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숲의 선물!-01
달콤시리즈 390-01 눈부신 햇살에 빛나는 은빛 숲!
by
동화작가 김동석
Dec 10. 2022
1. 눈부신 햇살에 빛나는 은빛 숲!
자작나무 사이로 흰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어젯밤에 내린 눈이 소복이 쌓인 숲 속은 고요했어요.
“엄마!”
숲 속을 달리던 아기 사슴이
눈 내린 숲에서
푹 쓰러진 뒤 엄마 사슴을 불렀어요.
하지만
엄마 사슴은 듣지 못했어요.
벌써
멀리 달려왔기 때문이었어요.
“엄마! 엄마!”
하고 아기 사슴은 더 크게 불렀어요.
숲 속에 메아리가 되어 엄마 사슴에게도 들렸어요.
“아가!”
뒤를 돌아본 엄마 사슴은 아기 사슴이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가! 아가!”
하고 엄마 사슴은 왔던 길을 향해 불렀어요.
하지만
아기 사슴 울음소리가 메아리로 들릴 뿐 보이지 않았어요.
“계곡으로 내려가 봐!
아기 사슴이 다친 것 같아.”
은빛 숲에 사는 눈의 요정이 엄마 사슴에게 말해주었어요.
눈의 요정이 아니었으면 더 멀리 달렸을 거예요.
“다치다니요!”
하고 눈의 요정을 보고 엄마 사슴이 물었어요.
“가보면 알 거야!”
눈의 요정은 이렇게 말하고 숲 속으로 사라졌어요.
엄마 사슴도 왔던 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어요.
“아가! 아가!”
더 크게 부르며 엄마 사슴은 달리고 달렸어요.
“엄마! 엄마!”
엄마 사슴이 가까이 오는 소리가 들리자 아기 사슴은 더 크게 엄마를 불렀어요.
“아가!”
엄마 사슴은 놀랐어요.
아기 사슴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세상에!”
하고 말한 엄마 사슴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기 사슴을 꼭 안아주었어요.
“어디를 다친 거야?”
울음을 그친 아기 사슴에게 엄마 사슴이 물었어요.
“나무에 부딪쳤어!”
자작나무 가득한 은빛 숲에서 가끔 어린 사슴들이 다치는 일이 있었어요.
세상이 온통 하얗다 보니
아기 사슴은 눈과 나무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만 자작나무에 부딪치고 말았어요.
“안 되겠다!
눈의 요정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겠어.”
숲을 다스리는 눈의 요정도 화가 나 있었어요.
키가 쑥쑥 자라는 자작나무가 두렵기도 하고 더 넓은 땅을 차지하려는 것도 싫었어요.
또 눈보다 더 하얀 모습을 하고 우뚝 서 있는 자작나무가 미웠어요.
“눈의 요정님!
어린 동물들이 많이 다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엄마 사슴은 눈의 요정에게 숲에서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어요.
“알고 있어!”
눈의 요정과 엄마 사슴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눈을 맞으며 이야기했어요.
눈의 요정은 눈이 내리면
주섬주섬 옷을 입고 은빛 숲으로 달려갔어요.
혹시 모를
상처 난 짐승이며 자작나무의 울음소리를 찾아 보듬어 주었어요.
아기 사슴의
이마에 난 상처가 다 아물어 갈 때쯤 숲 속에 눈보라가 몰아쳤어요.
“아가!
엄마가 올 때까지 집에서 나오면 안 된다.”
엄마 사슴은 아기 사슴에게 말한 뒤 눈의 요정에게 달려갔어요.
눈의 요정이 사는 깊은 숲 속에는 많은 사슴들이 모여 있었어요.
“추위에 죽지 않을 만큼 살짝만 해!”
눈의 요정 말을 들은 사슴들은 숲 속으로 달려갔어요.
'쓰윽! 쓰윽!'
사슴 머리에 달린 뿔이 자작나무 껍질에 부딪치는 소리였어요.
나무마다 작은 상처를 냈어요.
“이 정도면
충분히 어린 동물들이 눈과 자작나무를 구분할 거야.”
엄마 사슴은 집으로 돌아갔어요.
밤새 눈보라가 은빛 숲 속을 덮쳤어요.
은빛 숲 속에 부는 태풍이었어요.
갈수록
하얀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를 두고 볼 수 없었어요.
눈의 요정은 더 강한 눈보라를 만들었어요.
“화나셨군요!”
어른 자작나무는 눈의 요정과 숲 속의 정령들이 화난 이유를 알았어요.
그리고
더 이상 눈처럼 하얀 모습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눈의 요정님!
우리는 은빛으로 만족할게요.”
자작나무의 말을 듣고서야 눈보라가 멈추고 동물들은 숲 속에서 평화롭게 뛰어놀 수 있었어요.
눈과 자작나무를 구분하기 시작한 숲 속 동물들은 그 뒤로 더 자유롭게 숲을 뛰어다녔어요.
눈의 요정 곁에 눈부신 햇살이 머물고 있었어요.
그런데
숲 속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자작자작!'
자작나무의 속삭임이었어요.
'사각사각!'
햇살에 눈이 녹아내리는 소리도 들렸어요.
숲 속 동물들은 오늘도 숲 속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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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류영신 작가
류영신 작가 / 고기리 피아나카페 새로 오픈(1800평)
[인터뷰]서양화가 류영신...“그림과 동화가 만나니 감동의 선물이 돼” -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co.kr)
유니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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