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더하기 잘하는 엄마!
유혹에 빠진 동화 073
더하기 잘하는 엄마!
엄마는 공부를 잘했다.
특히
산수나 수학을 잘했다.
취미는 빼기였지만 특기는 더하기였다.
더하기 잘하는 엄마는
아들을 훌륭하게 키우고 싶었다.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은 아들로 키우고 싶었다.
"아들!
성적표가 언제나 나올까?"
엄마는 아들 성적표를 기다렸다.
지난달에 중간고사 결과가 나올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들 성적표가 오지 않았다.
"아들!
성적표 안 나왔어?"
하고 방에서 뒹구는 아들방 문을 열고 물었다.
"아직!
안 나왔어요."
하고 아들이 대답하자
"혹시!
숨긴 건 아니지?
엄마 아빠 보여주기 싫어 숨긴 건 아니지?"
하고 엄마가 또 묻자
"네!
하고 대답한 아들은 엄마 눈을 피해 등 돌렸다.
"호호호!
공부 잘하는 아들 성적표가 보고 싶다.
훌륭한 인성을 가진 아들 성적표가 보고 싶다.
판사가 될까!
의사가 될까!
아니면 대통령이 될까!
아마도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할 사랑하는 아들!
엄마는 아들이 있어 좋아!"
엄마는 노래 부르며 아들방을 나갔다.
더하기 잘하는 엄마 아들!
한솔이는 공부에 관심 없었다.
엄마 잔소리 들을 때마다 한솔이는 무엇이든 빼는 습관이 있었다.
한솔이는 공부하는 것보다 놀고 춤추는 게 좋았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 되면 빈 공간을 찾아 춤추며 놀았다.
친구들은 쉬는 시간이면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한솔이는 춤추며 놀았다.
"아들!
학기말 시험도 끝났잖아.
그런데
아직도 성적표 안 나왔어?"
하고 엄마가 물었다.
한솔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가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아들!
씻고 거실에서 이야기 좀 할까?"
하고 엄마가 묻자
"지금 해요.
저는 씻지 않을 테니까요."
하고 아들이 대답했다.
"아들!
학교 갔다 오면 씻는 게 기본이야.
빨리 씻고 나와!"
하고 엄마가 아들을 향해 외쳤다.
한솔이는 방에 들어가 누웠다.
씻지 않고 다리를 흔들며 콧노래를 불렀다.
학교에서 연습한 춤 리듬을 타며 다리 흔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아들!
다 씻었어?"
하고 거실에서 엄마가 물었다.
하지만
한솔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들!
나와 봐.
할 이이기 있어!"
하고 엄마가 아들방을 열고 말했다.
엄마도 아들에게 더 이상 씻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엄마가 몇 번 말해도 아들은 씻지 않았다.
만두 속 터지듯 엄마 속만 터졌다.
"아들!
성적표 안 나왔어?"
하고 엄마가 단호하게 물었다.
하지만
한솔이는 대답할 수 없었다.
"아들!
엄마 눈을 보세요.
히히히!
성적표 나왔지?"
하고 엄마가 웃으며 물었다.
"네!"
하고 한솔이 대답했다.
"가져와 봐!"
하고 엄마가 말하자
"학교에 있어요.
책상 서랍에 두고 왔어요."
하고 한솔이 말했다.
"참말이지?
거짓말하면 알지!
엄마가 내일 학교에 갈 거야."
하고 엄마가 말했다.
아들은
숨겨둔 성적표를 가져오지 않았다.
책상 서랍에 있어도 엄마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아니!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엄마는 놀랐다.
아들방 청소하다 책상 서랍에 있는 성적표를 봤다.
"오 마이 갓!
이게 뭐야!
양 가 양 가 양 가 양 가 양 가 양 가
도대체
이런 성적표가 어디 있어.
아들!
아니 한솔아.
너는 내 아들이야!
어떻게
양가집 도련님이 될 수 있어.
오 마이 갓!"
엄마는 아들 성적표를 들고 소파에 쓰러졌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보였다.
아니
앞이 안 보였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가집 도련님!
하고 말하면 아주 부잣집 도련님인 줄 알았다.
"그럼!
양가집 도련님이 아니야?"
하고 엄마 친구가 물었다.
"맞아!
양가집 도련님 맞아.
그런데
그 최참판댁 부자처럼 부자는 아니고 그냥 부자야.
그 부자는 돈도 땅도 많잖아!
그런데
내가 키우는 양가집 도련님은 성적표에 양과 가만 가득해!
이걸 어쩌면 좋으냐?"
하고 엄마는 친구에게 하소연했다.
"호호호!
양가집 도련님이 그 도련님이야?
세상에!
양가집 공주나 양가집 규수는 들어봤지만 양가집 도련님은 처음이다."
하고 엄마 친구가 말했다.
"야!
공부는 맘만 먹으면 금방 따라잡아.
걱정하지 마!
한솔이가 착하잖아."
하고 친구는 엄마를 위로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착하다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야."
하고 엄마는 친구에게 하소연했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한솔 아빠는
회사에 조퇴하고 아들 학교를 향해 차를 몰았다.
엄마는 창피하고 속상해서 학교에 갈 수 없다고 했다.
"선생님!
한솔이 성적표가 잘 못 되었죠?"
한솔 아빠는 담임선생을 면담하며 물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솔이에게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몇 번 말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회사에 다닌다고 말하더군요."
하고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한솔이는
공부에 관심 없습니다.
오로지 춤추며 놀기만 합니다."
하고 담임선생님이 말하자
"한솔이가 춤춘다고요?"
한솔 아빠도 깜짝 놀랐다.
아들이 춤추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네!
한솔이가 춤은 학교에서 일등 할 거예요."
하고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세상에!
한솔이가 춤을 잘 춘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한솔 아빠는 놀랐다.
학교에 찾아가 담임선생님과 면담한 뒤 아들이 공부에 관심 없다는 걸 알았다.
한솔 아빠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한솔 아빠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양가집 도련님!
아들 성적표 점수에 양가만 있었다.
수우미양가 중에 양가만 있었다.
엄마는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들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아들!
춤추고 싶으면 최고가 되어야 해."
아빠는 아들을 응원했다.
어차피
공부하기 싫은 아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엄마!
죄송해요."
아들은 성적에 실망한 엄마를 위로했다.
엄마는 아들 꼴도 보기 싫었다.
"양가집 도련님!
세상에
내 아들이 양가집 도련님이 될 줄이야!"
엄마는 머릿속에서 자꾸만 생각났다.
그런 엄마를 아빠는 설득했다.
한솔은
더 열심히 춤췄다.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 더 열심히 춤춰야 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최고의 백댄서가 될 수 있었다.
엄마 친구들은
양가집 도련님 안부를 물었다.
"양가 도련님!
양가집 공주랑 결혼시키는 거야?"
엄마 친구가 물었다.
"놀리지 마!"
엄마는 친구에게 큰소리쳤다.
엄마는
시간이 지나며 아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전교 일등!
그 유혹을 뿌리치고 아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판사, 검사, 의사!
그 유혹에서 벗어난 뒤 엄마는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엄마는
더하기보다 빼기를 잘해야 행복하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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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소동재> 펜션의 대표님 이야기가 동화의 플롯이 되다!
그림 나오미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