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어디서 온 녀석이야!

달콤시리즈 359

by 동화작가 김동석

어디서 온 녀석이야!






사람이 두려운 세상!

이웃과 소통이 안 되는 세상!

외롭고 쓸쓸한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다양한 동물들이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어요.


도시에 사는 하이디도

드디어 친구가 되어줄 선물이 미국에서 도착했어요.


“엄마!

쥐도 잡을 수 있어요?”

하이디는 선물을 안고 물었어요.


“아니!”


“왜?

족제비는 쥐의 천적이잖아요.”


“이 녀석은

애완용으로 키우는 족제비야!

사료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쥐를 사냥하지 못해.

비싼 녀석이야!”

엄마 대답을 듣고 하이디는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쥐를 싫어하는 하이디는

족제비가 쥐를 잡는다는 걸 인터넷을 통해 알았어요.


하이디가

선물 받은 하얀 페럿 족제비는 너무 귀여웠어요.


“엄마!

새끼는 낳을 수 있는 거죠?”


“아니!”


왜요?”.


“미국에서 분양하며 수술했어!”


“무슨 수술 했어요?”


“새끼를 낳을 수 없게!”

하고 엄마가 대답하자


하이디는

갑자기 어린 족제비가 불쌍했어요.


“나쁜 사람들!

어린 새끼를 수술하다니!”

쥐도 잡을 수 없고 새끼도 낳지 못하는 페럿 족제비를 한 마리 키우게 된 하이디는 키우기도 전에 슬픔이 가득했어요.


화이트 페럿!

암컷 족제비를 선물 받은 하이디는 족제비 이름 때문에 고민했어요.


“뭐가 좋을까!”

하얀 털을 가진 족제비라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어요.


“넌!

여자니까

화이트 캐럴이야!”


“화이트 캐럴!”

하이디는 족제비 이름을 불러 봤어요.


“캐럴!

앞으로 화이트는 빼고 캐럴만 부를 거야.”


캐럴은

하이디의 친구가 되었어요.

캐럴은

하이디를 졸졸 따라다니며 놀았어요.


“넌!

슬프겠구나.”

하이디는 캐럴을 껴안고 눈을 마주치며 말했어요.


“새끼도 낳을 수 없고

그 맛있는 쥐도 잡아먹을 수 없으니 말이야!”

하이디는 캐럴을 꼭 안았어요.


‘끼끼!’

캐럴은 하이디 품에서 고개를 내밀고 나와 달렸어요.

침대를 내려가 의자를 타고 내려가 책상 밑으로 숨었어요.


“저렇게 빠르다니!”

하이디는 너무 빠른 족제비를 보고 놀랐어요.


“와! 캐럴!

잘 달리는구나.”

하이디는 잘 달리고 높은 곳을 올라가는 족제비를 보고 순간 깜짝 놀랐어요.







캐럴은

책상 위에 있는 과자 봉지를 보고 냄새를 맡았어요.


“맛있겠다!”

하이디가 방을 나가자 캐럴은 과자 봉지를 움켜쥐었어요.


‘끼끼!’

캐럴은 앞발로 봉지를 툭 치기도 하고 이빨로 봉지를 물어뜯기도 했어요.

하지만 쉽게 봉지는 뜯어지지 않았어요.


“안 돼!

그건 먹을 수 없어.”

하이디가 방에 들어오며 말했어요.

과자를 빼앗고 캐럴을 한 손으로 안고 침대에 풀썩 누웠어요.


“배고파?”

하이디가 캐럴과 눈을 맞추며 물었어요.


‘끼끼!’

하이디는 사료를 꺼내 접시에 담아 캐럴에게 주었어요.

캐럴은 야금야금 먹었어요.


“캐럴!

배고팠구나?”


‘끼끼!’

캐럴은 사료를 다 먹고

슬그머니 하이디 방을 나갔어요.


“엄마!

목걸이를 안 해도 될까요?”


“하이디!

캐럴은 족제비야.

숨어버리면 찾을 수 없어!

그러니

목걸이 꼭 해야 해.”


알았어요!”

하이디는 엄마 말을 잊지 않고 캐럴에게 해줄 목걸이를 사러 갔어요.



파리 자연사박물관






“캐럴! 미안해.”

검정 가죽 목걸이를 해주고 줄을 연결했어요.


“후후!

멋진데.”

하이디가 손을 놓자

캐럴은 달아나고 싶었지만 묶인 끈을 벗어날 수 없었어요.


"좀 더 크면

끈은 풀어줄게!"

하이디는

아직 어린 족제비를 잃고 싶지 않았어요.


“산책 중에는 개를 조심해야 해!”

하이디는 처음 밖에 나가는 족제비가 걱정되었어요.


“캐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마.”

하이디는 캐럴을 안고 말했어요.


‘낑낑!’

캐럴은 밖에 나와 좋았어요.


“조용히!”

하이디는 끈을 잡아당기며 말했어요.


‘낑낑!’

캐럴은 이리저리 날뛰면서 냄새를 맡았어요.


하이디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 갔어요.


“안 돼!”

캐럴이 나무 위로 올라가자 하이디가 소리쳤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나 막을 수 없었어요.


하이디는

천천히 끈을 잡아당겼어요.


“내려와 어서!”

하지만 캐럴은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하이디가 끈을 힘주어 당기자

캐럴도 나무에서 뛰어내렸어요.


“나무에 올라가면 어떡해!”

하이디는 끈을 당기며 말했어요.


‘낑낑!’

족제비가 나무 타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인데 하이디는 강아지 키우던 생각만 했어요.







“와!

족제비다.”

공원을 산책하던 사람들이 캐럴을 보고 외쳤어요.


“안녕하세요!”

하이디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지나갔어요.

캐럴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 무서운지 하이디 곁으로 다가왔어요.


“캐럴!

괜찮아.”

하이디는 무서워하는 캐럴을 안았어요.


“안 되겠다!”

하이디는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캐럴!

오늘 산책은 여기까지다.”


‘낑낑!’

캐럴도 집으로 가는 것을 아는지 좋아했어요.


“좋다는 거야!”


‘낑낑!’

캐럴이 대답했어요

하지만

하이디는 캐럴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어요.


하이디는

목욕탕에 들어가 캐럴을 씻어주었어요.


“기분 좋지!”

캐럴은 몸을 흔들며 물기를 털었어요.


“털 말리고 밥 줄게!”

하이디는 헤어 드라이기를 들고 캐럴의 털을 말렸어요.


“좋지! 좋지!”

손으로 털을 훌훌 털며 캐럴에게 말했어요.


“넌

비행기도 타고 좋았겠다!”

미국에서 온 캐럴은 아직 비행기를 타보지 않은 하이디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어요.


“나도

다음 주에 제주도에 간다!”

하이디는 캐럴에게 비행기 타는 것을 자랑했어요.


‘낑낑!’


“뭐라고 하는 거야?”

하이디는 캐럴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싶었어요.

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어요.


캐럴은

털을 말려주는 하이디가 좋았어요.


“캐럴!”

하이디가 캐럴을 찾았어요.

캐럴은 밥을 먹고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눈에 보이지 않자

하이디는 캐럴을 찾았어요.

하지만

캐럴은 배가 부르면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마도

냉장고 뒤나 책상 밑으로 숨어 잠을 잘 것 같았어요..







“엄마!

족제비 한 마리 더 살까요?”

하이디는 혼자 사는 캐럴이 걱정되었어요.


“외로울까 봐!”


네!”

하이디는 엄마에게 한 마리 더 사자고 졸랐어요.


“아빠에게 허락받아 와!”


알았어요!”

하이디는 아빠에게 달려갔어요.


“아빠!

족제비 한 마리 더 사줘요?”

하이디는 서재에서 책 읽고 있는 아빠에게 물었어요.


“이거 봐!

책을 다 찢어 놨는데 또 한 마리 사고 싶겠어.”

아빠는 캐럴이 찢은 책을 딸에게 보여줬어요.


“아빠!

한 마리 더 사면 둘이 잘 놀 거예요.”

하이디는 아빠를 졸랐어요.


“엄마가 뭐래?”

아빠가 물었어요.


“아빠가

허락하면 사준다고 했어요!”


“엄마가!

그게 사실이야.

엄마는 털 알레르기 있는데 사준다고?

설마!

거짓말하는 건 아니지?

아빠는 엄마가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딸이 사달라고 하면 무엇이든 사주는 엄마였어요.







“캐럴!

곧 친구가 올 거야.”

하이디는 침대에 누워 캐럴에게 말했어요.


캐럴은

아직 친구가 누구인지 몰랐어요.


“낑끼잉! 끼잉!(어떤 친구가 오는데요)?”

하고 하이디에게 묻는 것 같았어요.


“족제비!”

캐럴은 족제비 친구가 오는 게 좋아 웃는 것 같았어요.


너처럼

미국에서 온다!”


하이디는

새로 오는 족제비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고민했어요.


“이 녀석이 캐럴이니까

오는 녀석은 루돌프라고 할까!”

밤마다

하이디는 족제비 이름을 생각하다 잠이 들었어요.


“족제비가 집안을 누비다니!”

하이디는 캐럴을 보면 볼수록 신기했어요.


하이디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스트레스받은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게 좋았어요.


"엄마!

캐럴이 없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하이디가 찾았지만 캐럴은 보이지 않았어요.


"배고파야

나올 거야!"

엄마는 족제비가 숨으면 배고플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캐럴!

내일 친구 오는 날이야.

그러니까

목욕하게 나와!"

하고 하이디가 불렀어요.

하지만

캐럴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다섯!

셀 때까지 안 나오면 맞는다."

하이디는 엄마가 자신을 부를 때 하는 말을 캐럴에게 하고 있었어요.


캐럴은

날이 갈수록

아니

커갈수록 보기 힘들었어요.

배고프지 않으면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하이디와 엄마 아빠는

족제비 캐럴을 찾고 부르며 서로 소통하며 살았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