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시선이 멈추는 곳! **
유혹에 빠진 동화 095
시선이 멈추는 곳!
그날 이후
현주는 달라졌다.
다른 얼굴에 같은 화장품을 쓰고 립스틱을 바르는 게 싫었다.
사람들은
왜 자기 얼굴에 대한 관심도 없이 화장을 할까?
현주는
자신도 똑같은 인간의 탈을 쓰고 살아가는 게 싫었다.
"변화!
그것은 쉽지 않은 거야.
너도나도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화장을 하며 사는 게 좋은 거야!"
현주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을 보고 말했다.
"마음 가는 곳에 시선이 멈춘다!
그래서 함께 할 때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것이다."
현주는 내 안의 감정들이 전환되고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
그 성장은 멈출 수도 또 성장을 있어갈 수도 있다.
모순과의 공존이 성장을 꿈틀거리게 할 수도 있다.
현주가 관심 갖고 눈여겨보는 것은 마음 가는 것들이었다.
또 누군가 시선이 멈추는 것들에 관심 많았다.
현주는 꿈을 팔았다.
당근마켓에 꿈을 올렸다.
"꿈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거야.
하지만 크게 손해날 것 없잖아!"
하고 생각한 현주는 꿈을 상세히 적고 당근마켓에 올렸다.
"꿈 팝니다!
발레리나가 꿈인 소녀입니다.
제 꿈을 사면 여러분은 발레리나가 될 겁니다.
꿈 사세요.
발레리나 꿈은 십만 원입니다."
현주는 당근마켓에 글을 올렸다.
실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허상의 세계에나 존재하는 꿈들이었다.
현주의 아이디어는 빛났다.
누군가에게 꿈을 판다는 기막힌 아이디어는 빛을 발했다.
"꿈 팝니다!
축구선수가 되는 꿈입니다.
손흥민 선수보다 더 뛰어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제 꿈을 사세요.
저는 평범하지만 축구 선수로 크게 성장할 꿈을 가졌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또 모두에게 존경받는 축구선수가 될 겁니다.
제 꿈을 사세요.
축구선수의 꿈은 오십만 원입니다."
현주는 하나하나 글을 써서 당근마켓에 올렸다.
"곧!
전화가 올 거야.
세상에 꿈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러니까
내 꿈을 사면 그 꿈이 이뤄지는 거야!"
하고 현주가 말했다.
현주는 더 많은 꿈을 디지털 플랫폼에 올렸다.
다음,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다양한 방법으로 꿈을 팔려고 올렸다.
현주가 생각한 것보다 꿈은 더 많이 팔렸다.
꿈이 없는 사람들은 고민하지 않았다.
당근마켓만 접속하면 그곳에서 꿈을 살 수 있었다.
꿈을 사서 가슴속에 간직하면 그 꿈이 이뤄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현주는
꿈이 팔리면서 더 바빠졌다.
많은 사람들이 현주의 아이디어와 협업하려고 했다.
"현주야!
꿈이 춤추는 모습으로 올리면 어때?
하고 글자 디자인하는 작가가 현주를 찾아와 물었다.
"맞아요!
글이 춤추는 것 같아요.
꿈!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꿈>이라는 글자가 종이 위에서 춤추는 것 같아요."
현주는 글자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꿈 글자를 디지털 플랫폼에 올렸다.
"호호호!
좋아! 아주 좋아!"
현주는 도예 작가와 또 협업했다.
도자기에 글자를 디자인했다.
<꿈과 예술>이라는 글자를 디자인했다.
"와!"
도자기 속에 꿈이 놓여 있었다.
"난!
발레리나가 꼭 될 거야."
하고 도자기 접시에 글자가 새겨 있었다.
"넌!
판사가 될 거지!"
친구가 받은 도자기 접시에 쓰여 있었다.
현주는 꿈 파는 일이 재미있었다.
누구나 살 수 있는 꿈이었다.
세계적 스타 선수의 꿈이 잘 팔렸다.
피아니스트, 비올라,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등을 전공하는 소년 소녀들이 꿈을 많이 샀다.
시선이 멈추는 곳에 보석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도 모였다.
사람은 꿈 꾸며 살았다.
꿈이 없는 사람은 슈퍼에 가면 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히히히!
가짜 꿈을 팔아야겠다.
돈만 벌면 되는 거야!"
허상의 세계를 지배하는 요괴는 헛되고 망상에 가까운 꿈을 팔았다.
현주의 꿈이 진열된 바로 옆에 요괴가 팔고 싶은 꿈도 진열되었다.
"욕망이 꿈!
허세와 망상의 꿈!
시기와 질투의 꿈!
권력과 야망의 꿈!
모든 꿈을 이뤄준다는 모둠 꿈!
히히히!
여러분이 원하는 꿈은 다 있어요."
요괴는 아침부터 꿈 파는 가게 앞에서 손님을 불렀다.
"이봐!
그런 꿈은 누가 산다고 파는 거야?"
현주가 가게에서 만난 요괴에게 물었다.
"히히히!
내가 파는 꿈이 더 잘 팔릴 거야.
그러니까
절대로 걱정하지 마세요."
하고 요괴가 말했다.
욕심 많은 사람은 요괴가 파는 꿈을 기웃거렸다.
허세와 허상을 꿈꾸는 사람도 요괴가 파는 꿈을 기웃거렸다.
시기와 질투가 강한 소녀도 요괴의 꿈이 좋았다.
권력과 야망에 불타는 꿈을 살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 요괴는 예약을 받았다.
"세상에!
시기와 질투
권력과 야망
아직도
그런 꿈을 사는 사람이 있다니."
현주는 놀랐다.
자기 분수에 맞는 꿈을 사는 게 아니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었다.
기름값이 올랐다.
꿈을 배달하는 차량들이 모두 멈췄다.
봉급을 올려주지 않으면 배달을 못한다고 거리로 나갔다.
차량에 실린 꿈들은 힘을 잃고 시들어 갔다.
주인에게 배달되지 않는 꿈들은 무더위 속에서 썩어가고 있었다.
"이봐요!
기름값 인상은 나중에 협상하고 꿈은 배달해 주세요.
제발!"
현주도 배달되지 않은 꿈이 많아졌다.
이곳저곳에서 전화가 왔다.
하지만
배달 차량이 멈추자 꿈도 멈췄다.
"꿈 사세요!
제 꿈을 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하고 현주가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꿈 파는 가게에도 빈 진열대가 늘었다.
꿈은 밤새 배달되어야 했지만 멈춘 뒤 썩어가고 있었다.
"이봐!
내 것은 배달해줘야 해.
안 그러면
모조리 불태워버릴 거야!"
요괴는 참지 못했다.
시기와 질투의 손님이 많았다.
권력과 야망이 큰 손님이 많이 찾았다.
돈을 가득 들고 요괴를 찾았다.
그런데
요괴는 실상 팔 꿈이 없었다.
요괴가 거짓으로 꾸며낸 꿈도 팔 수 없는 세상이었다.
현주는 생각했다.
꿈이 멈추는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는 허상!
시선이 멈추는 곳에 꿈이 있었다.
꿈을 파는 현주는 시선이 멈추는 곳에 꿈을 다시 진열했다.
"세상에!
내 꿈이 저곳에 진열되어 있다니 놀랍다."
사람들은 꿈을 사려고 하지 않았다.
멋진 곳에 진열되어 있는 꿈을 보고 음미할 뿐이었다.
"꿈을 꾸고 사려고만 했어!
보고 음미하면 더 멋진 꿈을 꿀 수 있는데 말이야."
사람들은 달라졌다.
어떤 꿈을 꾸든 보고 음미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요괴는 슬펐다.
꿈을 팔지 못해 슬펐다.
사람들 돈을 다 빼앗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사람들이 가게에 꿈이 배달되지 않자 손님이 없었다.
꿈!
보고 음미하고 또 생각하면 이뤄지는 꿈!
꿈이 없는 소년 소녀에게 꿈을 배달해 줍니다.
그림 나오미 G/스테인리스 & 아크릴 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