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숲의 선물!-06
달콤시리즈 390-06 아련한 색상이 맘에 들었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Dec 12. 2022
6.
아련한 색상이 맘에 들었다!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앉으면 화가는 자꾸만 은빛 숲이 생각났어요.
“착각일까!”
화가는 순간 발레리나들이 숲 속에 있는 것 같았어요.
눈을 깜박거리면서 다시 은빛 숲을 오래도록 쳐다봤어요.
숲 속에는 하얀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나들이 숨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내가 왜 이러지!”
어디선가 음악이 들리는 것 같았어요. 화가는 자꾸만 콧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맞아!
그 찰나의 순간을 그려야겠어.
그건 자연이 주는 무한한 감동이었어.”
화가는 은빛 숲이 준 선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어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잠시 들린 은빛 숲의 선물을 가슴 한 구석에서 꺼내 보았어요.
“다시
가고 싶은 곳이야!”
책상 서랍에서 화가는 사진첩을 꺼냈어요.
“정말 좋은 곳이야!
이곳 사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거야.”
화가는 여행하며 본 것과 느낀 것들을 생각하며 들고 있던 사진에게 말했어요.
“이거다!”
은빛 숲이 준 선물이 사진 속에 있었어요.
“이걸!
캔버스에 그려볼까.”
화가는 사진 한 장을 꺼내 캔버스에 그리기 시작했어요.
“자연이란!
생성과 소멸의 연속이야.”
화가는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춤추기 시작했어요.
어디선가 들리는 멜로디에 취한 듯 표정을 지으면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렸어요.
“자작나무들은 모두 발레리나였어!”
화가는 은빛 숲에서 본 찰나의 순간을 그렸어요.
“은빛도 좋지만 아련한 색상이 맘에 들었어.”
캔버스에는 순식간에 은빛 숲이 준 선물이 그려졌어요.
“좋아!”
화가는 기분이 좋았어요.
작품을 끝내고 모처럼 와인 한잔을 들고 작품 앞에 서서 오래오래 감상했어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경계 너머의 세상을 그려 남겨야지.”
화가는 자작나무를 그릴 때마다 행복했어요.
은빛 숲에서
영혼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빛 무대에 발레리나들이 올라와
경이로운 공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제가 소장하겠습니다.”
동화작가는 전시장에 와서 <숲 속으로-꿈꾸는 숲> 작품을 보고 말했어요.
“동화작가님이 제 작품을 소장하면 정말 좋죠!
그런데
왜 그 작품인가요?”
하고 화가는 물었어요.
“이 작품은 제게 꿈을 꾸게 하고 있어요.”
“어떤 꿈을?”
화가는 다시 물었어요.
“저 작품이!
동화를 쓰라고 하잖아요.”
동화작가가 말했어요.
“정말이죠!
제 작품으로 동화를 쓸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화가는 자작나무를 그리면서 꿈꾸던 것들이 하나하나 매듭이 풀리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저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 뒤에 동화를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금방 동화를 쓰겠다고 하던 것과는 다르게 동화작가는 한 발 물러나는 듯했어요.
“기다릴게요!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써주면 감사하고 또 죽은 후에 동화가 써진다 해도 탓하진 않을게요.”
내가 그린 작품으로 동화를 쓴다는 것을 듣는 순간 화가는 찰나의 순간 빛나는 것이 보였어요.
그리고 새로운 작품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어요.
“바실리 칸딘스키!
오래전에 읽은 바실리 칸딘스키가 생각났어요.
그가 점·선·면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분석하려 한 것들이 가슴에 와닿았어요.
“모두에게 좀 더 가까이 가는 작품을 하자!
이제는 작품을 봐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려야지.”
화가는 긴 여정을 뒤돌아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은빛 숲이 준 선물을 통해 화가는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갖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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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류영신 작가
류영신 작가 / 고기리 피아나 카페 새로 오픈(1800평)
[인터뷰]서양화가 류영신...“그림과 동화가 만나니 감동의 선물이 돼” -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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