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선택이야!

달콤시리즈 260

by 동화작가 김동석

어려운 선택이야!




서라는

친구들과 토론하는 걸 좋아했어요.

가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 친구들을 당황스럽게 만들 때도 있었어요.


“영수야!

신과 자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거야?”

서라가 물었어요.


“그 어려운 선택을 나한테 묻다니!”

영수는 가뜩이나 사람답게 사는 게 뭔지 고민하고 있는 데 서라의 질문이 무거웠어요.

오늘도 영수는 서라의 질문 덫에 걸렸다 생각했어요.


“빨리 말해 봐!”

서라는 영수가 선택하는 것을 듣고 싶었어요.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서라는 영수가 대답하길 원했어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가 되려면 뻔하잖아!”


“그게 뭔데?”


“자유!”

영수는 단호한 표정까지 지으며 말했어요.

자유롭지 못한 인간을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신보다 자유라 이거지!”

하고 서라가 묻자


“그럼!

보이지 않는 신보다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해."

영수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싶었어요.


“신을 버릴 수 있을까?

그리고 자유를 선택한 널 신이 가만 둘까?"

서라는 다시 영수에게 물었어요.


“무슨 소리야!

그냥 선택하라고 해서 한 건데."

영수는 신을 탓하고 싶지 않았어요.

자꾸만

마음 한 구석에서 서라의 덫에 걸렸군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졌어요.


“내가 신이라면

널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아 그래!”

서라는 신이 화난 것처럼 표정을 지으며 말했어요.


“ 신은 죽었다!

니체가 그렇게 말했잖아."

영수는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서라에게 말했어요.


“인간이 더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신은 죽었다고 한 것 아닐까?”

서라는 영수에게 다시 물었어요.


“신이 죽고 사는 것보다

우선 신이 존재하는가 아닌가의 문제인 것 같아."

영수는 그동안 신이 존재하는 가 아닌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나는

신은 존재한다고 봐!”

서라는 어딘가에 신이 존재하는 것 같았어요.


“왜?”

영수는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어요.


“사람들은

무엇인가 의지하며 살아야 하거든!”

서라는 무엇인가 의지하며 사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유전자를 가졌어요.

그래서 신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의지한다는 것은 좋아!

하지만

그것이 꼭 신이 여야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돼."

영수는 서라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어요.


“왜?

신에게 의지하면 편하잖아."

서라의 대답은 간단했어요.


“사람들에게

무엇을 편하게 해 주지?”

영수는 서라의 대답이 궁금했어요.


“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믿을 수 있잖아!

또 시간이 흐르면 생각한 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잖아."

서라는 천천히 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었어요.


“그래도

난 자유를 선택하겠어!”

영수는 서라가 신을 찬양하는 것도 또 의지하는 것도 좋았어요.

하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자유를 선택했어요.


“자유!

인간에게 어떤 자유가 주어졌을까?”

서라가 영수에게 또 물었어요.


“하하하!

선택의 자유겠지!”

영수는 서라의 질문에 대답한 것을 참고로 대답했어요.


“그 선택은 옳다고 생각해?”

서라는 또 영수에게 물었어요.


“선택을 한 뒤

일어나는 과정을 보면 옳은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영수는 서라가 질문을 그만했으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어요.


“결과보다 과정이라!

그럼

자유로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지?”

서라는 또다시 영수에게 물었어요.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거지!

그리고 책임을 지는 거야."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 위한 책임까지 영수는 아는 것 같았어요.


“자유롭게 산다는 게 쉬운 일일까?”

서라는 다시 영수에게 물었어요.


“산다는 건

쉽고 어려운 문제가 아냐.

순간순간 선택하고

또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지!”

영수에게 삶이란 이런 것이었어요.


“그렇다면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거야?”

서라는 다시 영수에게 물었어요.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냐!

단지

난 신과 자유 중에서 하나의 선택을 한 것뿐이야."

영수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서라의 질문에 가끔 아찔한 순간을 느끼기도 했어요.


“신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건 신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봐도 될까?”

서라는 다시 영수에게 물었어요.


“신이 존재하는 것!

각자의 이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봐!”

영수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주었어요.



그림 나오미 G





“영수야.

넌 자신의 이성이 하는 일에 간섭할 때가 있어?”

서라가 다시 이성의 문제를 물었어요.


“당연하지!

내가 하기 싫은 일도 시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가끔 내 이성이 싫을 때가 있어.”

영수는 자신도 모르게 실천하고 행동하는 이성이 싫을 때가 있었어요.


“이성이

어떤 행동을 하면 싫었어?”

서라가 물었어요.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

그런 행동을 하면 짜증이 나고 내가 싫어.”

영수는

자신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이성이 싫었어요.


“이성이 싫을 때는 어떻게 해?”

서라가 다시 물었어요.


“이성은 큰 우주를 말하는 것 같아!

이성을 싫어하기보다 나 자신이 부끄럽고 싫다는 느낌 정도라고 봐야 할 거야.”

영수는 이성의 범위가 광활한 우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성이 우주라!

자유도 우주라고 봐야 할까?”

서라는 또 영수에게 물었어요.


“자유의 영역도 우주만큼은 못 돼도 꽤 큰 범위라고 봐!”

영수는 자유의 범위와 책임에 대해 생각하더니 말했어요.


“그럼.

신의 영역도 우주만큼 크겠지?”

서라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듯했어요.


“신은 어디에나 존재하니

우주의 영역 어느 곳이든 존재한다고 봐야지!”

영수는 대답은 단순한 것 같았지만 의미 있었어요.


“우주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을까?”

서라는 우주의 신비에 대해서 영수에게 물었어요.


“우주가 하나의 원이라면 원 안과 원 밖으로 구분할 수 있겠지.

그렇다면

원 밖의 공간과 그 무엇도 우주라는 말에 들어간다고 봐.”

영수는 우주에 어떤 경계를 두고 싶지는 않았어요.


“우주는 경계를 허물고 있는 존재라고 봐야 할까?”

서라는 보이지 않는 경계까지도 우주에 속한다는 말이 신기했어요.


“그렇지!

우주에 경계를 두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해.”

영수는 우주에 어떤 경계를 둔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어요.


“영수야.

그렇다면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분리될 수 있다고 봐?”

서라는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육체와 영혼의 경계!

영혼에 질량이 존재한다면 무게의 경계는 존재하겠지.

또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하지만

이성과 경험을 통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히

육체와 영혼의 경계는 존재하고 분리될 수 있다고 봐.”

영수는 인간의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었어요.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서라는 다시 영수에게 물었어요.


“우선 존재론을 생각해 봐야겠지!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고 빛을 통해 볼 수 있어야 해.

또 변화하는 과정이 있을 거야.

나도 영혼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그걸 증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영수는 영혼의 존재를 믿으면서도 영혼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는 증명할 수 없었어요.


“영수야.

자유로움이란 뭘까?”

서라는 영수가 자유를 선택한 것이 더 궁금했어요.


“자유로움이란

지혜와 용기를 가진 것이라 봐!”

영수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절실했어요.


“지혜와 용기!”

서라는 영수가 말하는 게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것 같았어요.


“개인에게

자유는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어.”

영수는 자유롭고 싶었어요.

많은 곳에서 자유를 억압하고 장벽이 존재한다고 것도 알았어요.

또한

자유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받아들였어요.


“그렇다면

개인의 자유는 합리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겠지?”

서라는 영수에게도 자유로움에 대한 경계가 있다는 게 놀랐어요.


“그렇지!

개인의 자유가 합리적이라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말아야 해.

그런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렇지 못하잖아!

우선

다수의 힘이 강한 것만 봐도 그렇지.”

영수는 지혜와 용기를 가졌지만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을 겪은 기억이 있었어요.


“지혜와 용기!”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자유와 신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았어요.


어떤 상황이 와도

잘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만 있으면 문제없을 것 같았어요.


서라는

영수와 이야기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았어요.


배움은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듯

시간이 자유롭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어요.


"아는 것이 힘이다!"

베이컨이 말한 것처럼 많은 것을 알아야 했어요.

아는 것이 없는 서라에게

토론과 사색은 앎의 시작일 뿐이었어요.


서라는

서로 다른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가장 소중할까 생각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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