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꿈을 찾아 떠나자!
달콤시리즈 361
꿈을 찾아 떠나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날
수박 밭에서 수박 한 덩이가 꿈을 찾아 모험을 시작했어요.
“나는 꿈을 찾아 떠날 거야!”
친구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하던 수박은 드디어 작은 배낭에 짐을 꾸렸어요.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수박은 밭을 가로질러 달렸어요.
“아!
나는 자유를 찾아 떠나는 거야.
아니지!
내 꿈을 찾아 떠나는 거다!”
수박은 노래 부르며 달렸어요.
‘뒹굴뒹굴!’
소리를 내며 수박은 잘도 달렸어요.
얼마나 달렸을까!
철이네 수박 밭에 있던 친구들이 고개를 내밀며 한 마디 했어요.
“그렇게 달리면 차에 치여 죽는다.
그만 달리고 밭으로 들어와!”
친구들이 달리는 수박을 불렀어요.
달리던 수박은
친구들의 충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달렸어요.
“걱정 마!
나는 꼭 꿈을 이룰 테니까.”
하고 말한 수박은 더 빨리 달렸어요.
갑자기 뒤에서
‘빠앙!’
하는 자동차 소리가 들렸어요.
“깜짝이야!”
자동차 소리에 놀란 수박이 뒤를 돌아보자
“어서 밭으로 올라 가!
안 그러면 차에 치여 죽는 다구.”
길가 민들레가 수박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어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수박은 뒤를 돌아보고 생각했어요.
“자동차들이 나를 피해 가겠지!
난 괜찮아.”
하고 말한 수박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달렸어요.
‘빵! 빵빵!’
자동차 경적 소리가 더 크게 울렸어요.
수박은 뒤를 돌아봤어요.
나이 든 농부가 트럭을 몰고 있었어요.
농부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어요.
“비켜!
비키라고. 죽고 싶어?”
하고 농부는 수박을 보고 외쳤어요.
수박은 무서웠어요.
하지만 수박은 더 빨리 달렸어요.
“차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어!”
수박은 이를 악물고 트럭보다 더 빨리 달렸어요.
그런데
자꾸만 자동차가 가까이 다가왔어요.
수박은
뒤를 보며 농부에게 외쳤어요.
“저를 피해 가면 되잖아요!”
하고 말한 수박은 더 빨리 달렸어요.
자동차에 타고 있던 농부는 기가 막혔어요.
수박이 말하는 것도
또 쏜살같이 달려가는 모습도 신기하고 웃겼어요.
“수박이 말을 할 줄 아네!
거기 서 봐!”
하고 말하며 수박 앞에 차를 세웠어요.
“너!
정말 말할 줄 아는 거야?”
하고 농부가 물었어요.
수박은
농부를 쳐다보며 이상하게 쳐다봤어요.
“말할 수 있어요!
뭐가 잘못되었어요?”
수박은 땀을 닦으며 말했어요.
“하하하!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수박이 말을 한다니!
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넌 지금 어디를 가는 거니?”
하고 농부가 웃으며 물었어요.
“저는
지금 자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멋진 세상으로 달려가고 있어요.”
하고 말한 수박은 달리기 시작했어요.
“어디로 갈 건데?”
농부는 차를 천천히 운전하며 수박에게 물었어요.
“우선!
도시에 있는 시장에 가야겠어요.”
“시장은 왜?”
“요즘
수박값이 떨어져 주인아저씨가 너무 힘들어해요!”
하고 수박이 말했어요.
농부는
수박이 걱정되었어요.
차들이 많이 오가는 도시로 가면 분명 사고가 날 것 같았어요.
“시장에 가서 어떻게 할 건데?”
“시장 상인들에게
수박을 비싸게 사달라고 말할 겁니다.
수박이 참 달고 맛있으니까 가능할 거예요!”
하고 수박이 말하자
“그렇구나!”
하고 대답한 농부는 할 말을 잊었어요.
수박 말을 들은 농부는
“내 차를 타고 도시까지 갈래?”
하고 물었어요.
수박은
잠시 생각했어요.
“좋아요!”
하고 대답한 수박은 차를 타고 도시까지 갈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수박이 말하자
“뭘!
그 용기가 대단하구나.”
농부는 주인아저씨를 걱정하는 수박이 맘에 들었어요.
“네!”
자동차에 처음 타본 수박은 너무 신기했어요.
수박은
자동차 속도가 빨라 토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신났어요.
모험을 즐기는 수박은
도시에 사는 농부의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어요.
조각 나오미 G
수박은 오는 길에
도시의 건물도 보고 자동차도 보며 수박 밭을 떠나온 게 자랑스러웠어요.
“아저씨!
고맙습니다.”
“그래!”
농부는 수박이 걱정되었지만 붙잡을 수 없었어요.
차에서 내린 수박은 달리다 다시 돌아서 농부에게 갔어요.
“시장에 가면 친구들이 아마도 있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고 농부에게 말했어요.
수박은
어제 시장에 팔려온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그래!
시장은 저쪽으로 가면 된다.
차 조심하고 잘 가거라!"
“고맙습니다!”
하고 대답한 수박은 시장을 향해 달렸어요.
농부는
수박이 보이지 않자 집으로 들어갔어요.
수박은
도시가 큰지 몰랐어요.
“세상에나!
정말 도시가 크구나.”
거리를 걷던 사람들이 달려가는 수박을 신기한 듯 쳐다봤어요.
“수박아!
어디 가니?”
엄마와 손잡고 가던 어린 꼬마가 수박을 보고 물었어요.
“시장에!”
“무슨 시장?”
“수박 파는 곳!”
“그래!
수박은 우리 집 앞 가게에서 파는 데.”
하고 어린 꼬마가 말했어요.
“그럼!
너희 집 앞이 시장이야?”
하고 수박이 물었어요.
“아니!
시장은 아니고 큰 가게야.”
하고 어린 꼬마가 말하자
“가게가 뭐야?”
하고 수박이 다시 물었어요.
“가게!
과자랑 아이스크림도 팔고 과일도 파는 곳이야.”
하고 어린 꼬마가 수박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어요.
“수박도 많이 팔아?”
“많이 팔아!”
수박은 어린 꼬마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가던 길을 멈추고 생각했어요.
주인아저씨가
수박을 시장에 내다 판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가게에 판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어요.
“이름이 뭐니?”
하고 수박이 물었어요.
“현정이! 최현정.”
“현정아!
너희 집 앞 가게에 나 좀 데려다줘.”
“그래!”
현정이는 수박을 집 앞 가게까지 데려다주었어요.
수박은 가게 앞에
가득 쌓인 수박을 보고 친구들을 찾았어요.
‘고창 수박! 상주 수박! 거창 수박!’
상표가 붙은 수박들이 현정이와 함께 온 수박을 이상하게 쳐다봤어요.
“너는
어디 수박이야?”
하고 옆에 있는 수박에게 현정이가 물었어요.
“몰라!”
“뭐!
너 어디서 온 거야?”
“두목동!”
“두목동!
수박이네 그럼.
엄마 그렇지?”
하고 현정이가 엄마에게 묻자
“글쎄다!
엄마는 처음 듣는 수박 이름인데?”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주인아저씨는
수박에 이름 붙이지 않았어요.”
“수박에 이름이 없다고?”
“네!”
엄마와 딸은 이름 없는 수박을 이상한 듯 쳐다봤어요.
“그럼!
맛있는 수박이 아니구나.”
하고 현정이가 말했어요.
“우리 수박이 세상에서 가장 달다고 했어!
주인아저씨가
무등산 수박보다 몇 배나 맛있다고 말했어.”
하고 수박이 말했어요.
“그래!
누가 그런 말을 했어?”
하고 엄마가 웃으며 물었어요.
“그런데
두목동 수박은 처음 들어봐.”
하고 어린 꼬마가 말하자
“아무튼
우리 수박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그랬어!”
하고 수박이 말했어요.
하지만
수박은 가게에서 두목동에서 온 친구들을 찾을 수 없었어요.
“더 큰 시장으로 가 봐야겠어!”
“저쪽에 가면
큰 재래시장이 있어!
거기 가봐.”
“고마워!
현정아.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하고 수박이 인사했어요.
“안녕!
차 조심해.”
“응!”
"잘 가라!"
현정이 엄마와 인사한 수박은
재래시장을 향해 달렸어요.
다음 날
수박값이 껑충 뛰었어요.
어제
수박밭을 떠난 수박이
시장에 가서 상인들을 설득했는지
또 친구들을 만났는지 모르겠어요.
"수박값이 올랐다!"
수박밭에 온 아저씨는 기분이 좋았어요.
며칠 전보다
수박값이 두 배로 올랐어요.
아저씨는 수박밭에서
꿈을 찾아 떠난 수박이 사라진 것도 몰랐어요.
아무튼!
수박값이 올라 농부들은 좋았어요.
"어디로 갔을까?
설마!
차에 깔려 죽지는 않았겠지."
수박 밭에서 놀던 잠자리와 나비는 도시로 떠난 수박을 찾았어요.
하지만
어디에도 수박 사체는 보이지 않았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