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가 된 소년!

달콤시리즈 280

by 동화작가 김동석

왕자가 된 소년!





“돈을 벌 수 있다면 할 수 있을 거야!”

명수는

은주가 장터에서 엄마를 도와주며 용돈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뒤로

명수는 장터에서 무엇을 팔까 고민했어요.


명수는

농촌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허수아비!

아마도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필요할 거야.”

명수는 허수아비를 팔 생각을 했어요.


“장터에서 팔면 잘 팔릴까!”

명수는 참기름 공주(은주)에게 물어볼 생각이었어요.


“안녕!

참기름 공주!”

명수가 은주를 보고 말했어요.


“참기름 공주는 장터에서만 부르는 거야!”

은주가 명수를 노려보며 말했어요.


“미안!”

명수는 은주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일단 사과부터 했어요.


“은주야!

장터에서 뭘 팔면 좋을까?”


“장사하려고!”


“응!”

명수는 은주에게 그동안 생각했던 것을 말해주었어요.


“허수아비를 판다고!”

은주는 명수 이야기를 듣고 한 참을 생각했어요.


“허수아비는 농부들에게 필요한 거잖아!”

하고 명수가 말하자


“맞아!

농부들이 농사를 짓고 난 뒤 곡식을 지키려면 허수아비가 필요할 거야.”

은주는 명수가 생각한 것이 기특했어요.


“허수아비를 다양하게 만들면 좋겠어.”

은주는 장터에서 팔기 위해서는 다양한 허수아비를 만들라고 말해주었어요.


“고마워!”

명수는 은주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서 허수아비를 만들 계획을 세웠어요.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온 명수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재활용품을 주어 왔어요.


“<페트병으로 만든 허수아비>

잘 만들어 봐야지.”

명수는 집에 돌아와 페트병을 깨끗이 씻었어요.

그리고

물기가 마르도록 빨랫줄에 잘 묶어 널었어요.


“외할머니!

헌 옷 있으면 주세요.”

명수는 외할머니 집에 가서 할머니에게 말했어요.


“뭐하려고!”


“허수아비 만들려고 해요.”


“허수아비!”


“네.”

외할머니는 장롱에서 입지 않는 옷을 주섬주섬 내주었어요.


“감사합니다!”

명수는 외할머니가 준 헌 옷을 들고 집으로 왔어요.


보자기에 싼 헌 옷은 꽤 무거웠어요.

하지만

허수아비를 만들어 팔 생각을 하니 힘들지 않았어요.


..


“명수야!

이거 다 뭐할 거야?”

엄마가 창고에 쌓아둔 헌 옷이며 페트병을 보고 물었어요.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장터에 가서 팔 거예요.”

명수는 그동안 준비한 이야기를 엄마에게 이야기해 주었어요.


“잘 팔릴까?”

엄마는 아들이 하는 짓을 말리지 않았어요.

무엇이든 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기 바랐어요.


“시작해 보면 알겠죠!”

명수는 창고에서 허수아비를 만들었어요.


“하하하!

<냉장고(몸배) 바지를 입은 할머니 허수아비>라니!”

놀러 온 은주가 허수아비를 구경하면서 웃었어요.


“이건!

<고추밭을 지키는 허수아비>야.”


“고추밭!”


“응!

태양초 고추를 지키는 허수아비야.”

명수는 그동안 만들어 논 허수아비를 하나하나 은주에게 설명해 주었어요.


“은주야!

팔릴 것 같아?”


“팔릴 거야.”

은주는 명수에게 자신감을 주었어요.


“내일 장에 팔러 갈 거야?”


“응!”

명수는 내일 처음으로 허수아비를 팔기 위해서 장터에 나가기로 했어요.


“명수야!”

장날 엄마와 함께 참기름 팔러 온 은주가 리어카를 끌고 간 명수를 불렀어요.


“허수아비잖아!”

은주 엄마는 명수가 가져온 허수아비를 보고 놀랐어요.


“다 만든 거야?”

은주 엄마는 허수아비가 신기해서 다시 물었어요.


“여기다 세워!”

은주가 참기름 파는 바구니 옆으로 자리를 만들어 주며 명수에게 말했어요.


“얼마 받을 거야?”


“잘 모르겠어!”


“야!

가격을 알아야 팔지.”


“처음이라서.”

명수는 허수아비를 만들기는 했지만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어요.


“그럼!

내가 정해도 괜찮아?”


“응!”

명수는 처음 장사하는 날이라 은주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가격을 최대한 싸게 팔자!”


“좋아!”

명수는 재료비가 많이 들지 않아서 싸게 팔아도 되었어요.


명수는 가슴이 떨렸어요.

부끄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가난한 집에 태어난 명수에게는 큰 꿈이 있었어요.

그 꿈을 위해 큰 용기를 냈어요.



그림 나오미 G



..


“안녕하세요!

참기름 팔아요!”

참기름 공주가 장터에 나온 사람들에게 외쳤어요.


“참기름!

한 병에 팔천(8,000) 원!

그리고

오늘은 허수아비도 팔아요.”

은주가 큰 소리로 말하자 명수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았어요.


“허수아비!”

지나가던 아저씨가 참기름 공주에게 물었어요.


“얼마지?”


“참기름 팔천(8,000) 원입니다.”

참기름 공주가 말하자


“아니! 아니!

허수아비 가격?”

아저씨가 다시 물었어요.


“허수아비는 오천(5,000) 원!

골라서 무조건 오천(5,000) 원!”

참기름 공주가 말하자 아저씨가 허수아비 리어카 앞으로 다가왔어요.


“누가 만든 거야?”

아저씨가 허수아비를 구경하며 물었어요.


“제가 만들었습니다!”

명수가 아저씨에게 대답했어요.


“잘 만들었구나!”


“감사합니다.”

명수는 아저씨에게 칭찬받아서 좋았어요.


“두 개 사면 깎아주는 거야?”

아저씨가 참기름 공주와 명수를 쳐다보며 물었어요.


“좋아요!

천(1,000) 원 깎아줄게요.”

참기름 공주가 말했어요.


아저씨는

<할머니 허수아비>와 페트병으로 만든 <악마 허수아비> 두 개 사갔어요.


“와!

허수아비를 팔다니.”

참기름 공주는 명수를 보고 말했어요.


“정말 팔리다니!”

명수도 기분이 좋았어요.


"참기름!

참기름 팔아요!

두부도 팔고 콩나물도 팔아요.

그리고

오늘부터 팔기 시작한 허수아비도 있어요.”

참기름 공주는 신나게 외쳤어요.


명수는

장터에서 물건을 파는 게 너무 좋았어요.


“명수야!

넌 오늘부터 허수아비 왕자다.”

은주 엄마가 명수를 보고 말했어요.


“허수아비 왕자!

멋지다.”

참기름 공주도 명수가 허수아비 왕자라고 하니 듣기 좋았어요.


“왕자라니요!

은주가 도와주니까 하는 건데요.”

명수는 부끄러웠어요.


“참기름!

이제 한 병 남았어요.

허수아비도 하나 남았어요!

여기!

<백마 탄 왕자 허수아비>

누가 사갈까요?”

참기름 공주는 더 크게 정터를 향해 외쳤어요.


“콩나물!

마지막 한 바구니 누가 살까요?”

참기름 공주는 욕쟁이 할머니가 들고 있는 콩나물 바구니를 달라고 하더니 들고 외쳤어요.


“하하하!

마지막이라니.”

바구니를 들고 나온 아주머니가 참기름 공주를 보고 웃으며 콩나물 바구니를 달라고 했어요.


“허수아비!

하나 남은 허수아비!

이 허수아비는 고추밭을 잘 지켜줍니다.”

참기름 공주는 마지막 남은 허수아비를 들고 춤추면서 말했어요.


“참기름 공주가 또 춤추기 시작한다!”

두부 파는 할머니가 크게 말했어요.

참기름 공주는

할머니 허수아비 손을 잡고 신나게 춤췄어요.


“얼마에 팔 거야?”

나이 많은 아저씨가 참기름 공주에게 물었어요.


“마지막 남은 허수아비 가격은 사천(4,000) 원입니다.”

참기름 공주는 춤을 멈추고 말했어요.


“와!

오늘도 다 팔았다.”

참기름 공주는 모든 상품을 일찍 팔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고마워!”

명수는 참기름 공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요.


“고맙긴!

허수아비를 멋지고 튼튼하게 잘 만들어서 팔린 거야.”

명수가 만든 허수아비는 이렇게 모두 팔렸어요.


“허수아비를 다양하게 만들어야겠어.”

명수는 집에 오는 길에 은주에게 말했어요.


“허수아비를 파는 사람이 없으니까 앞으로도 잘 팔릴 거야.”


“맞아!

허수아비를 파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

명수는 장날마다 장터에서 허수아비를 팔 생각을 했어요.


참기름 공주는

명수에게 허수아비 왕자라는 별명이 어울린다고 했어요.


“엄마!

허수아비 다 팔았어요.”

하고 명수가 말하자


“정말!”

하고 대답한 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네!

은주가 많이 도와주었어요.”


“그랬구나!”


“얼마 벌었어?”


“이만 삼천(23,000) 원!”


“와!

그렇게 많이 벌었어?”

명수 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허수아비를 팔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돈을 벌고 놀랐어요.


저녁을 먹고

명수는 방에 들어와 누었어요.


“허수아비 왕자!”

명수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명수가 그동안 겪지 못한 일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어요.


“참기름 공주!”

명수는 은주가 장터에서 소리치는 모습을 생각했어요.


“나도 은주처럼 소리치며 장사할 수 있을까?”

하지만 명수는 자신 없었어요.


“허수아비!

허수아비 팔아요.”

그날 밤

명수는 꿈속에서 허수아비를 팔고 있었어요.


..


“허수아비 왕자가 만든 허수아비 팔아요!”

명수는 크게 외치며 장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허수아비를 팔았어요.


“참기름!

참기름 팔아요.”

명수는 은주가 몸이 아파 장터에 나오지 못한 날은 참기름도 팔아주었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명수는

오늘도 창고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허수아비를 만들고 있어요.


“허수아비야!

너에게도 생명이 있다면 좋겠다.”

명수는 만들어 논 허수아비를 꼭 안아주며 말했어요.







-

명수와

참기름 공주를 보고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장터에서 장사하는게 보기 싫었어요.

하지만 과거에는

가난한 집안의 어린이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였어요.

어릴적부터

경제적 가치관을 갖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있었어요.


아동학대가 아닌

스스로 즐거움과 상상하는 세상으로 나가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고 재활용품 같은 걸 이용하는 재미를 통해

어린이들의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램의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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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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