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요즘
먹방의 시대라 할 수 있다.
누군가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먹방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관심을 가졌다.
세상에서
먹는 일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누군가
먹는 걸 방송하면 사람들은 보고 즐겼다.
하트를 날려주고 좋아요를 날려줬다.
신기한 세상!
온통 세상이 하트로 뒤덮인 것 같았다.
"남이 먹는 걸 보고 왜 좋아할까!"
하고 나는 가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 많은 걸 먹지 말고
가난한 이웃에 기부하거나 도와주는 일에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단순한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먹는 콘텐츠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
요리사가 스타가 되는 세상!
먹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돈 버는 세상!
하트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돈 버는 세상!
그런
세상의 중심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세상!
그런 세상의 중심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와 다름은 인정받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일방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물론
다양성의 시대에 어떤 것이든 시도할 수 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못 받아들이는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누가
자장면 이십 그릇이나 먹었다더라!
유튜브에서 봤는데 사람이 아니고 돼지 같았어!
어떻게
그 많은 자장면을 먹을 수 있어.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그런데
내 눈으로 그것을 봤다니까!"
보통 시민은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의 능력이란 무한하다는 걸 알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세상!
눈을 뜨면 새로운 것들이 기다리는 세상!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싼 세상!
눈에 보이는 세상보다 가상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꿈틀거리는 세상!
그런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
그림 지승현 /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43기
나는 알았다.
내 안의 문제가 너무 많았다.
먹방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또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그런데
나는 괜한 걱정을 했다.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살아가면 되었다.
먹방이 세상을 지배하면 또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일부러
부정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세상의 중심!
그 중심에 인간이 존재한다.
그런데
인간보다 더 위대한 자연이 존재하는 걸 잊고 살았다.
자연은
나무 한 그루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작은 조약돌 하나가 세상의 중심을 지탱하게 받쳐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싫다고
다수가 좋아하는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을 이해할 필요도 없다.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일단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요즘
어린이들의 꿈이 유튜버라 한다.
또
아이돌이라 한다.
나는
아직도 내 어릴 적 소년의 꿈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플랫폼 시대가 도래하고 가상세계가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 소년의 꿈은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며 살면 되었다.
내가 그들이 되지 못한 것을 후회할 필요가 없다.
내가 노력해도 그들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나는 그들이 되기 위한 착각에 빠져 산다.
그들처럼 살고 싶은 착각은 가슴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나도!
유튜버가 되어야겠어.
먹방! 다방! 별 것 다 있는 세상!
나도
유튜버가 되어야겠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튜버의 미래를 나는 꿈 꾸며 상상한다.
그 상상은
한편으로 즐겁고 신나는 일이었다.
어쩌면
신이 만들어 논 세상보다
인간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 더 중요하고 감동 주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았다.
"히히히!
나도 유튜브나 봐야지.
그런데
뭘 봐야 하나!
먹방, 뉴스, 다방, 부동산, 여행, 콘서트, 남의 이야기, 다 싫은데 어떡하지!"
나는 유튜브를 켜놓고 한 참 망설였다.
"이봐!
글이나 써.
아니면
그림이라도 그리던지!
금방
실망하며 꺼버릴 거잖아!"
나를 움직이는 언어들이 내 안의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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