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390-02 할머니가 숨겨둔 보물!
2. 할머니가 숨겨둔 보물!
두 손녀가
주말마다 할머니 미술관을 찾았아요.
손녀들은 할머니 화가가 좋았어요.
오늘도
할머니 화가는 두 손녀를 앞에 앉혀 놓고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사슴은 원래 사람이었단다!”
할머니는 두 손녀(아림과 아현)를 앞에 앉혀놓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어요.
“사람이 어떻게 사슴이 되었어요?”
아림이가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할머니도〈잉카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고 사슴에 관한 전설을 알았단다.
잉카 문명에 나오는 전설에 의하면 사슴은 오래전에 인간이었지.
형 뚜이와 동생 호세라는 두 형제가 있었는데
숲 속의 신들은 착한 마음을 가진 동생에게 축복을 내려주고 나쁜 마음을 가진 형에게 형벌을 내렸단다.”
손녀들은 할머니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어요.
“할머니!
동생은 어떻게 축복받았어요?
그리고
형은 어떤 형벌을 받았어요.”
아현이가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부자가 된 동생의 보물을
모두 빼앗으려는 의리 없고 욕심 많은 형에게
바위 신은 그의 머리에 뿔을 붙였고
초원의 신은 그의 머리카락을 잘랐단다.
또
고원의 신은 그의 엉덩이에 꼬리를 붙였단다.”
할머니는 유령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이야기를 계속했어요.
“그래서 사슴이 되었어요?”
아림이가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그 뒤로 형은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잡혀 우리에 갇히게 되었지.
형은 아내에게 설명해도 짐승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어.
우리에서 간신히 도망친 형은 숲에 들어가서 사슴이 되었다는 전설이야.
그러니까
너희들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겠지?”
할머니는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그림을 그리려고 준비를 했어요.
“와!
사슴이 사람이라니.”
아현이와 아림이는 할머니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언니!
도현이가 일어나면 이야기 해주자.”
아현이는 소파에 누워 잠자고 있는 동생 도현이가 깨어나면 사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좋아!”
언니는 대답을 하고 잠자리채를 챙겼어요.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눈에 보이면 잡히고 말 거야.
길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작나무 곁에만 있으면 숲에서 자유로울 거야.
주말마다 손녀들은 고기리 미술관에 오면 즐거웠어요.
매일 엄마를 졸라 할머니가 운영하는 미술관에 오는 게 학교 가는 것보다 더 좋았어요.
“할머니!
배추 밭에 나비가 없어요?”
아림이와 아현이는 며칠 동안 나비를 잡으러 다녔지만 나비를 보지 못했어요.
“할머니가 숨겨 놨지!”
할머니는 손녀들을 보면서 말했어요.
“할머니!
어디에 나비를 숨겼어요?”
손녀들은 나비가 잡고 싶었어요.
하지만
밭에는 나비가 한 마리도 없었어요.
“미술관에 숨겼지!”
하고 손녀들에게 나비를 숨긴 곳을 말해주었어요.
“보여줄까?”
“네!”
할머니는
손녀들을 데리고 미술관으로 들어갔어요.
“봐봐!
저기에 숨겼잖아.”
할머니는 자작나무에 그린 나비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할머니!
이건 그림이잖아요.”
손녀들은 속은 듯 할머니에게 말했어요.
“무슨 소리야!
저기 높은 곳에서 훨훨 날고 있잖아.”
할머니는 웃으면서 손녀들에게 더 큰 소리로 말했어요.
“할머니!
저건 그림 속에 있는 나비잖아요.”
손녀들도 큰 소리로 할머니에게 말했어요.
“쉿!
떠들면 나비들이 날아간다고.”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할머니가 손녀들에게 말했어요.
손녀들은
그림 속의 나비가 정말 날아갈까 걱정되었어요.
손녀들이 조용해지자
할머니는 안경 너머로 손녀들에게 웃음을 선물했어요.
그날 밤
손녀들은 일기장에 할머니가 해준 나비 이야기를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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