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방망이 주인은 누굴까!
달콤시리즈 360
방망이 주인은 누굴까!
송이도!
그곳에 사는 고양이 샘은 신나게 해변을 달렸어요.
샘은
몽돌 해변에 앉아 고기 잡는 어부들을 보며 무럭무럭 자랐어요.
보름달이 뜬 날
샘은 팽나무 숲에서 놀다 이상한 방망이 하나 주웠어요.
“이게 뭐 지!”
샘은 고목인 줄 알았어요.
다시 자세히 보니 도깨비방망이였어요.
“도깨비방망이를 줍다니!”
도깨비방망이를 주운 샘은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해가 뉘엿뉘엿 지는 것을 바라보며 저녁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보름달이 뜬 몽돌 해변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구운 생선!
구운 생선이 먹고 싶어.”
하고 샘이 말하자
도깨비방망이는 굴비 두 마리를 구워 샘에게 주었어요.
“와!”
말을 알아듣다니 샘은 놀랐어요.
“맛있겠다!
정말 맛있겠다.”
샘은 굴비를 먹으며 너무 행복했어요.
“졸려! 졸려!”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리자
배가 부른 샘은 방망이를 안고 잠이 들었어요.
“오늘은
반드시 되찾아야 해!”
왕소사나무 숲에서 살던 도깨비들이
밤이 되자
방망이를 찾기 위해 해변으로 내려왔어요.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배가 부른 샘은 잘 자고 있었어요.
'철썩! 철썩!'
파도가 몽돌에 부딪치는 소리에도
샘은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며 자고 있었어요.
'사사삭! 사삭!'
도깨비들이 움직일 때마다 몽돌 부딪치는 소리가 났어요.
하지만
샘은 더 깊은 잠에 빠졌어요.
“쉿! 쉿!”
대장 도깨비가 돌아서서 말했어요.
그리고
샘 곁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갔어요.
“방망이는 우리 거야!”
샘이 안고 있는 방망이를 보고 어린 도깨비가 속삭였어요.
“야아 옹! 야옹!”
샘이 잠꼬대하는 것 같았어요.
그림 나오미 G
“폭신폭신!
그런 침대에서 자고 싶어.”
샘은 몽돌 위에서 자는 게 불편했어요.
'투다닥! 투다닥!'
순식간에 침대가 만들어지고
도깨비방망이가 샘을 안아 침대에 눕혔어요.
“저런 것도 만들다니!”
도깨비들은 침대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쉿!”
대장 도깨비가 조용히 말했어요.
달빛이 마법을 부리자
도깨비 그림자가 파도 위에서 반짝반짝 빛났어요.
“멋지다!”
해변을 지켜보던 팽나무 한 그루가 말했어요.
“제발!”
대장 도깨비는
샘이 안고 있는 도깨비방망이를 슬그머니 당겼어요.
하지만
샘이 꽉 안고 자는 바람에 빠지지 않았어요.
“어떡하지!”
도깨비 대장은
샘의 어깨를 살짝 들고 다시 방망이를 당겼어요.
하지만
뒷다리가 붙잡고 있어 또 빠지지 않았어요.
달님과 팽나무들도
도깨비들이 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어요.
“곧 달이 진다고!
빨리 빼앗지 않으면 영원히 샘이 차지할 거야.”
바다에서 지켜보던
물고기 한 마리가 고개를 들고 소리쳤어요.
“달이 지기 전에 돌아가야 하는데!”
도깨비방망이를
빼앗지 못한 도깨비들은 당황했어요.
'사사삭! 사삭!'
도깨비들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몽돌 부딪히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어요.
달이
팽나무 숲 너머로 사라져 갔어요.
방망이를 빼앗지 못한 도깨비들도 숲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어요.
“내일 다시 오자!”
도깨비 대장이 말했어요.
도깨비들은
모두 팽나무 숲으로 돌아갔어요.
“와!
침대에서 자다니.”
잠에서 깬 샘은 깜짝 놀랐어요.
폭신폭신한 침대가 너무 좋았어요.
“보물이야 보물!”
샘은 도깨비방망이를 안고 외쳤어요.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도깨비들은 속상했어요.
아침을 맞이한 샘은 배가 고팠어요.
“뭘 먹지!”
도깨비방망이를 보며 샘은 망설였어요.
“생선구이!”
하고 도깨비방망이에게 말하자
굴비 두 마리를 구워 샘 앞에 내놨어요.
“으악!
순식간에 생선을 구워주다니.
맛있겠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샘은 생선구이를 먹었어요.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고개를 내밀고 먹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생선만 먹다니!”
물고기들은 생선만 먹는 샘이 싫었어요.
“도깨비들에게
방망이를 되찾게 도와주자!”
밤에 만나기로 약속한 뒤 물고기들은 집으로 돌아갔어요.
다음 날 밤
보름달이 떴어요.
도깨비들도 샘이 자고 있는 해변으로 내려왔어요.
“큰 파도를 부탁해요!”
잔잔한 파도에게 물고기들이 부탁했어요.
잠시 후
아주 큰 파도가 몽돌 해변을 향했어요.
그리고
침대에서 자던 샘을 한 순간에 밀어냈어요.
“방망이! 방망이!”
파도에 밀려가며 샘이 외쳤어요.
도깨비 방망이가
파도를 타고 춤췄어요.
도깨비들이
달려가 방망이를 붙잡았어요.
파도에 밀려가던 샘을
팽나무가 손을 뻗어 구해주었어요.
"으악!
내 방망이.
어디로 간 거야?"
샘은 팽나무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않고 잃어버린 방망이를 찾았어요.
"샘!
원래 주인이 찾아갔어.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하고 팽나무가 말했어요.
"아니야!
내가 숲에서 주웠단 말이야.
그러니까
주인은 나야!"
울며 샘이 말했어요.
"샘!
욕심 부리면 못 써!
내 것이 아니면 함부로 손대는 것 아냐.
주인이 생각나면 찾으러 오니까
그 자리에 가만이 놔두는 거야!
아니면
사람들처럼 주워 온 물건을 경찰서에 갖다 줘야지."
하고 팽나무가 말했어요.
"그 방망이는
숲에 버려진 거야.
주인 없는 방망이라고!"
샘은 눈을 크게 뜨고 바다를 바라봤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