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중요성!

유혹에 빠진 동화 144-4

by 동화작가 김동석

4. 관계의 중요성!




깊은 밤

<샘>은 잠이 오지 않았다.

집에서 나온 <샘>은 <쌍칼> 집을 향해 걸었다.

섬에 사는 고양이들이 평화롭게 지내길 원하는 <샘>은 <쌍칼>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쌍칼>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걸 안 <샘>은 먼저 손을 내밀고 싶었다.


"<쌍칼>!

집에 있으면 나와 봐.

<샘>이야."

하고 <샘>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저 녀석이 웬일이야!

나를 찾아오다니 미친 녀석이군.

내가 죽으려고 칼을 갈고 있는 걸 눈치챈 걸까!"

<쌍칼>은 갈던 칼을 숨기고 밖으로 나왔다.


"왜 불러!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야.

내가

너에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 몰라!"

하고 <쌍칼>이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이봐!

난 언젠가 죽을 거야.

하지만

이 섬에 사는 고양이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그러니까

오해 풀고 나랑 갯벌에 들어가 놀자!"

하고 <샘>은 <쌍칼>에게 말했다.


"뭐!

갯벌에 들어가자고.

그곳에서 날 죽일 계획이야!

웃기지 마.

더러운 갯벌에 들어가지 않아!

그리고

나를 설득하려고 한다면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하고 말한 <쌍칼>은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봐!

내 말을 끝까지 들어 봐.

<쌍칼>!

고양이는 말이야.

모든 생명체와 관계를 잘 맺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이 섬에 사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해.

아침마다 고기잡이 배가 들어오면 나가서 인사하고 어부들이 던져주는 고기를 먹고사는 거야.

어부들이 주는 물고기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먹고살 수 있어.

갯벌에 사는 생물을 잡아먹지 않아도 된단 말이야."

하고 <샘>이 말했다.


"이봐!

난 혼자 돌아다니며 고기 잡는 게 좋아.

거지도 아닌데

어부가 던져주는 물고기는 먹고 싶지 않아!"

하고 털을 새운 <쌍칼>이 크게 말했다.


"고양이가 거지라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어.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정당하게 물고기를 얻는 거야.

너처럼 어부 집 창고에 들어가 물고기를 훔치지 않아.

그러니까

너도 훔쳐먹지 말고 새벽마다 항구에 나와 봐.

그곳에서 기다리면 어부들이 싱싱한 물고기를 던져준단 말이야."

하고 <샘>이 말했다.


"싫어!

난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 거야.

가!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

하고 <쌍칼>이 크게 외치며 집으로 들어갔다.


"<쌍칼>!

내일 아침에 항구에서 기다릴게.

어부들이 싱싱한 물고기 주면 같이 먹자!"

하고 말한 <샘>은 집으로 향했다.




새벽

항구는 안개가 자욱했다.

<샘>은 배가 들어오는 항구 모퉁이에 앉아 어부들을 기다렸다.


'뿌우웅!'

멀리 별처럼 반짝이는 곳에서 뱃고동 소리가 들렸다.


"배가 들어온다!

누구네 배가 제일 먼저 들어올까."

<샘>은 궁금했다.

만식이 아저씨 배가 제일 먼저 들어왔으면 했다.


만식이 아저씨는

고양이들에게 물고기를 많이 던져주었다.

섬에 사는 고양이들이 먹고 남을 만큼 주었다.


<샘>은 마을을 향해 뒤돌아 봤다.

혹시나

<쌍칼>이 나올지 몰라 자꾸만 뒤돌아 봤다.


"아저씨!

고기 많이 잡았어요?"

만식이 아저씨 배였다.


"오늘은 못 잡았다.

날씨가 흐리고 물안개가 심해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들어온 거야.

그래도

너희들에게 줄 물고기는 잡았지!"

하고 말한 만식이 아저씨가 물고기를 던졌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여기저기서 툭 툭 물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고맙습니다."

<샘>은 만식이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안갯속에서 물고기를 찾았다.


"이봐!

나도 한 마리 줘."

하고 마을 쪽에서 <쌍칼>이 말했다.


"나왔구나!

<쌍칼>!

이쪽으로 더 와야 해.

아마

물고기가 이쪽에 떨어졌을 거야."

하고 <샘>이 <쌍칼>을 향해 말했다.


안갯속을 헤치고 <쌍칼>은 <샘>에게 다가갔다.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어떻게

물고기를 찾아!"

하고 <쌍칼>이 말했다.


"히히히!

걱정 마.

내가 찾아서 한 마리 줄게!"

하고 말한 <샘>은 발로 더듬더듬 거리며 물고리를 찾았다.


"여기!

여기 한 마리 있어.

<쌍칼>

이거 가지고 가."

하고 <샘>이 말하며 물고기를 <쌍칼>에게 주었다.


"고마워!"

하고 대답한 <쌍칼>은 물고기를 받아 들고 집을 향해 달렸다.


"그렇지!

이제 섬은 자유와 평화만 존재할 거야.

누구도

남의 집에 들어가 물고기를 훔치지 않을 거야."

<샘>은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쌍칼>이 어부의 집에 들어가 물고기를 훔쳐 먹는 바람에 고양이들이 힘들었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면 돌을 던지고 소리쳤다.


"안개가 빨리 걷히면 좋겠다!"

샘은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직도

많은 어부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샘>은

어부들이 모두 돌아오면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안개 때문인지 고기잡이 배들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 시간이면 다 와야 하는데!

안개 때문에 늦어지는 가 보다."

샘은 바람을 등지고 어부들을 기다렸다.


샘은 안다.

어부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뿌우웅!'

멀리 바닷가에서 배 한 척이 뱃고동 소리를 울렸다.

안개 사이로 반짝 빛나는 불빛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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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은 출간된 동화입니다.

1권과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표지 그림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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