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부러웠다!
그땐
부러웠다!
운동화 신은 친구들이 부러웠다.
난 고무신 신었었다.
자전거 타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는 십 리를 걸어 학교를 가야 했다.
운동회 때
엄마 아빠가 오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농부는 운동회에 갈 시간이 없었다.
나보다
부자인척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사탕 하나도 안 주는 부자들이었다.
학교에서
집이 가까운 친구들이 부러웠다.
난 집이 너무 멀었다.
그땐
온 천지에 부러운 것뿐이었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부러웠다.
그래서 난!
변화를 꿈꾸는 소년이 되었다.
하지만
부러움을 극복하기에 너무 어렸다.
육성회비 못내
매 맞기 싫은 나는 만화가게를 기웃거렸다.
또 학교 가기 싫어 숲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부러움을 떨쳐 버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사색의 선을 넘게 했다.
그 뒤로
나는 비울 줄 아는 소년이 되었다.
내려놓고 기다리는 소년이 되었다.
부러움을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소년이 될 수 있었다.
#기다림 #부러움 #가난 #육성회비 #변화 #동화작가 김동석
숲으로 들어간 소년을 기억하는 숲! 입구/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