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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 2
행복은 햇살 한 스푼!
유혹에 빠진 동화 144-11 행복은 햇살 한 스푼!
by
동화작가 김동석
Dec 23. 2022
11. 행복은 햇살 한 스푼!
행복은
햇살 한 스푼이면 충분했다.
<샘>은
욕심내지 않았다.
파도에 휩쓸려 해안가로
올라온 물고기가 많아도 잡지 않았다.
고양이들이 잡아먹기 전에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며 물고기를 바다로 던져 주었다.
"여긴 바다가 아니야!
물이 없는 곳에서 놀면 죽어.
그러니까
바다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아!"
<샘>은 해안가에서 퍼덕이며 놀고 있는 물고기를 만나면 바다에 던져주었다.
"고마워!
바다에 빠지면 내가 구해줄 게."
바다로 돌아간 물고기는 고개를 물 위로 삐죽 내밀고 말했다.
"알았어!"
<샘>도 물에 빠지면 의지할 친구가 있어 좋았다.
<샘>은
오랜만에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생각이었다.
"이봐!
어디 가는 거야?"
해안가 소나무 위에 앉아있던 다람쥐 <딩딩>이었다.
"난!
섬을 한 바퀴 돌 거야."
하고 <샘>이 말하자
"나도 돌아야지!"
하고 말한 <딩딩>이 소나무에서 내려왔다.
"<샘>!
친구들은 어디 있어?"
하고 <딩딩>이 물었다.
고양이들은 <딩딩>만 보면 잡으려고 야단이었다.
하지만
<샘>은 <딩딩>과 친구가 되어 잘 놀았다.
"<샘>!
섬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
하고 <딩딩>이 물었다.
"난!
섬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
그런데
더 먼바다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
하고 <샘>은
섬에서 더 먼바다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말했다.
"오오!
먼바다에도 섬이 있을까?"
"아니!
먼바다에는 섬이 없을 거야.
하지만
가끔
큰 배가 다닌다고 들었어."
하고 <샘>은 가오리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렇구나!
난 먼바다에도 섬이 있는 줄 알았어."
하고 <딩딩>은 집에서 생각한 이야기를 <샘>에게 말했다.
송이도!
<샘>이 섬을 한 바퀴 돌기에는 너무 컸다
하지만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섬을 한 바퀴 돌고 싶었다.
"안녕!"
갯벌에서 칠게들이 놀고 있었다.
갯벌에 빠진 <샘>을 구해준 친구들이었다.
<샘>은
갯벌 친구들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갯벌에 빠져 죽었을 것이다.
"안녕!
<샘> 어디 가는 거야?"
칠게 한 마리가 손 흔들며 물었다.
"난!
섬을 한 바퀴 돌 거야."
하고 <샘>이 말했다.
"하루에 다 돌 수 있을까?"
"밤늦게까지 충분히 돌 수 있을 거야!"
하고 말한 <샘>은 달렸다.
"다음에 같이 놀자!"
하고 칠게들이 말하자
"안녕!
다음에 봐."
<샘>은 인사하고 속도를 냈다.
<샘>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피해 숲으로 들어갔다.
나뭇가지 사이를 뚫고 열심히 달렸다.
가끔
바다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이 보였다.
만식이 아저씨 배도 보였다.
"아저씨!
고기 많이 잡았어요."
하고 <샘>이 크게 외쳤다.
하지만
고기 잡는 만식이 아저씨는 듣지 못했다.
<샘>은 파도를 타고
만식이 아저씨 배까지 헤엄쳐 가고 싶었다.
하지만
꾹 참고 집으로 향했다.
<샘>은 달렸다.
어둡기 전에 집에 도착하려면 더 빨리 달려야 했다.
"왕소사나무 군락지로 넘어가야지!"
샘은 집에 더 빨리 가기 위해 왕소사나무 군락지 방향을 선택했다.
"내일 아침에 항구에 나가야지!"
<샘>은 왕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 집으로 향했다.
해안가 팽나무 밑에
고양이들이 모여 있었다.
<샘>은
천천히 팽나무 밑으로 향했다.
"고양이는 쥐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고양이 <촉새>는 쥐를 잡지 않고 놀았다.
<촉새>를 어떻게 해야 할까?"
말썽꾸러기 고양이 <쌍칼>이 고양이들에게 물었다.
"섬에 몇 마리 없잖아!
그러니까 쥐랑 놀아야 하니까 쥐를 죽이면 안 되지."
"맞아!
고양이가 너무 많아.
같이 놀아주지도 않아!
그러니까
쥐랑 놀고 싶은 거야.
<촉새>는 아무 잘못이 없어."
하고 고양이 <말코>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고양이가 할 일을 안 하면 죽여야지.
다른 고양이들은
<촉새>처럼 쥐랑 놀지는 않았어."
하고 <쌍칼>이 큰 소리로 외쳤다.
"맞아!
나는 쥐랑 놀지 않았어."
"나도!
놀지 않았어."
"나는
이 섬에서 쥐를 본 적이 없어!"
고양이 <망토>였다.
"아무튼!
<촉새>는 쥐랑 놀았어.
그리고
죽이지도 않고 살려줬어.
그러니까
<촉새>는 벌을 받아야 해."
하고 <쌍칼>이 더 크게 외쳤다.
"<촉새>!
할 말 있으면 해."
하고 <망토>가 말하자
"난!
쥐랑 놀았어.
친구가 필요했어.
그런데
고양이들은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외롭고 힘들어서 하수구에서 나온 쥐를 붙잡고 놀았어.
쥐랑 놀았더니
외롭지 않고 즐거웠어."
하고 <촉새>가 말한 뒤 <쌍칼>에게 다가갔다.
"맘대로 해!
날 죽이고 싶으면 죽여."
<촉새>는 당당하게 말했다.
"이봐!
나도 쥐랑 놀았어.
아니
쥐랑 놀 때가 많아.
그러니까
나도 죽이고 싶으면 죽여."
하고 팽나무 위에서 듣고 있던 <샘>이 말했다.
"뭐!
쥐랑 놀았어."
하고 <쌍칼>이 팽나무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생명은 소중한 거야.
난!
쥐를 잡아먹지 않아도 먹을 게 많았어.
이 섬은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그래서
쥐를 잡아먹지 않았어."
하고 <샘>이 말했다.
"<샘>!
고양이가 할 일을 안 하면 어떡해.
고양이는 쥐를 잡아야 하는 거야."
하고 <쌍칼>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난!
쥐 잡는 것보다 파도 타고 노는 게 좋아.
그리고
만식이 아저씨가 주는 생선만 먹어도 충분해.
그러니까
쥐를 잡아 죽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우리가
이 섬에 있는 쥐를 너무 많이 잡아 죽였어.
이 섬에는
쥐도 몇 마리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고 말한 <샘>은 팽나무에서 내려와 집으로 향했다.
고양이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이봐!
<촉새>를 죽여야 지."
하고 말한 <쌍칼>은 촉새를 향해 다가갔다.
그런데
그때 팽나무 가지가 <쌍칼> 엉덩이를 내려쳤다.
"누구야!"
하고 소리치며 <쌍칼>이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누구였지!
내가 귀신에 홀렸나."
하고 말한 <쌍칼>은 다시 <촉새>에게 다가갔다.
그때
팽나무 가지가 또 길게 뻗고 <쌍칼> 엉덩이를 내려쳤다.
"누구야!"
하고 화난 <쌍칼>이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화난 <쌍칼>은
팽나무 주위를 살피며 엉덩이를 때린 범인을 찾았다.
하지만
팽나무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사이
<촉새>는 집으로 달렸다.
말썽꾸러기 <쌍칼>이 싫었다.
그날 밤
보름달이 떠올랐다.
팽나무 주변에 사는 쥐들이 모였다.
"오늘 낮에 봤지!
<촉새>를 죽이려고 하는 것 말이야.
그러니까
쥐는 고양이랑 놀면 안 되겠어.
앞으로
고양이들이 놀자고 해도 같이 놀지 마!
알았지."
대장 뒤 <칼날>이었다.
쥐들은
외롭다고 찾아오는 고양이와 놀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음 날 저녁
<촉새>가 하수구 앞에서 쥐를 기다렸다.
<촉새>는 쥐들과 즐겁게 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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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은 출간된 동화입니다.
1권과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표지 그림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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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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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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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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