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코트와 도도! **

유혹에 빠진 동화 143

by 동화작가 김동석

밍크코트와 도도!





거울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서 있었다.

아주 도도하게 생긴 고양이었다.

얼굴을 한참 보던 고양이는 테이블 위로 올라가 누웠다.


"역시!

도도한 녀석이라니까."

테이블 위에 누워 있는 고양이 <도도>를 보고 <제니> 엄마가 말했다.


"그런데!

자기 모습을 알아는 볼까?"

엄마는 고양이가 거울을 보며 자신이라고 생각할지 궁금했다.


"야옹!

내가 봐도 역시 도도한 녀석이야."

<도도>는 도도한 자신의 모습이 맘에 들었다.


"<도도>!

넌 정말 도도한 녀석이 돼가는구나."

엄마는 어른이 다된 <도도>를 보고 말했다.


<도도>는

호기심이 많고 서두르지 않는 성격을 가진 고양이었다.


"야옹!

오늘 저녁은 소고기 먹어야겠어요.

한우!

저는 한우만 먹는다는 것 아시죠!"

<도도>는 부엌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다가가 쓰윽 몸을 비비며 말했다.


"한우!

엄마도 먹을 게 없는데 날마다 한우 타령이야.

저리 가!"

<도도>를 바라보며 엄마가 말하자


"한우!

무조건 한우만 먹어야 해요."

<도도>는 한우가 아니면 먹지 않았다.

또한

한우를 줘도 맛없는 부위는 먹지도 않았다.


"<도도>!

집 잘 보고 있어.

시장에 갔다 올 테니까!"

엄마가 집을 나서며 말했다.


"야옹!

빨리 오세요.

그리고

한우 사 오는 것 잊지 마세요!"


"알았다!"

엄마는 <도도>를 한 번 안아주고 현관문을 나섰다.


"이제 뭐할까!"

<도도>는 거실을 걸어 다니며 한 참 생각했다.


"잠을 잘까?

아니면 발톱을 좀 갈까?"

<도도>는 거실로 나갔다.

다시 서재방으로 들어가 책꽂이 뒤 좁은 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역시!

잠자는 게 최고야."

<도도>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가족들이 언제 올지 모를 때는 언제나 서재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날!

혼자 두고 외출하다니.

도도한 맛을 보여줘야겠어.

히히히!"

<도도>는 꼼지락거리다 그만 잠이 들었다.




"육회용 한 근 부탁합니다!"

엄마는 <도도>에게 줄 소고기를 사기 위해 정육점에 들렸다.


"사장님!

삼겹살도 세 근 주세요."

딸 <제니>와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을 산 엄마는 정육점을 나왔다.


"도도한 녀석!

한우만 먹는단 말이야.

웃기는 녀석!"

엄마는 집으로 오는 길에 <도도>를 생각했다.


"<제니>가 학교에서 왔을까?"

엄마는 집 앞에서 호떡을 사고 군고구마를 한 봉지 샀다.

호떡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었다.

군고구마는 <제니>와 남편이 매일 찾는 간식이기도 했다.


"<도도>!

엄마 왔다."

하지만 <도도>는 나오지 않았다.


"고기 사 오는 날이면

현관문 앞에 앉아 기다리던 녀석이 웬일이야!

<도도>!

엄마 왔다니까."

하고 엄마가 좀 더 크게 불렀지만 <도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우!

한우 사 왔다고."

엄마는 <도도>가 좋아하는 한우 사 왔다고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좋아!

엄마를 반기지 않다니 오늘 사온 한우는 엄마가 다 먹는다."

안방으로 들어가며 말했지만 <도도>는 역시 도도하게 나오지 않았다.


"한우!

날 주려고 사온 한우를 먹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걸 알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다니.

좀 섭섭합니다!"

하고 생각한 <도도>는 다시 눈을 감았다.

온몸에 힘이 없고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도도>는

엄마가 들어오며 잠을 깨운 게 더 속상했다.




"<도도>!"

<제니>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왔어!"

하고 엄마가 딸을 보고 말하자


"응!

하고 대답한 <제니>는 <도도>를 찾았다.


"엄마!

<도도> 어디 있어요?"


"글쎄!

아마도 요강 속에 들어가 자는 가 봐."
<도도>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제니>가 찾아냈다.

<제니>가 찾을 때마다 할머니가 물려준 요강 속에 들어가 자고 있었다.


"엄마!

요강 어디 있어요?"


"서재 책꽂이 뒤에!"


"알았어요!"
<제니>는 서재로 들어가 요강을 찾았다.


"<도도>!

냄새나는 요강 속에 또 들어갔어?"

<제니>는 서재에 들어가 보이지도 않은 <도도>를 향해 말했다.

하지만

<도도>는 서재에도 요강 속에도 없었다.


"엄마!

<도도>가 보이지 않아요?"


"늘!

그렇지.

그 녀석 어딘가에 처박혀 날 찾아봐라 하고 있을 거야."


"<도도>!

오늘 간식 안 먹을 거야?"

<제니>가 간식을 들고 <도도>를 불렀지만 나오지 않았다.


"엄마!

<도도>는 요강에 들어가는 걸 왜 좋아할까요?

하고 딸이 묻자


"글쎄!

작은 공간에 들어가 자는 게 좋은 가 봐."

엄마도 가끔 요강에 들어가 자는 <도도>를 보면 이해할 수 없었다.


"엄마!

요강을 안 보이는 곳으로 치우면 안 될까요?"

<제니>는 요강이 보이는 게 싫었다.


"<제니>!

요강은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제일 필요한 거야."

하고 엄마는 말하더니 안방으로 들어갔다.




"히히히!

모두 날 보고 싶겠지."

<도도>는 해가 질 때쯤 거실로 나왔다.


"어쭈!

아무도 없잖아."

나를 혼자 두고 또 외출을 했단 말이지."

<도도>는 심심하고 짜증이 났다.


"오늘은!

어떤 사고를 쳐야 내 마음을 알아줄까?"

<도도>는 이곳저곳 둘러보며 돌아다녔다.


"히히히!

엄마 옷을 가지고 놀아볼까?"

안방으로 들어간 <도도>는 한 참 망설이더니 옷방으로 향했다.


"좋아!

밍크코트가 맘에 들어.

나도 밍크코트는 한 번 입어 봐야지.

히히히!

좋아! 좋아!"

하고 말한 <도도>는 몇 번이나 뛰어올라 벽에 걸린 엄마가 입는 밍크코트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히히히!

밍크 냄새가 아직 나다니."

<도도>는 밍크코트를 물고 거실로 나왔다.


"히히히!

아주 재미있어."

<도도>는 밍크코트를 물어뜯고 발톱으로 긁고 신나게 놀았다.


'지지직!'


"히히히!

드디어 찢어졌군."
<도도>가 힘껏 당기자 오른 쪽 소매 끝자락 실밥이 터지면서 찢어졌다.


"히히히!

좋아! 좋아!"

<도도>는 찢어진 밍크코트 소매 속으로 들어가 뒹굴었다.


"좋아!

아주 좋아."
<도도>는 소매 안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한 참 놀았다.


"히히히!

이번에는 주머니 속에 들어가 볼까?"

<도도>는 밍크코트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주머니가 너무 작아 얼굴만 들어갈 뿐 뒷다리와 꼬리는 들어갈 수 없었다.


"뭐야!

너무 작잖아."

<도도>는 실망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주머니 속으로 온몸을 넣으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히히히!

밍크털을 요강 속에 넣어두면 좋겠다."

<도도>는 찢어진 밍크코트를 물고 요강이 있는 서재 방으로 향했다.


"히히히!

아무도 찾지 못할 거야."

<도도>는 엄마나 <제니>가 밍크코트를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좋아!

아주 따뜻해."

<도도>는 요강 속에 밍크코트 한쪽을 넣고 들어가 누웠다.


"히히히!

요강 속이 이렇게 포근하고 좋다니."

<도도>는 다시 잠을 청했다.


"뭐야!

밍크잖아."

<도도>는 꿈속에서 밍크를 만났다.

수십 마리 밍크가 <도도>를 쫓아오며 같이 놀자고 했다.


"히히히!

좋아! 좋아!

나도 같이 놀 친구가 필요했어."

<도도>는 꿈속에서 밍크들과 신나게 놀았다.




사진 김동석 / 고양이 도도(본명은 두리)




"<도도>!"

<제니>와 엄마가 외출에서 돌아와 <도도>를 불렀다.

하지만 꿈속에서 밍크와 놀던 <도도>가 대답할 리 없었다.


"이 녀석이!

오늘은 꼼짝도 하지 않는구나."

엄마도 <도도>가 어디로 숨었을까 궁금했다.


"제니!

저녁은 삼겹살 좋지?"

하고 엄마가 묻자


"좋아!

많이 구워 주세요."

<제니>는 삼겹살을 좋아했다.


"엄마!

이게 뭐지?"

<제니>가 거실 바닥에서 새까만 털이 날리는 걸 보고 물었다.


"뭔데?"

엄마가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르며 나오더니 거실 바닥에 뒹구는 새까만 털을 봤다.


"뭐야!

밍크 털 같은 데?

설마!"

하고 말한 엄마가 옷방으로 달려갔다.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도도>!"
하고 엄마가 <도도>를 부르며 서재를 향해 달렸다.


"<제니>!

<도도> 좀 찾아봐?"


"알았어요!"

<제니>도 방을 돌아다니며 <도도>를 찾았다.


"밍크야!

너희들은 세상에서 누가 제일 미워?"

하고 <도도>가 꿈속에서 물었다.

서재 요강 속에서 <도도>는 아직도 꿈꾸고 있었다.


"우린!

사람들이 제일 싫어.

이 작은 동물을 죽이고 가죽까지 벗겨가잖아!

사람들이 제일 무섭고 싫어."

밍크들은 정말 사람들이 싫었다.


"죽이는 것도 모자라 가죽을?"

<도도>는 화가 났다.


"그래!

밍크코트 하나 만들려면 밍크 가죽이 수십 마리나 필요할 거야."


"맞아!

내가 밍크코트에 들어간 밍크 가죽을 세워봤는데 정말 많았어."

하고 <도도>가 말했다.

<도도>는 엄마가 입는 밍크코트를 찢으며 밍크 가죽을 세워봤었다.


"그렇지!

나쁜 사람들이지?"

하고 밍크 한 마리가 묻자


"맞아!

사람들이 나빠."

하고 <도도>도 맞장구를 쳤다.


"<도도>!"

<제니>가 요강 속에서 잠자고 있는 <도도>를 깨웠다.


"엄마!

빨리 와 봐?"

하고 <제니>가 엄마를 불렀다.


"세상에!

넌 큰 일 났다."

<제니>는 <도도>가 깔고 있는 엄마 밍크코트를 보며 말했다.


"<제니>!

네가 뭘 잘못했는데?"

하고 <도도>가 묻는 것 같았다.


"<제니>야!"

엄마가 요강 있는 곳으로 달려오며 불렀다.


"엄마!

여기 봐봐!"


"세상에!

이 비싼 밍크코트를 다 망가뜨리다니.

<도도>!"

엄마가 화난 목소리로 <도도>를 불렀다.


"네!

나가요."

<도도>는 요강에서 나와 서재를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 손에 붙잡히고 말았다.


"<도도>!

이게 뭐야?"

엄마는 요강 속에 걸쳐 있는 밍크코트를 가리키며 물었다.


"난!

즐겁게 논 죄밖에 없어요."

<도도>는 몸부림치며 엄마 손을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가 놔주지 않았다.


"이 비싼 옷을 어떡하니?"

엄마는 한탄했다.

이미 밍크코트는 다 찢어져 있었다.


"<도도>!

이건 너무 한 거야?"

하고 <제니>가 <도도>를 보고 말하자


"난!

즐겁게 논 죄밖에 없다니까요."

하고 <도도>가 말하는 눈치였다.

화가 풀리지 않은 엄마 손을 벗어난 <도도>는 다시 숨을 곳을 찾아 뛰었다.


"요강을 없애야겠다!"
하더니 엄마는 서재 방에 있는 요강을 들고 나갔다.




"나만 혼내!

밍크를 육십여 마리나 죽였으면서."

<도도>는 어둠 속에 숨어 꿈속에서 만난 밍크들이 한 말을 생각했다.


"요강을 어디에 숨긴 거야?"

<도도>는 요강을 찾았지만 없었다.


"언젠가는 찾겠지!

내가 포기할 고양이가 아니지."

<도도>는 요강이 그리웠지만 할 수 없었다.


"불쌍한 것들!

난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사는 데.

물론!

가끔 잔소리 듣고 혼나기도 하지만 말이야."

<도도>는 꿈에 나타난 죽은 밍크들이 불쌍했다.

죽은 뒤

사람들 손에 의해 가죽이 벗겨지는 걸 생각하니 화가 났다.


"히히히!

앞으로 밍크코트는 모조리 찢어 버릴 거야.

사람들이 변할 때까지 그럴 거야!"

<도도>는 다시 안방을 통해 옷방으로 들어갈 생각을 했다.


"엄마!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제니>는 엄마가 구워준다는 삼겹살이 먹고 싶었다.


"넌!

배가 고프니.

비싼 밍크코트가 저렇게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엄마는 밥 차려줄 것도 잊어버리고 <도도>를 혼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엄마!

또 사면 되잖아요?"


"저게!

얼마나 비싼 옷인데 돈이 없어."
엄마는 눈앞이 캄캄했다.


그날 밤,

남편이 돌아오자 엄마는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니까!

내가 고양이 키우지 말자고 했잖아."

남편은 자기 말을 듣지 않은 아내와 딸 탓으로 돌렸다.


엄마는

아빠가 밍크코트를 또 사준다는 말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건 고양이 <도도> 탓이었다.


"말 못 하는 고양이가 무슨 죄가 있어요!"

엄마는 <도도>를 탓하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지금이라도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

아빠는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 집에서 키우는 걸 반대했었다.


"싫어요!

<도도>가 당신보다 내 마음을 얼마나 알아주는 데 보낼 수 없어요."

엄마는 <도도>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했다.

비록 말 못 하는 동물이지만 엄마 마음을 기쁘게 해 주고 친구가 되어준 <도도>를 사랑했다.


<도도>는

그 뒤로도 몇 번이나 아무도 없을 때 옷방에 들어갔다.

하지만 밍크코트를 찾지 못했다.


그 뒤로

찢어진 엄마 밍크코트는 도도의 것이 되었다.

<도도>가 좋아하는 요강 속에 들어가 따뜻한 잠을 청할 수 있게 했다.


"<도도>!

일어나 봐."

꿈속에서 밍크들이 <도도>를 깨웠다.


"왜?"

하고 눈을 비비며 <도도>가 일어났다.


"엄마가!

또 밍크코트를 샀어."


"뭐라고!

또 밍크코트를 샀다고?"


"그래!"

밍크들의 대답을 들은 <도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알았어!"

<도도>는 다시 거실로 나갔다.

<제니>와 엄마가 큰 쇼핑백을 들고 들어왔다.


"<도도>!

잘 놀았지?"

하고 <제니>가 물었다.


"네!

조용히 잠만 잤어요."

하고 <도도>가 대답했다.

엄마는 <도도>를 쳐다보지도 않고 쇼핑백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도도> 때문에 화나 있었다.


"<도도>!

옷방은 절대 들어가지 마."

<제니>가 <도도>에게 간식 주며 말했다.


"네!"

하고 대답한 <도도>는 귀를 움직이며 안방에서 꼼지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히히히!
밍크 냄새가 난다."

<도도>는 안방에서 엄마가 밍크코트를 입어보는 게 느껴졌다.


"히히히!

옷방에 들어갈 날을 잡아야지."

<도도>는 옷방에 들어갈 날을 생각했다.

지난번처럼

밍크코트를 바닥에 떨어뜨려 거실에 가지고 와서 찢고 물어뜯고 놀던 생각을 했다.


"히히히!

생각만 해도 좋아."

<도도>는 웃음이 나오는 걸 꾹 참았다.

배꼽 잡고 서재에 있는 요강을 찾았다.

요강 속에 들어간 <도도>는 다시 잠을 청했다.


"<도도>!

밍크코트 사 왔지?"

하고 밍크들이 물었다.


"응!

이번에는 롱코트야.

밍크 가죽이 더 많이 들어간 코트야!"

하고 <도도>가 말하자


"어떻게 할 거야?"

하고 밍크들이 물었다.


"어떡하긴!

갈기갈기 찢어서 카펫으로 써야지."


"좋아! 좋아!"
밍크들은 <도도>가 한 말이 맘에 들었다.


"히히히!

조금만 기다려 봐.

내가 카펫을 깔면 다시 알려줄 게."

<도도>는 꿈속에서 밍크들과 신나게 놀았다.


겨울이 가고 어느 봄날!

<도도>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옷방을 기웃거리다 또 들어갔다.


"히히히!

다시는 밍크코트를 사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지."

<도도>는 콧노래를 부르며 옷방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도도>가 왔어!"

옷방에서 놀던 친구들이 <도도>를 보고 좋아했다.


"<도도>!

밍크코트는 저쪽에 걸려있어."


"알았어!"

<도도>는 엄마가 새로 사 온 밍크코트가 걸린 곳으로 향했다.

몇 번이나 점프를 한 <도도> 앞에 긴 밍크코트가 뚝 떨어졌다.


"히히히!

좋아! 좋아!"

<도도>는 밍크코트를 물고 옷방에서 나왔다.

요강이 있는 서재 방으로 들어가더니 <도도>는 천천히 밍크코트를 살펴봤다.


"<도도>! <도도>!"

<제니> 가족은 외식을 하고 온 뒤 도도를 찾았다.


<도도>는 대답이 없었다.

요강 속에 들어가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꿈속에서 밍크들과 만나 신나게 놀고 있었다.



"요강 속에 들어가 자는 고양이!

밍크코트를 깔고 덮고 자는 고양이!

<도도>가 요강 속에 있어요.

엄마는 <도도>가 어디에 숨었는지 찾을 수 없어요.

하지만

<제니>는 <도도>가 어디서 자는지 알고 있어요."

동화책 속 주인공들이 서재에서 나와 노래 불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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