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생선가게!-15

달콤시리즈 387-15 맷돌의 고민

by 동화작가 김동석

15. 맷돌의 고민




"맷돌!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

블랙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맷돌에게 물었다.


“제가 뭘 어떻게 할 능력이 있나요!”

맷돌은 망치 일당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많은 고양이들을 만나고 있으니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 것 아닌가?”

블랙은 맷돌이 어떤 방법이든 내놓을 줄 알았다.


“네!

이번 망치의 행동으로 어린 고양이들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어린 고양이들은 사냥할 줄 모릅니다.

그동안

<푸짐한 생선가게>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생선을 맘대로 살 수 있었습니다.

돌치 사장님은 어린 고양이들에게는 돈도 받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생선을 공짜로 얻어먹고 자란 어린 고양이들입니다."

맷돌은 그동안 돌치 사장이 한 행동을 블랙에게 보고했다.


“그래!

<푸짐한 생선가게>가 어린 고양이들에게는 중요한 곳이군."

하고 블랙이 말하자


“그렇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또 <푸짐한 생선가게> 앞에서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푸짐한 생선가게>는 어린 고양이들의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하고 맷돌은 <푸짐한 생선가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블랙은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

왜 실장은 보고 하지 않았지?”


“아마도!

문제가 커질지 모른 모양입니다.”


“그건 맞아!

위원회에서 하는 일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

위원회가 소집되면 아무튼 회의하고 연락하지.”

하고 블랙이 일어서며 말했다.


“네!

의장님.”

맷돌은 의장실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며칠 째

안 보이던 망치가 대방역 지하차도 동굴에 숨었다는 것을 걸레가 알았다.

걸레는 이 사실을 맷돌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망치 일당은 노량진 수산 시장까지 가 식량을 조달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하지만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훔쳐온 생선은 그들이 먹기에 부족하다고 했다.

배고픔에 시달리는 몇몇 고양이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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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나오미 G




“맷돌!

망치 일당이 숨은 곳을 알았어."

걸레가 맷돌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어디 있는데?”


“대방 지하차도 동굴!

그곳에 숨었어.

대방동 테니스코트 지하 벙커로 숨을 생각이래!”

걸레는 들은 정보를 맷돌에게 말했다.


“넌!

그런 정보를 누구에게 들었어?

망치에 대해 자세히도 안다."

하고 맷돌이 걸레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래!

난 여의도에 정보통이 있지.

묻고 말하지 않아도 정보를 알려주는 고양이들이 많아!”

걸레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고양이들이 있었다.


“대방동 지하차도에 언제 동굴을 만들었지?”


“모르겠어.”


“경찰서에 알렸어?”


“누가 신고를 했는가 봐!”


“그래!

경찰이 출동한 데?”


"그건!

아직 모르겠어."


“일단 집으로 가자.”

맷돌은 걸레를 데리고 집을 향해 달렸다.


여의도 백화점 부근을 지나면서 새끼 고양이 몇 마리를 봤다.

제대로 먹지 못한 새끼들이라 부들부들 떨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힘이 없어 보였다.


“걱정이야!

하루라도 빨리 <푸짐한 생선가게> 문을 열게 해야 할 텐데.”

맷돌은 어린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걱정되었다.


“하루라도 빨리

<푸짐한 생선가게>가 문을 열지 않으면 어린 고양이들이 위험해질 거야.”

걸레도 알았다.

여의도 사는 어린 고양이들이 며칠 째 굶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맷돌과 걸레는 다시 달렸다.

여의도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도 추워지고 찬바람이 불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큰일이다!

맷돌!

<푸짐한 생선가게> 문을 빨리 열게 해야 해.”

걸레는 꽃샘추위가 오기 전에 <푸짐한 생선가게>를 열어야 한다며 맷돌에게 말했다.


“그래야지!”

맷돌은 걸레와 헤어지고 돌치 사장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분이

며칠 째 문을 열지 않은 이유가 있을 거야.”

맷돌은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푸짐한 생선가게>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돌치 사장님을 만나면 뭐라고 말해야 하지?”

맷돌은 걸레에게 물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아무튼 <푸짐한 생선가게>로 가서 돌치 사장님을 만나봐."

걸레는 맷돌을 재촉했다.


맷돌은 달리며 생각했다.

망치 일당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여의도에 눈보라가 쳤다.

한강이 얼 정도의 매서운 바람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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