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환상의 씨앗!

유혹에 빠진 동화 099

by 동화작가 김동석

환상의 씨앗!




낭만고양이 띵까!

띵까가 살던 들판이 도시가 되었다.

띵까는 갈 곳 없는 고양이가 되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아파트와 도로가 건설되는 것을 지켜봤다.

들판은 몇 년 만에 수많은 사람이 사는 도시가 되었다.


"도시에서 살아가야지!

도둑고양이가 되면 안 돼.

나는

죽어도 낭만고양이야!"

띵까는 도시에서 사는 법을 배웠다.

도로를 건널 때마다 차를 조심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생명이 한순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봤다.


띵까는 살아갈 방법을 찾았다.

도시에서 도둑고양이가 아닌 낭만고양이가 되고 싶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친해지고 싶었다.

띵까는 사람들에게 팔 물건을 찾았다.


"사람들이 사고 싶은 게 뭘까?

낭만, 사랑, 성공, 질투, 욕망!

또 뭐가 있을까?

지금까지 얻을 수 없는 것을 팔아야 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걸 팔아야 해!"

띵까는 도시 모퉁이에 앉아 고민했다.


띵까는 새롭게 팔 상품을 찾았다.

그것은 모두가 깜짝 놀랄 상품이었다.

띵까가 생각해도 신기했다.


"좋아! 좋아!

환상의 씨앗을 파는 거야.

호호호!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

띵까는 사람을 설득하는 힘도 있었다.

세상에 없는 환상의 씨앗을 팔 계획을 세웠다.


사람의 마음을 흔들만한 씨앗이었다.

환상의 씨앗이 나오기만 하면 잘 팔릴 것 같았다.

띵까는 숲 속에 사는 마법사를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오호!

낭만고양이 띵까.

여긴 무슨 일로 찾아왔을까?"

마법사가 인사하며 물었다.


"마법사님!

환상의 씨앗을 만들어 주세요.

돈은 달라는 대로 드릴 게요!"

하고 띵까가 말하자


"한상의 씨앗!

그게 뭔데?"

하고 마법사가 물었다.


"아니!

환상의 씨앗!

사람들이 꿈꾸는 꿈같은 씨앗입니다."


"뭐!

환장의 씨앗!

아니

환상의 씨앗!

사람들이 그 씨앗을 좋아한다고 했어?"

하고 마법사가 또 물었다.


"사람들은 좋아할 겁니다!

아마도

환상의 씨앗은 없어서 못 팔 겁니다.

마법사님!

환상의 씨앗을 만들어 주세요."

띵까는 간절한 마음으로 애원했다.


"환상의 씨앗!

어떤 씨앗일까?

병을 고쳐주는 씨앗!

질투를 못하게 하는 씨앗!

욕망을 잠재우는 씨앗!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씨앗!

서로 돕고 사는 씨앗!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씨앗!

이웃과 서로 친해지는 씨앗!

오호라!

환상의 씨앗을 만들 것 같다."

마법사는 한 참 생각한 뒤 띵까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만들 수 있을까요?"

띵까가 물었다.


"삼일 후!

그때 다시 와."

하고 마법사가 말했다.


띵까는 숲에서 나왔다.

도시 모퉁이를 향해 달렸다.


"환상의 씨앗!

꽃보다 더 아름다운 환상의 씨앗!

사람들 마음을 착하게 해주는 환상의 씨앗!

서로 돕고 양보하는 환상의 씨앗!

그 씨앗을 내가 판다!

나는 낭만고양이!

띵까! 띵까! 띵까! 띵까!"

띵까는 노래 불렀다.

들판에 도시가 건설되며 살아갈 수 없었던 슬픔이 사라졌다.


띵까는 마법사를 찾아갔다.

마법사는 띵까가 부탁한 환상의 씨앗을 만들었다.



"마법사님!

안녕하세요."


"어서 와!

띵까! 띵까!

세상에 내가 만들었어.

환상의 씨앗을 내가 만들었어.

이 씨앗만 심으면 환상의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어.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고 외로움이 행복으로 바뀌는 환상의 씨앗!

그걸 내가 만들었어.

띵까! 띵까!

내가 마법을 부렸어.

환상의 씨앗을 만들었어.

좋아! 좋아! 너무 좋아!"

마법사도 환상의 씨앗을 만들고 좋아했다.


"환상의 씨앗!

보여주세요."

하고 띵까가 말하며 마법사에게 다가갔다.


"노래를 불러야 해!"


"어떻게요?"

하고 띵까가 묻자


"띵까! 띵까!

환상의 씨앗!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환상의 씨앗!

어디에 심을까!

환상의 씨앗은 밭에 심을 수 없어요.

환상의 씨앗은 논에도 심을 수 없어요.

땅에도 하늘에도 환상의 씨앗은 심을 수 없어요.

띵까! 띵까!

환상의 씨앗!

환상의 씨앗은 사람 마음에 심어야 해요.

환상의 씨앗은 동물들 마음에 심어야 해요."

하고 마법사가 노래 불렀다.


"마법사님!

마음에 심을 수 있는 씨앗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띵까는 마법사를 의심했다.


"바로 그거야!

사람을 의심하면 환상의 씨앗은 절대로 꽃을 피우지 않아.

명심해!

내 마음에 꽃을 피우는 한상의 씨앗!"

하고 마법사가 말했다.


띵까는 마법사 말을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사람이나 동물 마음속에 환상의 씨앗을 심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법사님!

화분이나 그릇에 심어도 될까요?"

띵까가 물었다.


"띵까!

환상의 씨앗이란 보이지도 않는 씨앗이야.

그런데

화분이나 그릇에 어떻게 심을 거야?"

하고 마법사가 물었다.


"그렇군요!

환상의 씨앗은 눈에 보이지 않는 씨앗이군요."

하고 띵까가 말하자


"환상의 씨앗!

사람들이 꿈 꾸는 것과 같은 거야.

이 씨앗을 마음 깊숙이 심으면 환상의 꽃이 피지!"

하고 마법사가 말했다.


"마법사님!

동물들은 어떻게 마음에 환상의 씨앗을 심을 수 있을까요?

마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동물인데!"

하고 띵까가 묻자


"호호호!

동물들은 마음속에 환상의 씨앗이 심어져 있어.

그러니까 걱정 마!"

하고 마법사가 말하자


"정말!

환상의 씨앗이 동물들 마음에 심어져 있어요?"

하고 띵까가 물었다.


"띵까!

넌 환상의 씨앗을 꽃피웠잖아.

그러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야!

환상의 꽃을 피우지 못하면 환상의 씨앗을 알리 없어.

넌 마음에 환상의 꽃이 활짝 핀 고양이야!"

하고 마법사가 말했다.


띵까는 행복했다.

자신도 모르는 마음속을 마법사가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띵까는 도시에 가게를 차렸다.

<환상의 씨앗!>

띵까 가게는 도시 한 복판에 자리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다.


"여러분!

환상의 씨앗!

팔아요.

하루에 세 개씩 팝니다.

빨리 오세요.

늦게 오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어요."

띵까는 가게를 열고 외쳤다.


"웃기는 고양이군!

뭐!

환상의 씨앗!

그런 씨앗이 어디 있어.

수박이나 참외 씨앗이면 모를까!"

사람들은 웃고 지나갔다.


"고양아!

환상의 씨앗 하나 줘?"

하고 소녀가 띵까에게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띵까는 첫 손님을 맞이했다.


"얼마지?

그리고 어디에 심으면 될까?"

하고 소녀가 물었다.


"잘 들으세요.

환상의 씨앗은 마음속에 심는 거예요.

그러면

환상의 꽃이 마음속에서 활짝 필 거예요."

띵까가 웃으며 설명했다.


"호호호!

좋아! 좋아!

가격은 얼마야?"

하고 소녀가 물었다.


"히히히!

공짜예요.

환상의 씨앗은 공짜예요."

하고 띵까가 말했다.


"정말!

내 마음속에 환상의 꽃이 핀 것 같아.

고양아!

정말 고마워."

소녀의 마음속에 환상의 꽃이 활짝 피었다.


<환상의 씨앗!>

가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띵까는 행복했다.

사람들이 마음속에 환상의 씨앗을 심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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