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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숨은 별 하나!
달콤시리즈 262
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22. 2022
눈 속에 숨은 별 하나!
동화마을에 흰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많은 눈이 내리자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어두운 밤이 되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많이 내렸어요.
동화마을 끝자락
산골짜기 소녀는 할아버지와 둘이서 살았어요.
‘콜록! 콜록!’
창문 너머로 할아버지 기침소리가 들렸어요.
소녀는 눈 오는 밖을 보며 일기 쓰던 것을 멈추고 부엌으로 갔어요.
“생강차를 끓여 볼까!”
소녀는 기침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생강차를 끓였어요.
뜨거운 물을 컵에 부은 뒤 생강을 넣고 벌꿀도 조금 넣었어요.
“앗!
뜨거워.”
컵이 무척 뜨거웠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소녀는 할아버지를 부르며 방문을 열었어요.
“아직 안 잔 거야!”
‘콜록! 콜록!’
할아버지가 기침을 하면서 일어났어요.
“일기 쓰는 중이었어요.
생강차 끓여 왔어요.”
소녀는 할아버지 앞에 생강차를 내려놨어요.
“고맙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미안했지만 천천히 생강차를 마셨어요.
“눈이 많이 오는구나!”
할아버지는 방에 누워서도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았어요.
“앞이 하나도 안 보여요!”
소녀는 조금 전에 창문으로 본 밖의 상황을 할아버지에게 말했어요.
“걱정이다!
눈이 많이 오면 동물들이 죽을 텐데."
할아버지는 산에 사는 동물들이 먹을 것을 찾지 못해 죽어가는 것을 몇 번 봤어요.
“내일 큰 바구니에 곡식을 넣어 산모퉁이에 놔둘게요.”
소녀는 할아버지가 하던 모습을 생각하고 말했어요.
“보리도 많이 담고 고구마와 감자도 담아야 해.”
할아버지는 숲에 사는 동물을 더 걱정하는 듯했어요.
“알았어요.”
소녀는 방으로 돌아와 쓰다 만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눈
속에 숨은 별 하나!>
눈 오는 깊은 밤!
소녀는 창문으로 눈 오는 풍경을 보고 있었어요.
할아버지 방에서 들리는 기침 소리에 소녀의 가슴은 철렁했어요.
소녀는 할아버지와 둘이서 산골짜기에 살고 있는 데 할아버지 건강이 걱정되었어요.
강추위 속에 내리는 눈은 숲에 사는 동물들을 위기로 몰아갈 것 같았어요.
할아버지가 겨울마다 숲에 동물들의 먹이를 갖다 주듯 소녀도 내일 아침에는 곡식을 담은 바구니를 숲 입구에 갖다 놀 생각이었어요.
숲에 사는 동물들은 겨울에 눈이 많이 와도 먹을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언제나 할아버지와 소녀가 먹이를 갖다 주었기 때문이었어요.
별들은
창문으로 소녀의 일기를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림 나오미 G
밤하늘의 별들은
할아버지와 소녀가 숲 속 동물들에게 먹이를 갖다 주는 것을 지켜봤어요.
“소녀를 도와주자!”
별들은 착하게 사는 할아버지와 소녀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무엇을 도와줄까!”
별들은 겨울에 필요한 물건을 선물하기로 했어요.
흰 눈이 내린 날
밤하늘의 별 하나가 소녀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어요.
“아직 잠을 자지 않잖아!”
별은 소녀의 집 울타리에 쌓인 눈 속에 몰래 숨었어요.
그리고
소녀가 잠들기를 기다렸어요.
소녀가 잠이 든 시간
별은 바구니에 선물을 가득 담아놓고 하늘로 올라갔어요.
착한 소녀의 모습에 밤하늘도 감동받은 것 같았어요.
“이게 뭐지!”
아침에 소녀는 창고에 선물 보따리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누가!
누가 갖다 놓았을까?"
소녀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 할아버지에게 갔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왜!
야단이야."
할아버지는 아랫목에 누운 채로 말했어요.
“할아버지!
창고에 선물 보따리가 있었어요.”
“선물!”
할아버지는 손녀가 들고 온 보따리를 보더니 일어났어요.
“열어 봐!”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말했어요.
소녀는
천천히 선물 보따리를 풀었어요.
“와!”
선물 보따리에는 장갑, 목도리, 코트, 모자 등이 들어 있었어요.
“할아버지 따뜻해요!”
소녀는 장갑을 끼고 말했어요.
“할아버지 것도 있어요.”
할아버지 내복, 털옷, 털모자, 감기약 등이 들어 있었어요.
“누가!
누가 갖다 놨을까?”
할아버지가 손녀를 보고 물었어요.
“마당에 발자국도 없었어요.”
소녀는 아침에 마당을 봤지만 발자국은 없었어요.
소녀는
지난밤 일기 쓰다 잠이 든 순간까지 기억났지만 그 이후는 알 수 없었어요.
소녀는
누군가 보내준 장갑, 목도리를 하고 동물 먹이를 들고 숲으로 갔어요.
“안녕! 토끼야! 새들아! 노루야! 멧돼지야!
그리고 나머지 동물들아!”
소녀는 숲을 향해 외쳤어요.
“여기!
먹이 놓고 간다.
조금씩 나눠먹어!”
동물들의 먹이를 놓고 집으로 갔어요.
소녀는 기분이 좋았어요.
소녀는 숲에 사는 동물들이
모두 내 것처럼 느껴졌어요.
“하하하!
내가 농장 주인이야."
소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어요.
농사지을 땅도 없고
집에서 키우는 동물도 없지만 소녀는 항상 부자 같았어요.
“숲도 내 것이고 숲에 사는 동물도 내 것이야!”
소녀가 이렇게 말해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숲에 먹이 갖다 주었어요.”
“잘했다!”
할아버지는 손녀가 추운 겨울에 밥하고 일하는 게 걱정되었어요.
“할아버지!
병원에 다녀오세요.”
며칠 동안 기침 하는 할아버지가 소녀는 걱정되었어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괜찮아질 거야.”
하고 말한 할아버지는 창고로 갔다.
대나무를 쪼개며 바구니를 짜기 시작했어요.
숲 속 동물들은
소녀가 갖다 놓은 먹이를 먹으며 눈 위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먹이가 작았지만 숲 속 동물들은 조금씩 나눠먹었어요.
“모두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자!”
숲 속 토끼가 동물들에게 말했어요.
“그래! 그래!”
새들도 노루도 멧돼지도 대답했어요.
동물들은 먹이를 나눠먹고 숲으로 돌아갔어요.
내일도 모레도
소녀는 또 바구니에 동물 먹이를 갖다 놓을 거예요.
오늘 밤에도
별들은 창문을 통해 소녀를 지켜주고 있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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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할아버지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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