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머니에 뭐가 들었을까!
달콤시리즈 325
엄마 주머니에 뭐가 들었을까!
민둥이는
엄마 손잡고 시장에 갔어요.
엄마는
민둥이가 키우고 싶다는 소라게 한 마리 사주기로 했어요.
“엄마!
주머니에는 뭐가 있어요?”
민둥이가 물었어요.
엄마는
민둥이를 힐끗 쳐다보며
“뭐가 들었는지 찾아봐!”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민둥이는
엄마 겉옷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어요.
"동전 두 개, 머리핀 하나, 이건 또 손수건 하나,
또 뭐가 있을까?"
민둥이
손에 잡히는 건 이것뿐이었어요.
그런데
뭔가 더 있는 느낌이 자꾸만 들었어요.
“뭘까?”
민둥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민하자
엄마는
민둥이를 쳐다봤어요.
“다 찾은 거야?”
하고 엄마가 물었어요.
“아니요!
가슴에서 느껴지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민둥이는 생각했어요.
손에 잡힐 듯했지만 잡히지 않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엄마 주머니에 있었어요.
“엄마!
주머니에 있는 게 뭐예요?”
‘하하하!’
엄마는 들킨 기분이었어요.
“뭔가 느껴지니?”
“네!
또 뭔가 있는 것 같아요."
하고 민둥이가 대답했어요.
엄마는
가던 길을 멈추고 민둥이를 꼭 안았어요.
“사랑이란다!”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갑자기
민둥이 가슴이 찡했어요.
그림 나오미 G
민둥이는 주머니 속에서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만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엄마의 눈물도, 행복도, 슬픔도, 기쁨도, 아쉬움도, 안타까움도, 모두 손으로 만져 봤어요.
가슴에 진한 감동이 전해졌어요.
엄마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며 민둥이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또 느꼈어요.
“엄마의 슬픔이 뭘까?”
민둥이는 몹시 궁금했어요.
엄마는
민둥이 얼굴에서 슬픈 표정을 봤어요.
“소라게!
두 마리 살까?”
히고 엄마가 물었어요.
"아니!
한 마리만 사도 괜찮아요."
하고 민둥이가 대답했어요.
"물고기도 사줄까?"
엄마는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민둥이
얼굴 표정이 어두웠어요.
“엄마의 슬픔이 뭘까?”
자꾸만 머릿속에서 맴돌았어요.
“엄마가 슬퍼하는 게 뭐예요?”
민둥이는 용기 내어 물었어요.
‘호호호!’
엄마 웃음소리가 슬프게 들렸어요.
엄마는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민둥이 손을 힘주어 잡았어요.
“엄마는 슬픈 거 없어!”
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민둥이는
눈을 크게 뜨고 엄마를 쳐다봤어요.
“정말이지?”
하고 민둥이가 물었어요.
“그럼!”
하고 엄마는 대답했어요.
엄마는
가슴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
민둥이가 볼까 소리 내 울지도 못했어요.
엄마는
어디가 아파도 말하지 않고 치료 받았어요.
엄마는 또
슬픈 이야기를 민둥이에게 해줄 수 없었어요.
아직 어린
민둥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어요.
소라게
파는 가게에 도착했어요.
“두 마리 주세요!”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엄마!
한 마리만 사도 괜찮아요.”
“아니야!
한 마리는 외로우니까 두 마리 사자.”
하고 말한 엄마는 소라게 두 마리 샀어요.
민둥이는
한 손에는 소라게 들고
또 한 손은 엄마 손을 꼭 잡고 집으로 왔어요.
집으로 오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도 엄마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슬그머니 손을 넣어볼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