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잘하면 되겠지!

달콤시리즈 344

by 동화작가 김동석

잘하면 되겠지!






“루돌프! 루돌프!”

어린 루돌프가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끄는 루돌프를 불렀다.


“왜?”

루돌프는 부르는 어린 루돌프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끌 수 있어?”

어린 루돌프도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끌고 싶었다.


“그냥!

잘하면 되지 않을까!”

루돌프는 특별한 재능이 없었다.

몸을 튼튼하게 하고 썰매가 넘어지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달리면 되었다.


“그래도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은 데!”

어린 루돌프는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끄는 루돌프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야!

특별한 것은 없어.

그냥!

중심을 잡고 잘 달리면 되는 거야.”

루돌프는 어린 루돌프에게 말하고 산타할아버지에게 갔다.


“루돌프! 루돌프!”

어린 루돌프는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끄는 루돌프를 따라 산타 나라까지 오게 되었다.


“어떻게 왔어?”


“그냥!

따라왔어.”


“하늘을 날 수 있단 말이야?”


“응!”

어린 루돌프는 누구에게 배우지 않았는데도 하늘을 날아 산타할아버지 썰매가 있는 곳까지 왔다.


“넌!

대단한 루돌프구나.”


“왜?”


“어린 나이에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


“그럼!

하늘을 나는 게 어려운 일이야?”


“당연하지!

나도 루돌프 학교에서 일 년을 배웠어.”


“그랬구나!

하지만 난 이렇게 날 수 있는 데.”

어린 루돌프는

정말 하늘을 맘대로 날아다녔다.




“산타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어린 루돌프는 산타할아버지를 보고 인사했다.


“안녕! 안녕! 루돌프!”

산타할아버지는 썰매를 끄는 루돌프로 알았다.


“산타할아버지!

저는 산타 나라에 처음 온 루돌프입니다.”


“뭐라고!

산타 나라에 처음이라고?”


“네!”

어린 루돌프는 웃으며 대답했다.


“스코틀랜드 캐언곰스 국립공원이 맘에 안 들었어?”

산타할아버지는 루돌프가 필요하면 항상 가는 공원이었다.


“아니요!

지상낙원이죠.

그런데

저는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끌고 싶어서 왔어요.”

어린 루돌프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자리가 없는데!”

산타할아버지는 썰매를 끄는 루돌프가 지금 모두 건강하고 더 이상 필요가 없어 어린 루돌프에게 말했다.


“그렇군요!”

어린 루돌프도 지금 당장 썰매를 끌고 싶지는 않았다.


“산타할아버지!

나중에 썰매를 끌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어린 루돌프가 묻자


“그냥!

잘하면 되겠지.”

산타할아버지는 지금까지 루돌프에게 무엇을 가르치거나 재능을 찾으라고 한 적 없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어린 루돌프는 언젠가는 꼭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끌고 싶었다.


“그냥! 잘하면 되는 거야!

그냥!”

산타할아버지는 어린 루돌프를 보고 아주 쉽게 말해 주었다.


“그냥! 그냥! 그냥!”

어린 루돌프는 그냥이라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저기 있는 루돌프 형에게 가서 물어봐!”

산타할아버지는 어린 루돌프에게 어른 루돌프를 가리키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어린 루돌프는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끌고 있는 어른 루돌프에게 갔다.


“안녕하세요!”


“안녕!”

하고 인사 한 어른 루돌프는 어린 루돌프 이야기를 듣고 아주 섬세하게 이야기해주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라는 말을 이제 이해할 수 있겠어요.”

어린 루돌프는 산타할아버지가 말한


“그냥!

잘하면 되겠지!”

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안녕히 계세요!”

어린 루돌프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인사하고 스코틀랜드 캐언곰스 국립공원으로 돌아갔다.







“어디 갔다 왔어?”

친구들이 며칠 동안 보이지 않던 어린 루돌프에게 물었다.


“산타할아버지에게 갔다 왔어!”


“뭐라고!

산타 나라에 갔다 왔다고?”


“응!”

하고 어린 루돌프가 대답했다.


하지만

루돌프들은 산타 나라에 가서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왔다고 어린 루돌프가 말해도 믿지 않았다.


“하늘을 날 수 있어?”

산타 나라를 가려면 하늘을 날 수 있어야 해서 루돌프들은 어린 루돌프에게 물었다.


“날 수 있어!”

어린 루돌프가 하늘을 날며 말했다.


“와!

어디서 배운 거야?”


“그냥!

열심히 연습하니까 날 수 있었어.”

루돌프들은 하늘을 날고 싶었지만 아직 날 수 없었다.


“배우지도 않고 날 수 있다고?”


“응!

도서관에 있는 책을 읽고 하늘을 나는 방법을 알 수 있었어.”


“정말이지!”


“응!”


“책 제목이 뭐야?”


“뭐였더라!”

어린 루돌프는 책 제목이 생각나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면 창문 옆에 있는 책꽂이에 있을 거야.”

어린 루돌프는 책 제목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어디에 꽂혀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고마워!”

하고 대답한 루돌프들이 모두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책 제목도 모르고 또 책 제목을 알아도 몇 페이지에 하늘을 나는 방법이 나오는 지 알 수 없었다.


“책이 너무 많은 데!”

어린 루돌프가 알려준 창문 옆 책꽂이에는 많은 책이 꽂혀있었다.


“으악!

어떻게 찾아?”

루돌프들은 너무 많은 책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많은 책 중에서

어느 책에 하늘을 나는 방법이 있을까?”

루돌프 한 마리가 옆에 있는 루돌프에게 물었다.


“분명히

여기에 있는 데 책 제목을 알 수 없다니!”

루돌프들은 책 찾는 것을 포기하고 모두 밖으로 나갔다.



소장 김동석



“선생님!

하늘을 나는 방법이 나오는 책 제목 아세요?”

루돌프 한 마리가 공원 직원에게 물었다.


“알지!”


“책 제목이 뭐예요?”


“아마도

<그냥! 잘하면 되겠지!> 일거야.”


“그게 책 제목이라고요?”


“그래!”

캐언곰스 국립공원 직원은 아는 대로 말해주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뭘 잘하면 된다는 거야?”

루돌프는 도서관으로 가며 곰곰이 생각했다.


“그냥! 그냥!”

루돌프는 오래전에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말한 게 생각났다.


루돌프들이 어떻게 하면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끌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산타할아버지도 그렇게 말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루돌프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다.






“세상에

그냥! 그냥!

잘하는 것은 없어.”

하고 생각한 어린 루돌프는 하늘을 나는 연습을 열심히 했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낮은 곳으로 날았다.

또 바람이 불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웠다.


“그냥! 그냥!

쉽게 생각하는 것은 맞아.”

어린 루돌프는 어려운 것도 쉽게 생각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루돌프!

책이 없어!”

국립공원 직원이 말해준 책을 도서관에서 찾았지만 책을 찾을 수 없었다.


“분명히 그곳에 있을 텐데!”

어린 루돌프는 책을 읽고 그곳에 꽂아두었다.


“책 제목이 뭐야?”

어린 루돌프가 다시 물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이 책 제목이 맞아?”

책을 찾던 루돌프가 물었다.


“아니! 아니야.

<그냥! 잘하면 되겠지!> 책이야.”

어린 루돌프가 말하자


“아니! 아니야. <그냥! 잘하면 되겠지!> 책이라고?”

루돌프가 다시 물었다.


“하하하!

아니! 아니야는 빼고!”


“아니! 아니야는 빼고!”

루돌프는 책 제목이 갑자기 혼란스러웠다.


“다시 말해 봐!”

루돌프는 천천히 말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라고 어린 루돌프가 천천히 말했다.


“아!

<그냥! 잘하면 되겠지!>

루돌프는 어디가 틀렸는지 알았다.


루돌프는 다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책은 누가 대여해 가고 없었다.


루돌프는

도서관 직원에게 달려갔다.


“선생님!

<그냥! 잘하면 되겠지!>

책 누가 빌려갔어요?”

루돌프가 묻자


“다들 왜 그 책을 찾지!”

도서관 직원이 이상하다 생각하며 말했다.


“또 누가 찾았어요?”


“응!

루돌프 할머니도 찾고 루돌프 할아버지도 찾았어.

또 산타 나라에서 온 루돌프도 이 책을 찾던데!”

도서관 직원은 왜 이 책이 인기가 있는지 몰랐다.


만약

하늘을 나는 방법이 이 책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도서관 직원도 분명히 책을 빌려갔을 것이다.


“지금은 누가 빌려갔어요?”

루돌프가 물었다.


“어디 보자!

들판에 들쥐 또리가 빌려갔는데!”


“뭐라고요?

들쥐 또리가!”


“그래!

들쥐 또리가 오늘 아침에 빌려갔어.”

하고 도서관 직원이 말하자


“언제 가져온데요?”

루돌프는 궁금했다.

책이 들어오는 날 와서 대여하고 싶었다.


“아마도

일주일 후에 가져올 걸!”

도서관 직원이 말하자


“그 책 들어오면 제가 빌려갈게요.

지금 예약하고 갈게요.”


“그래?”


“네.”


“예약한다고! 어디 보자.”

도서관 직원은 예약 노트를 꺼내 책 제목 페이지를 열었다.


“벌써 다섯 명이나 예약되어 있는데!

넌 두 달 후나 빌려갈 수 있겠다.”


뭐라고요!

세상에 누가 또 예약했어요?”

루돌프는 예약은 했지만 누가 책을 빌리고 싶은 지 또 이렇게 인기가 많은 책인지 몰랐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책에서 말한대로 그냥 열심히 하면 될 거야.”

어린 루돌프는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잘하게 된다는 의미를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린 루돌프는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세상에 그냥!

쉽게 잘하는 법은 없어.”

어린 루돌프는 친구들이 하늘을 나는 방법을 물으면 이렇게 말했다.


“조금씩!

힘들어도 하루하루 꾸준히 나는 연습을 하면 언젠가는 나처럼 하늘을 날 수 있을 거야.”

어린 루돌프가 하늘을 날며 하늘을 날고 싶은 루돌프들에게 말해주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한 게 잘못이지.”

루돌프들은 쉽게 생각한 게 너무 부끄러웠다.


“하하하!

내가 하늘을 난다.”

스코틀랜드 캐언곰스 국립공원에 사는 들쥐 또리도 하늘을 날아 산타 나라에 갈 수 있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라는 책을 읽고 나도 하늘을 날 수 있었다.”

들쥐 또리는 하늘을 날며 외쳤다.


“쥐가 하늘을 날다니!”

루돌프 한 마리가 하늘을 나는 들쥐 또리를 보고 말했다.


“그냥!

잘하면 날 수 있어!”

들쥐 또리는 하늘을 나는 게 너무 좋았다.






“자리가 없는데!”


도서관 앞에는

들어가지 못한 루돌프들이 줄 서 있었다.


루돌프들은

매일 아침마다 도서관으로 갔다.

모두

책 읽는 재미에 빠져 하루하루 살았다.


“자리가 없다니요?”

늦잠 잔 루돌프 한 마리는 도서관에 들어가지 못하자 담당자에게 따졌다.


“세상에!

루돌프가 책을 읽다니.”

스코틀랜드 캐언곰스 국립공원에 사는 동물과 곤충들은 깜짝 놀랐다.


“우리도 책 읽으러 도서관에 가자!”

들판의 쇠똥구리와 두더지가 도서관을 향해 달렸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들판의 도서관 책꽂이에 꽂인 책 제목이 모두 같았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그냥! 잘하면 되겠지!>”

쇠똥구리와 두더지는 도서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책 제목을 읽었다.

하지만 다른 책은 한 권도 없었다.


“<그냥! 잘하면 되겠지!>

이 책이 들쥐 또리가 읽고 하늘을 날게 된 책인가?”

쇠똥구리는 며칠 전에 하늘을 날아 산타 나라에 간 들쥐 또리가 생각났다.


“맞아!

이 책이야.

분명히 이 책 속에 하늘을 나는 방법이 있을 거야!”

두더지가 귀찮다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쇠똥구리는 책꽂이에서 책 한 권을 꺼내 의자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그냥! 잘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없어.

그냥! 잘하면 된다.

누가 뭐라 해도 그냥!

그냥! 꾸준히 잘하면 된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쌓이면

그냥! 잘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며

그냥! 잘하면 된다.


어린 루돌프는

연습하고 연습했다.

그 결과

하늘을 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른 루돌프들은

어린 루돌프처럼 연습하지 않았다.

그냥!

하늘만 날고 싶었다.

날고 싶은 마음만 간절할뿐

어린 루돌프처럼 하늘을 날 수 없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