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생선가게!-35

달콤시리즈 387-35 고양이 조문단

by 동화작가 김동석

35. 고양이 조문단




<맷돌>은

방송에 출연해 <돌치> 장례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푸짐한 생선가게>를 운영하신 <돌치> 사장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양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하지만

몇몇 고양이들의 어리석은 짓으로 <돌치> 사장님은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모든 고양이는

이번 장례식에 참석하는 물고기에게 예의를 갖춰주길 부탁드립니다.

누구든지

배고프다고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면 법대로 집행하겠습니다.”

<맷돌>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뭐야!

그럼 또 굶으라고?

고양이가 물고기를 보면 잡아먹는 게 당연한 일인데!”


“그렇지!”


“할 수 없지!

죽지 않으려면.”


고양이들은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돌치> 사장의 죽음 앞에서 불만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고양이들은

장례식에 참석하는 물고기들을 향해 예를 갖추었다.

그럼에도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물고기들은 두려웠다.

혹시

고양이들이 잡아먹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돌치>

장례식은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전국의 강과 호수에서 물고기 조문단이 왔다.

여의도 고양이들이 거리에 나와 <돌치> 사장님 죽음을 애도했다.


“물고기 장례식에 고양이가 참석하다니!

웃긴다.

물고기랑 사이가 좋아야 우리가 먹고 살지.

시대가 많이 변했어.”


“맞아!

<푸짐한 생선가게>나 문 닫지 않으면 좋겠다.”

고양이들은 장례식을 지켜보며 수다를 떨었다.


병원에는

많은 고양이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돌치> 사장이 <푸짐한 생선가게>를 운영하며 고양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장님은 정말 좋으셨는데!”


“맞아.

나도 외상으로 먹은 생선값이 있는데 어떡하지?”


“나도 어머님이 아플 때 사장님이 용봉탕을 끓여드리라고 주었는데.”


많은 고양이들은 <돌치> 사장님이 베푼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돌치> 사장님의 죽음에 대해서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




그림 나오미 G



장례식은 엄숙하고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고양이들은 장례식장에 온 물고기들을 한 마리도 잡아먹지 않았다.

<망치> 일당 사건으로 많은 고양이들이 배고픔과 추위에 떨었던 순간을 기억하면 다시는 <푸짐한 생선가게>가 문 닫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모든

물고기들이 돌아갔다.

<지니><맷돌><나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푸짐한 생선가게>로 돌아갔다.


<맷돌>은 장례식에 참석한 <물고기 위원회> 의장인 <통발>에게 장례식이 끝나면 찾아가겠다는 약속 했다.

그리고

고양이들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맷돌><물고기 위원회>를 찾아갈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푸짐한 생선가게>가 또 문 닫게 되면 더 많은 고양이들이 죽는다."

<맷돌><고양이 위원회>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원로들을 찾아가 만나며 고양이들의 위기를 극복할 대책도 하나하나 준비했다.


<걸레><나비>에게 많은 부탁을 해야겠어.

내가 부탁하면 도와줄 거야.”

<맷돌>은 자기 앞에 많은 일들이 놓여있는 것을 보고 <걸레><나비>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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