요!

요즘 아이들은 전화해 선물 받아가라고 하면 더 좋아해요."

하고 산타할머니가 말하자


“그건 왜?”

산타할아버지가 물었어요.


“그래야

산타들이 사는 집을 구경하러 올 수 있잖아요.”

산타할머니 말이 맞았다.

어린이들은 선물보다 산타할아버지가 사는 집이 궁금했다.


“그렇군!

할망구 말이 맞구려.”

하고 산타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영감탱이가!

내가 무슨 할망구라고.”

산타할머니는 할망구 소리가 듣기 싫었어요.


“할망구를 할망구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불러."

하고 말한 산타할아버지는 산타할머니 눈치를 봤어요.


“그럼

영감탱이라고 부르면 좋아요?”

하고 산타할머니가 말하자


“나야 뭐!

영감탱이가 좋긴 하지.”

하고 산타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하자 산타 할머니는 속이 상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늙어가는 게 속상한 데 할망구라고 하니 더 속상했어요.


“이봐요!

전화번호는 몇 번이요?”

하고 산타할머니가 물었어요.


“전화번호가 뭐요?”

산타할아버지는 처음 듣는 말이었어요.

분명히

전화국에서 전화를 설치하고 번호를 알려줬어요.

그런데

깜박 잊어버렸어요.


“전화번호도 모르는 영감탱이 하고 내가 무슨 말을 해!”

산타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는 산타할아버지가 걱정되었어요.


산타할아버지는

집에 놓은 전화번호를 모르고 있었어요.


“할망구!

아니 산타할머니.

전화번호가 뭐예요?”

하고 산타할아버지가 공손히 물었어요.


“왜!

할망구라고 하더니."

산타할머니는 공손한 산타할아버지가 귀여웠어요.


“그러지 말고!

전화번호가 뭐냐니까?”

산타할아버지는 전화번호가 궁금했어요.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전화국에 알아봐야지.”

산타할머니 말이 맞았어요.


“그런데

전화국은 또 뭐야?”

산타할아버지는 전화번호, 전화국 새로운 말을 들을 때마다 궁금했어요.


“내가

속 터져 죽겠네!”

산타할머니는 전화번호도 모르는 산타할아버지가 걱정되었어요.

산타할머니는 전화국에 전화를 걸었어요.


아마

산타할아버지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줘도 잊어버릴 게 뻔했어요.

정신이 깜박깜박하는 산타할아버지가 기억하는 걸 기대하지 마세요.




“네!

전화국입니다.”

전화국 직원이 받았어요.


“여보세요!

거기 전화국이죠.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가 몇 번이요?”

산타할머니가 묻자


“할머니!

무슨 전화번호요?”

지상에 근무하는 전화국 직원은 또 장난 전화구나 생각하며 친절하게 물었어요.


“아!

산타 영감탱이 전화번호?

크리스마스에 선물 가져오는 산타!”


“할머니!

잘 안 들려요?”

전화국 직원은 산타할머니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어요.

전화국 직원은

가끔 장난 전화가 오면 난감했어요.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가 많았어요.


“할머니!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는 없어요.”

하고 전화국 직원이 말하자


“무슨 소리야!

전화 설치했다고 하던데.”

산타할머니는 전화국 직원에게 큰소리쳤어요.


“할머니!

천상에 사는 산타할아버지는 전화가 없어요.”

전화국 직원은 똑같은 말을 계속했어요.


“영감!

전화번호가 없다고 하는 데.”

산타할머니를 전화를 내려놓고 산타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무슨 소리야!

집에 전화가 있는데.”

산타할아버지는 분명히 전화를 집에 설치했어요.


“혹시

천상에 있는 전화국에서 나왔어요?”

산타할머니가 다시 물었어요.


“그렇지!

천상에 있는 전화국에 신청했지.”

산타할아버지가 말하자


“아이고!

내가 지상에 전화했구나.

그러니까

지상에서 전화번호를 모르지!”

산타할머니는 지상 전화국에 물어본 게 실수라는 것을 알았어요.


산타할머니는

천상에 있는 전화국에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할망구!

난 바빠서 가야 하니까 전화해요."

하고 말한 산타할아버지는 집으로 갔어요.




“여보세요!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하고 산타할머니가 묻자


“네!

고객님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가 궁금하세요.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는

010-1004-1004입니다.”

하고 전화국 직원이 알려줬어요.


“고마워요!”

전화를 끊고 산타할머니는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산타 영감탱이 맞죠!”

산타할머니는 산타할아버지 목소리가 나오자 물었어요.


“이 할망구가!”

산타할아버지는 처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영감탱이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났어요.


“영감탱이 맞죠!”

산타할머니는 다시 물었어요.


“어떻게

알고 전화했어!"

산타할아버지는 전화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신기했어요.


“전화국에 물어봤어요!”


“전화가 좋긴 하구만!

이렇게 가깝게 목소리가 들리니 말이야.”

산타할아버지는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았어요.


이제

산타할아버지도 신세대가 되었어요.

산타할머니에게도 전화할 수 있고

루돌프 목장이나 상상학교에도 전화할 수 있었어요.


“오늘은 어디로 출장 가요?”

산타할머니가 물었어요.


“대한민국!”


“멀리도 가는군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알았어요!”

산타할아버지는 걱정해주는 산타할머니가 좋았어요.



그림 나오미 G





“루돌프! 가자.”

썰매를 타고 산타할아버지는 대한민국 서울로 출발했어요.

하얀 눈이 내리는 천상은 별빛과 함께 아름다웠어요.


“천상이 이렇게 멋지다니!”

산타할아버지는 항상 보는 천상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아름답게 보였어요.


“아이들이 좋아하겠지!”

산타할아버지는 썰매에 실은 선물 보따리를 보고 생각했어요.


“더 많은 선물을 줘야 하는데!”

산타할아버지는 항상 부족한 선물을 걱정했어요.


“내년에는

더 많은 선물을 모아야지!”

산타할아버지는 매년 선물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어요.


산타할아버지는

어린이들이 있는 집집마다 방문해서 선물을 전달해 주었어요.


“엄마!

산타할아버지가 왔어.”

선물을 받은 어린이가 엄마를 불렀어요.


“정말!

산타할아버지가 왔구나.”

엄마는 선물을 들고 좋아하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어요.


“말 잘 듣는 어린이가 될게요!”

창문을 열고 선물을 든 어린이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말했어요.


흰 눈이 내리는 밤하늘이

유난히 반짝반짝 빛났어요.


“안녕!”

산타할아버지가 천상에서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선물을 받은 어린이들은 너무 행복했어요.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내년에도 또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아야지!”

하고 대답한 어린이는 산타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자 창문을 닫았어요.


어린이들은

내년에도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었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또 선물을 받고 싶었어요.


루돌프도 속도를 냈어요.

산타할아버지는 아침이 오기 전에 천상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어요.


“이게 마지막 선물이야!

어서 달려, "

마지막 남은 선물을 전달해주기 위해 루돌프 사슴은 달렸어요.


“안녕!

오래 기다렸지.”

마지막 선물을 받을 어린이 방 창문을 열고 인사를 했어요.

하지만

깊은 잠에 빠진 어린이는 산타할아버지가 온지도 몰랐어요.

산타할아버지는

어린이를 깨우지 않고 양말 속에 선물을 넣고 나왔어요


“루돌프!

수고했다.”

산타할아버지가 루돌프를 안아주었어요.


“닭이 곧 울겠다!

어서 천상으로 가자.”

하고 산타할아버지가 루돌프를 재촉했어요.


‘딸랑딸랑!’

요란한 소리를 내며 썰매는 천상을 향해 달렸어요.

어둠이 걷히고

멀리서 닭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꼬끼오!’

산타할아버지는 닭 우는 소리를 들었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천상에 들어갈 수 없었겠다!”

선물을 돌리다 새벽이 오는 것도 모르고 천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뻔했어요.


돌아가지 못하면

천상의 문이 열리는 날까지 지상에서 살아야 했어요.




“할망구 있어!”

산타할아버지는 천상에 돌아오자 산타할머니를 찾았어요.


“영감탱이가 죽지 않고 살아왔네!”

산타할머니는 밤새 산타할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기도했어요.

하지만

산타할아버지를 보는 순간

그 간절한 마음은 사라지고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난 것 같이 말했어요.


“돌아오니까 좋지!”

산타할아버지는 웃으면서 산타할머니에게 말했어요.


“좋기는!

안 돌아왔으면 했어요.”

산타할머니가 웃으며 말했어요.


“이 할망구가!”

산타할아버지는 서운한 듯 말했어요.


“선물이여!”

산타할아버지가 조그만 상자를 산타할머니에게 건넸어요.


“이게 뭔데요?”

산타할머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열어 보면 알 거 아냐!”

산타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산타할머니는

선물 상자를 열었어요.


“와!

예뻐요.”

선물 상자 안에

예쁜 나비 목걸이와 반지가 들어있었어요.


“고맙습니다!”

산타할머니가 웃으며 인사했어요.


“맘에 들어요?”

하고 산타할아버지가 묻자


“영감탱이가 사다 주는 것은 다 좋지요!”

산타할머니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이 할망구가!

자꾸만 영감탱이라고 해."

산타할아버지는 영감탱이라는 말을 들으면 서운한 것 같았어요.


산타할아버지와 산타할머니는

천상에서 오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가끔

할망구와 영감탱이라는 말을 들으면 서운했어요.

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았어요.




"여보세요!"

산타할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어요.


"안녕하세요!

산타할아버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택배로 보내주세요.

가족 여행을 떠나서 집에 아무도 없어요."

하고 전화한 어린이가 말하자


"알았다.

그런데 택배회사가 있는 지 모르겠다."

하고 대답한 산타할아버지는 전화를 끊었어요.


세상이

변하지 않는게 없는 시대가 되었어요.

과연

산타할아버지도 변화를 추구할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는 시대에 맞게 변화하며 살아가야 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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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내년에는 어떤 선물을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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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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