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세상!
세상이 온통 기계화되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된 것이다.
편리한 세상이 될수록 우린 귀하고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편리한 세상에 필요한 것은 뭘까?
돈과 시간!
자유로운 영혼!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감각!
또 뭐가 있을까?"
소년은 편리한 세상의 주인공이었다.
아침이 되고 눈만 뜨면 핸드폰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소년은 방에 혼자 있어도
핸드폰만 켜면 바로 친구들이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다.
"남과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한 말이 맞았다.
소년은 핸드폰을 켜는 이유를 남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라고 엄마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
소년은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좋았다.
무엇보다 빠른 정보와 편리함을 제공하니까 좋았다.
어른들이 말하는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도 가상공간 속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콩 한 조각이라도 나누어 먹어야 한다!”
하고 말한 선조들의 이야기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더불어 산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기계화는 막을 수 없어!”
소년은 현대사회의 특징을 편리함과 기계화에 두었다.
어디를 가든 또 무엇을 하든 기계화된 사회는 편리함을 제공했다.
“지금 세상은 돈이 인물이지!”
소년은 핸드폰 속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그렇게 말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소년은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공부하는 시간보다 핸드폰을 켜고 노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핸드폰을 켜는 순간이 많을수록 돈이 나간다!”
어린이들은 핸드폰을 켜고 노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지만 돈이 나간다는 것은 잘 몰랐다.
그런데 소년은 핸드폰을 켜고 노는 순간마다 돈이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핸드폰을 켜고 돈 버는 일을 해야 해.”
소년은 핸드폰을 켜고 놀면서도 어떻게 돈을 벌까 생각했다.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검색과 쇼핑뿐이었지만 분명히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그림 나오미 G
“나를 알리는 게 중요해!
내가 무엇을 하고 또 할 수 있는지를 알려야지.”
소년은 자신이 꿈꾸는 미래사회를 생각하며 무엇을 해야할지 찾으려고 노력했다.
“공부!
공부는 아니야.
그럼 뭘까?
노래! 춤! 마법! 정치가! 예술가! 방송인!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도대체 뭘까?”
소년은 날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미래사회에 대해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우주를 정복하는 것은 어떨까!”
소년은 아직 개척하지 않은 우주를 생각하며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우주에 학교를 세우는 거야!
마법학교! 악마 학교! 도둑 학교! 인생학교! 상상학교! 마녀 학교!
해적 학교! 도깨비 학교! 좀비 학교! 귀신 학교! 저승사자 학교! 등
이런 학교를 세우면 많은 학생들이 우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거야.”
소년은 오랜만에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소년은 우주에 학교를 세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핸드폰을 켜고 친구들과 문자를 통해 우주학교에 대해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해적 학교는 왜 필요하지?”
같은 반 친구 영수가 물었다.
“우주에서
지구로 오는 길목마다 해적들이 많이 생길 거야.
그러니까 해적을 소탕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해야지!
또 과거에 해적들이 금은보화를 훔쳐 숨겨둔 곳을 찾아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연구도 한다면 학생들이 많이 입학할 거야.”
하고 소년이 말하자
“그럼!
나도 해적 학교로 전학 가야겠다.”
하고 영수가 문자를 보냈다.
“도둑 학교는 학생이 없을 것 같은데!”
같은 반 친구 다연이가 물었다.
“누구도 도둑이 되고 싶지 않겠지!
그렇지만 도둑이 훔친 물건이나 돈을 다시 훔쳐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을 할 수 있게 도둑 학교에서 가르치는 거야.
그렇다면 모험도 즐기고 모바일 게임하는 것처럼 스릴 있고 재미있을 거야!”
소년이 말하자
“맞아!
뤼팽 같은 도둑을 배출한다면 도둑 학교도 인기 있겠다.”
하고 민호가 문자를 보냈다.
“요즘!
좀비가 인기 있으니까 좀비 학교는 입학 경쟁률이 높겠다.”
“맞아!
나도 좀비 학교 다니고 싶어.”
“나는 저승사자 학교 다니고 싶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돌아가실 때 요단강을 행복하게 건널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나는 귀 식 학교로 전학 갈래!”
“나는 악마 학교로 전학 갈 거야!”
소년이 생각한 우주학교는 인기가 많았다.
“좋아!
이제부터 핸드폰으로 게임만 하지 말고 미래사회를 준비해볼까!”
하고 말한 소년의 눈이 빛났다.
“열심히 공부하고 또 열심히 사는 거야!
미래사회는 우리가 살아갈 사회이니까 우리들이 만들어야 해.”
기계화된 사회와 편리함을 좋아했던 소년이 아니었다.
소년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편리한 세상을 즐기기만 하던 소년은 없었다.
소년이 살아갈 미래사회는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일 것이다.
소년은 자신이 살아갈 미래사회를 설계했다.
또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우주시대를 맞이하고 싶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