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마녀!-1

달콤시리즈 276

by 동화작가 김동석

피리 부는 마녀!-1





숲 속에 원숭이 띵까가 살고 있었어요.

친구들과 다르게 나무 아래 내려와 노는 걸 좋아했어요.

나무 위에서 띵까를 놀리는 친구도 많았어요.


“돌을 굴리는 게 너무 재미있어!”

띵까는 돌을 하나하나 굴려서 동굴에 넣었어요.


‘또로록!’

소리를 내며 작은 돌들은 동굴 속으로 사라졌어요.

처음에는

작은 돌을 굴리던 띵까는 지금은 꽤 큰 돌도 굴리면서 놀았어요.


“와!

신난다.”

나무 위에서 원숭이들은 신나게 노는 띵까를 부러워했어요.


“마녀에게 혼날 텐데!”

띵까가 굴린 돌이 들어간 곳은 마녀의 동굴이었어요.

원숭이 대장 차차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띵까!

돌을 함부로 굴리지 마.”

차차가 띵까를 보고 크게 말했어요.


“왜!

재미있는데.”


“그곳은

마녀가 사는 곳이야!”

차차의 말에 놀란 띵까는 돌 굴리는 놀이를 멈췄어요.


“저 동굴에 마녀가 산다고?”


“그래!”

차차의 말을 들은 띵까는 이상했어요.

그동안

많은 돌을 동굴 안으로 굴렸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동굴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띵까가 차차에게 물었어요.


“아니!”


“왜?”

동굴에 들어갈 수 없다니 띵까는 더 호기심이 생겼어요.


“동굴에 들어가서 죽을 수도 있어!”

마녀는 동굴에 들어온 모든 원숭이를 노예로 삼았어요.


마녀의 말을 듣지 않고

동굴 밖으로 탈출했던 원숭이들은 모두 죽었어요.


띵까는 동굴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밤이 되자 모든 원숭이들이 나무에서 잠을 청했어요.

띵까만 나무에서 내려와 마녀의 동굴로 향했어요.


“마녀가 있을까!”

차차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괜찮겠지!”

동굴 입구에서 띵까는 조금 망설였어요.


“마녀를 만나게 되면 뭐라고 하지!”

띵까는 동굴에서 마녀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지 생각했어요.

마녀는

동굴 안으로 굴러오는 모든 돌을 원숭이들에게 치우게 했어요.


“너희 친구들이 굴린 돌이야!

그러니까

너희들이 모두 치워야지.

히히히!”

마녀는 노예 원숭이들에게 채찍질을 하며 돌을 치우게 했어요.


“이 돌은 들을 수 없어요!”

너무 큰 돌 앞에서 노예 원숭이가 마녀에게 말했어요.


“잔소리 말고 어서 치워!”

마녀의 손에 든 채찍이 원숭이 어깨를 내려쳤어요.


‘철썩!’

띵까는 숨어 몰래 보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어요.


“빨리! 빨리!”

마녀는 원숭이들을 재촉했어요.


동굴 입구가 열려야

돌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오늘도

많은 돌이 굴러올 거야!”

원숭이들이 넣어준 돌은 모두 금덩이였어요.


숲에 사는 원숭이들이

가지고 노는 돌이 금덩이라니 믿을 수 없었어요.

마녀는

동굴 속으로 들어오는 돌을 차곡차곡 창고에 쌓았어요.


“바보 같은 것들!”

마녀는 매일매일 금을 모으며 행복하게 살았어요.


“누구야!”

창고 울타리에서 소리가 나자 마녀가 소리쳤어요.


“앗!

들키다니.”

띵까는 창고 울타리에 숨어 있다 미끄러지고 말았어요.


“잡아라!”

마녀가 소리치자 원숭이들이 달려왔어요.


“원숭이잖아!”

하고 말한 노예 원숭이들이 띵까를 밧줄로 칭칭 감았어요.


“광장으로 데리고 가!”

하고 마녀가 말하자

노예 원숭이들은 띵까를 끌고 광장으로 갔어요.



2014-Spring.jpg

그림 나오미 G



..



“히히히!

노예가 또 생기다니.”

마녀는 돌이 많이 굴러와서 노예가 더 필요했었어요.


“동굴에는 왜 들어왔어?”

밧줄로 꽁꽁 묶은 띵까에게 마녀가 물었어요.


“마녀가 산다기에!”

띵까의 목소리는 작았어요.


“마녀를 보니까 어때?”

마녀가 물었어요.


“잘 모르겠어요!”

띵까는 대답하며 마녀 얼굴을 자세히 봤어요.


“오늘부터

너도 창고에 돌을 날라야 한다!”

마녀는 띵까도 노예로 쓰기로 했어요.


“저는 밖에서 돌을 잘 굴리는데요!”

하고 말하며 띵까는

그동안 동굴 안으로 돌을 굴린 사실을 마녀에게 말했어요.


“정말이야!”

마녀는 놀랐어요.


밖에서

금덩이를 동굴 속으로 넣어준 게 띵까였다니 게 믿을 수 없었어요.


“내일부터는 누가 돌을 굴리지?”

마녀가 띵까에게 물었어요.


“제가 없으면

돌을 굴리는 원숭이가 없어요!”

띵까는 그동안 나무 아래서 돌을 굴리며 놀던 이야기를 마녀에게 모두 해주었어요.


마녀는 고민했어요.

띵까를 노예로 쓰면 앞으로 금덩이를 얻을 수 없었어요.


“보내주면 돌을 굴려줄 거야?

마녀가 띵까에게 물었어요.


“네!”

하고 대답했어요.


“돌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하고 띵까가 말했어요.


그동안

너무 많은 돌을 굴려서 동굴 속에 넣었어요.

그래서

나무 아래는 돌이 별로 없었어요.


“뭐라고 금덩이가 없다고!”

하고 마녀가 소리쳤어요.


“금덩이요?”

하고 띵까가 묻자


“아니!

돌덩이! 돌덩이!”

마녀는 돌덩이를 금덩이로 말한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돌덩이가 금덩이라니!”

띵까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아무튼 풀어주면 나가서 돌을 굴려줄 거지?”

마녀가 다시 물었어요.


“네!”

띵까는 일단 동굴 밖으로 나가야 했어요.


“밧줄을 풀어줘라!”

원숭이들이 띵까를 묶은 밧줄을 풀어주었어요.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널 죽일 거야!”

마녀는 띵까에게 협박했어요.


“알았어요!”

띵까는 마녀의 동굴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동안 굴린 돌이 모두 금덩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띵까다!”

나무에서 놀던 원숭이들이 동굴에서 나오는 띵까를 보고 놀랐어요.


“마녀의 동굴에서 나오다니!”

차차도 놀랐어요.

지금까지

동굴에 들어간 원숭이가 살아온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동굴 안에서 어떻게 살아왔어?”

차차가 나무에서 내려와 띵까에게 물었어요.


“차차!

동굴 안에는 많은 원숭이가 살아있어요.”


“뭐라고!

원숭이가 살아있다고?”


“그래요!”

차차는 정말 놀랐어요.


숲 속에

원숭이들은 동굴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가 모두 구해줘야 해요!”

어린 원숭이들이 큰 소리로 외쳤어요.


“맞아!

모두 구하러 가자.”

원숭이들은 마녀 동굴에 사는 원숭이를 구하고 싶었어요.


“기다려!”

차차는 흥분한 원숭이들을 달랬어요.

그리고

띵까와 원숭이를 구할 방법을 의논했어요.


차차는

숲에서 돌과 금을 구별하는 마법사 원숭이를 찾아갔어요.

그리고

금이 아닌 돌을 앞으로 마녀 동굴을 향해 굴리기로 했어요.

띵까는

차차와 함께 다시 마녀의 동굴로 들어갔어요.


“쉿! 조용히.”

차차를 알아보고 마녀 동굴에 갇힌 원숭이들이 인사했어요.

하지만

모든 원숭이를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와야 하는 차차와 띵까는 흥분하지 않았어요.


“바보 같은 원숭이!

금덩이를 모르다니.”

마녀가 술을 먹고 자면서 잠꼬대를 했어요.


노예 원숭이들이 모두 동굴 밖으로 나왔어요.

띵까와 차차는

가장 큰 돌을 굴려 동굴 입구를 막아버렸어요.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마녀는 원숭이 노예가 사라진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다시 원숭이들을 잡아오려고 했지만 동굴을 나갈 수 없었어요.


“동굴 입구를 막다니!”

마녀가 크게 소리쳤어요.


“다 죽여 버릴 거야!”

멀리서 마녀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마녀 동굴에서

살아온 원숭이들은 더 깊은 숲 속으로 이사했어요.


오늘도

마녀는 흐느끼고 있었어요.

금덩이로 동굴 입구를 막은 돌을 깨려고 했지만 금덩이가 깨지고 말았어요.


“금덩이도 필요 없어!”

동굴에 갇힌 마녀는 원숭이 노예들이 있을 때가 그리웠어요.


“밖으로 나가면 다시 잡아올 거야!”

마녀는 오늘도 금덩이를 들고 동굴 입구를 막은 돌덩이를 깨고 있었어요.

하지만

동굴 입구 돌은 너무 컸어요.


"그렇지!

마법 피리라도 불어야지."

마녀는 마법 상자를 찾았어요.

그리고

상자 안엣 마법 피리만 찾으면 동굴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끝-

매거진의 이전글피리 부는 마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