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

달콤시리즈 392

by 동화작가 김동석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






<푸짐한 생선 가게>!

그 옆에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이 문을 열었어요.

킹크랩도 같이 파는 가게였어요.

주인은 아주 예쁜 고양이 <써니>였어요.


호랑이처럼

무늬가 아주 예쁜 고양이 <써니>는 수염이 하나밖에 없었어요.

고양이에게 수염은 생명과 같은 것인데 말이에요.


63 빌딩 아래

한강변에 자리 잡은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 옆에는 <푸짐한 생선가게>가 있었어요.

생선 가게 주인은 <지니>라는 붕어였어요.

<지니>는

<푸짐한 생선가게> 사장이었던 <돌치>가 죽은 뒤 사장이 되었어요.

(<돌치>는 <푸짐한 생선가게> 동화 주인공, 잉어)


<푸짐한 생선가게>는

이름만큼 장사도 잘 되고 주인 인심도 너무 좋아서 고양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가게였어요.


그 옆에 문을 연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도 장사가 잘 되었어요.

가족끼리 외식을 많이 와서 좋았어요.

특히

고양이 손님이 많았어요.


오늘 저녁에도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에는 손님이 많이 왔어요.


“바닷가재 두 마리!

그리고

킹크랩 한 마리 삶아 주세요.”

여의도에 사는 고양이 가족이 주문을 했어요.


<써니>는 속으로 웃었어요.

주문을 많이 해서 아주 좋았어요.


<써니>는

밖으로 나가 어항 뚜껑을 열었어요.


“어떤 놈을 잡아야 하나!”

하고 <써니>가 어항을 들여다보는데

바닷가재 한 마리가 불쑥 머리를 내밀고 날아

<써니>의 수염을 하나 싹둑 잘라버리고 어항 속으로 사라졌어요.


“깜짝이야!”

<써니>는 수염이 잘린 줄도 모르고 얼굴을 공격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넌 죽었어!

나를 공격하다니.”

어항 속을 뒤져 그놈을 집게로 잡아 꺼냈어요.


바닷가재는 몸부림쳤지만

<써니>의 집게가 너무 튼튼해 벗어날 수 없었어요.

한동안 몸부림치던 바닷가재는

왼손 집게를 길게 뻗어 <써니>의 수염을 또 하나 싹둑 자르고 툭 땅에 떨어지자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얼마 못 가 <써니>에게 잡혔어요.


“요놈 봐라!

이게 또 나를 공격해.

넌 죽었어!”

하고 말한 <써니>가 솥단지 뚜껑을 열고 뜨거운 물에 던졌어요.


"풍덩!

으아악."


“감히 나를 공격해!

죽을라고.

고양이에게 수염은 생명과도 같은 거야!”

하고 말한 <써니>는 바닷가재 한 마리

킹크랩 한 마리를 더 건져 솥단지에 넣고 삶았어요.


솥단지에서

김이 모락모락 났어요.


<써니>는

의자에 앉아 <푸짐한 생선 가게>를 쳐다봤어요.


“역시 손님이 많군!

주인 인심이 좋으니 손님이 끊이질 않는구나.

나도 인심이 푸짐한 주인이 되어야지!”

하고 <써니>는 다짐했어요.


삶은 바닷가재와 킹크랩을 가위로 잘라 손님에게 가져다주었어요.

덤으로

문어 한 마리도 같이 삶아 갖다 주었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네!

맛있게 드세요.”


“와!

맛있겠다.”

어린 고양이 세 마리가 바닷가재를 보고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어요.




또 한 가족이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에 들어왔어요.


“바닷가재 세 마리!

킹크랩 두 마리 주세요.”

하고 주문을 했어요.


“네!

감사합니다.”

주문을 받은 <써니>는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오늘도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에는 손님이 꽉 찼어요.


<써니>의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밖으로 나가며 휘이익 휘파람까지 불었어요.


“어떤 놈을 잡아야 하나!”

하고 어항 속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는 데

바닷가재 한 마리가 물속에서 쭈욱 기지개를 켜며 올라왔어요.


'싹둑!'

바닷가재 집게가 <써니>의 수염을 또 하나 잘랐어요.

그리고 어항 속으로 사라졌어요.


“이게!

어디서 까불어 죽을라고.”

사라지는 바닷가재를 집게로 한 대 툭 때렸어요.


바닷가재는

또다시 집게로 공격했어요.

<써니>는 얼굴을 공격하는 줄 알고 피하려다 그만 풀썩 주저 안고 말았어요.


“이 녀석들이!”

바닥에 고인 물 때문에 <써니> 엉덩이가 젖었어요.


“아니!

이게 뭐야.”

손으로 얼굴을 만지던 <써니>는 깜짝 놀랐어요.


“수염이 하나밖에 없잖아!

<써니>는 수염이 잘린 것을 알았어요.


“허허!

고양이 체면이 말이 아니구나.”

<써니>는 어항 깊이 들어가 버린 바닷가재를 찾았어요.


“내가 널 찾고 말 테다!

넌 오늘 죽었어.”

하지만

깊숙이 들어가 숨은 놈을 찾을 수 없었어요.





아침 일찍

바닷가재와 킹크랩을 실은 트럭이 왔다.

<써니>는

아침부터 수족관에 바닷가재와 킹크랩을 가득 채웠다.


오늘도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에 손님이 많이 왔어요.


“오늘!

장사도 잘했다.”

손님이 다 가고 문 닫을 시간이 되었어요.


<써니>는

킹크랩 한 마리를 또 삶고 있었어요.


“오늘은

<써니>와 저녁을 함께 먹어야지!

붕어, 메기, 또 뭘 주나…….”

<써니>에게 줄 생선을 봉지에 담고 나서 <지니>는 가게 문을 닫았어요.


“사장님!

저녁 드시게 오세요.”

<써니>가 <푸짐한 생선가게>를 향해 소리쳤어요.


“알았어!”

하고 대답한 <지니>는 가게 문을 닫고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을 향했어요.


“장사 잘 되는가!”


“네!

너무너무 잘 됩니다.

모두

<지니> 사장님 덕분입니다.”


“무슨 소리야!

자네가 열심히 노력하니까 잘되는 거지.”

의자에 앉으며 <써니>를 바라보던 <지니>는 웃음이 나왔어요.


“호호호!

자네 수염이 없잖아.”


“네!

바닷가재 녀석들이 죽기 싫은 지 가만있지 않네요.”


“허허허!

고양이가 수염이 없어도 되나?”


“할 수 없죠!”


“가만있어 봐!”

<지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푸짐한 생선가게>로 가 무엇인가 챙겨 왔어요.


“내일부터!

이거 쓰고 일하면 좋을 거야.”


“이게 뭡니까?”


“마스크야.”


“마스크!"

<써니>는 마스크를 받았어요.

<써니>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수염이라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쓰기로 했어요.


“참 맛있네!

킹크랩.”


“다음에는

바닷가재 한 마리 삶겠습니다!”


“아니야!

손님에게 팔아야지.”


“아닙니다!

제가 어르신을 잘 모셔야지요.”


“네가 고맙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가.”


“아닙니다!

고양이들에게는 하늘 같은 분이시죠.”

<써니>는 <푸짐한 생선가게>가 고양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알았어요.


<지니>와 <써니>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다음날 저녁!

어항 뚜껑을 열고 <써니>가 어항을 들여다보자


“저건 뭐야!

수염이 안 보이잖아.”

바닷가재들이 눈을 크게 뜨고 <써니>를 쳐다봤어요.


“히히히!

요건 몰랐지.”

<써니>가 한 마디 했어요.


설마

마스크를 쓰고 나타날 줄이야!

바닷가재들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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