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기다림!

유혹에 빠진 동화 144-10 그리움과 기다림!

by 동화작가 김동석

10. 그리움과 기다림!





바다를 향해

나아가던 파도가 서서히 힘을 잃었다.


"파도야!

더 높이 날아야지."

가오리가 부서지는 파도를 붙잡고 외쳤다.


"파도야!

바다 한가운데까지 데려다줘."

하고 고양이 <샘>도 외쳤다.


파도는 말이 없었다.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봐!

난 생명이 다했어.

그러니까

파도를 더 타고 싶으면 새로운 파도를 찾아야 할 거야."

하고 말한 파도는 물방울이 되어 바다로 돌아갔다.


"으악!

무섭다."

<샘>은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게 무서웠다.


"히히히!

걱정하지 마.

내가 태워줄게."

하고 말한 가오리가 <샘>에게 등을 내밀었다.


"정말!

내가 올라타도 괜찮아?"

하고 <샘>이 물었다.


"괜찮아!

난 힘이 센 가오리잖아.

널 태우고도 비행기처럼 하늘을 날 수 있어."

하고 가오리가 말했다.


"좋아!

내가 등에 올라탈 테니 하늘 높이 날아 봐."

하고 <샘>이 말한 뒤 가오리 등에 올라탔다.


"히히히!

내 귀를 두 손으로 잘 붙잡아.

그렇지 않으면 바다로 떨어질 테니!"

하고 말한 가오리는 <샘>을 등에 태우고 헤엄쳤다.


"우와!

빠르다."

<샘>은 가오리가 빠르다는 걸 처음 알았다.


"꽉 붙잡아!

하늘 높이 날아오를 테니."

하고 말한 가오리가 바다 위로 솟아올랐다.


"우와!

너무 멋지다."

<샘>은 놀랐다.

가오리가 자신을 태우고 하늘 높이 날아오른 게 신기했다.


"어때!

기분 좋지."

하고 가오리가 말하자


"너무 좋아!

가오리를 타고 하늘을 날 줄 꿈에도 생각 못했어."

<샘>은 너무 좋았다.


가오리는 멀리 날았다.

생각보다 <샘>은 무겁지 않았다.


<샘>은

높은 파도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

갈매기도

<샘>과 가오리를 따라왔다.

바다에서 물고기들도 점프를 하며 따라왔다.




바다 한가운데

<샘>과 가오리가 누워 있었다.

그 옆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함께 하늘을 보며 누워 있었다.


"<샘>!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가오리가 <샘>에게 물었다.


"난!

그리움과 기다림이라고 생각해.

집에 혼자 있을 때 공원에서 놀던 고양이들이 보고 싶었어.

빨리 아침이 오길 기다렸어!

하지만

기다림에 지쳐 깜빡 잠이 들곤 했어."

하고 <샘>이 말했다.


"그렇구나!

기다림과 그리움.

나도 바다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어."

가오리도 혼자 넓은 바다를 헤엄칠 때마다 친구가 그리웠다.


"맞아!

혼자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친구와 함께 살아가야 행복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때 더 행복할 거야."

<샘>도 혼자보다는 친구와 함께 사는 게 행복했다.


"<샘>!

나와 친구가 되어 줘 고맙다."

가오리는 육지에 사는 고양이와 친구가 되어 좋았다.


"나도 좋아!"

<샘>도 바다에 사는 가오리와 친구가 되어 좋았다.


"우리!

다음에도 높은 파도를 함께 타자."

하고 가오리가 말하자


"좋아!

높은 파도를 타고 더 멀리 가보자."

하고 <샘>이 말했다.


"집에 데려다줄게!"

가오리는 <샘>이 사는 섬까지 태워다 줄 생각이었다.


"고마워!"

하고 대답한 <샘>은 가오리 등에 올라탔다.


송이도!

<샘>이 사는 섬까지 가오리는 태워다 주었다.


"고마워!

다음에 또 같이 놀자."

하고 바다로 돌아가는 가오리를 향해 <샘>이 손 흔들며 인사했다.


"알았어!

다음에 높은 파도 올게."

가오리는 하늘 높이 날며 섬에서 멀어졌다.




섬에 사는 고양이들은 놀랐다.

가오리와 함께 바다에서 돌아오는 <샘>을 봤다.


"이봐!

갯벌에서 노는 것도 부족해 바다에 사는 가오리랑 노는 거야?"

하고 말썽꾸러기 고양이 <망치>가 물었다.


"바다에서 만난 친구야!

나를 등에 태우고 나를 이곳까지 데려다줬어."

하고 <샘>이 대답하며 집으로 향했다.

많은 고양이들이

<샘>의 뒤를 따랐다.


"가오리가 친구라고!

고양이가 가오리랑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어.

그건!

말도 안 되지."

하고 따라오던 <망치>가 <샘>을 막고 말했다.


"넌!

항상 부정적이야.

내가 친구가 되었다고 말하면 좀 믿어 줘!"

하고 <샘>이 말하며 <망치>를 밀치고 집으로 들어갔다.


많은 고양이들은

<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었다.

하지만

<망치> 눈치를 보던 고양이들은 하나 둘 집으로 향했다.


"분명히!

거짓말일 거야.

고양이랑 가오리는 친구가 될 수 없어!"

<망치>는 <샘>이 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샘>은

며칠 동안 밖에 나오지 않았다.

파도를 타며 힘들었는지 잠만 잤다.


물고기와 파도 타는 꿈을 꿨다.

가오리와 파도 타며 노는 꿈도 꿨다.

집으로 돌아올 때

가오리 등에 타고

하늘을 날던 모습도 꿈속에 나타났다.


섬에 사는 고양이들이

하나 둘 <샘> 집 앞에 모여들었다.

며칠 동안

나타나지 않은 <샘>이 걱정되었다.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아주 친한 고양이 <콩콩>이 말하자


"아마!

힘들어서 자고 있을 거야."

옆집에 사는 고양이 <뱅뱅>이 말했다.


<샘>은

친구들이 걱정하는 것도 모르고 잠만 잤다.


아침이 오면

고양이들은 <샘> 집 앞으로 모였다.

하지만

잠자는 <샘>을 깨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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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은 출간된 동화입니다.

1권과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표지 그림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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