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숲의 선물!-11

달콤시리즈 390-11 빛을 그리는 건 쉬운 게 아니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11. 빛을 그리는 건 쉬운 게 아니야!





화가는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집을 들고 책상에 앉아 펼쳤어요.


“황금을 좋아했을까!”

하고 말한 화가는 <사랑>이라는 작품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키스>라는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황금빛이 유난히 빛나는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구스타프 클림트를 황금의 화가라고도 했어요.

화가는 언제부턴가 샤갈과 같은 대작을 하기 위해 색채에 매력을 느꼈지만 지금은 빛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더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빛을 그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무엇보다도 생명력을 가진 빛의 표현은 더욱 어려운 법이다.”

화가는 빛과 어둠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자연의 이치와 파동의 깊이가 느껴져야 해!

산이 산 다울 필요는 없지만 조각 퍼즐 속에서 움직이는 동적인 생명체가 존재하듯 그것을 빛 속에서 찾아야 한다.”

세상이 모든 것과 소통하듯 작품 속에 존재하는 것들도 서로 의지하고 소통해야 했어요.

누군가는 조각 퍼즐 속에서 천사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누군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조각이라고 할 수도 있었어요.


화가는 빛이 선물하는 것을 찾고 싶었어요.

아름다운 것도 또 보이지 않는 것도 결국 빛의 힘이기 때문이었어요.


“평면이 평면이 아닌 것처럼 표현해야 해!

그리고

평면이 입체감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좋겠다.”

화가가 의도하듯 표현하고자 하는 평면 속에 존재하는 입체감은 빛이 주는 선물이었어요.


“빛이란!

정말 소중한 존재야.

무엇을 표현하고 창작하듯 빛의 내면 속에서 움직여야 해.”

화가가 새롭게 시도하는 빛의 마법은 캔버스 안에서 오늘도 이뤄지고 있어요.




빛과 어둠

그리고

평면인 것이 평면이 아닌 듯

현상과 본질의 철학이 숨 쉬는

세상 속의 작품이 창작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아현아!

이 그림은 하늘일까 바다일까?”

할머니가 없는 시간에 미술관에 온 아림이와 동생 아현이는 새로운 작품을 보고 이야기했어요.


“하늘!”

아림이 보다 아직 어린 아현이는 붉은빛이 움직이는 것이 하늘 같았어요.


“난 하늘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해!

바다에 노을이 지는 시간에 출렁이는 잔잔한 파도 위에 태양빛이 앉아서 노는 것 같아.”

아림이가 그림을 보면서 말했어요.


“와!

언니 말이 맞는 것 같아.”

아현이는 언니가 설명해 주는 게 너무 좋았어요.


“언니!

그런데 빛이 파도를 타고 놀 수 있을까?”


“물론!

빛은 어느 곳이든 찾아가고 어디서든 머물며 놀 수 있어.

그러니까

출렁이는 파도 위에 앉아서 노는 게 얼마나 재미있겠어.

나도 빛처럼 파도 위에 앉아서 놀고 싶다.”

아림이는 동생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듯 설명해 주었어요.


“파도를 타고 놀면 나도 좋겠어!”


“바다가 두려운 것은 어쩌면 출렁이는 파도 때문일지도 몰라!

하지만

빛은 두려운 게 없어. 무엇이든 죽이고 또 살릴 수 있거든.”

아림이는 그동안 할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들을 동생에게 말하면서 인용했어요.


“언니!

빛이 살릴 수 있는 게 뭐야?”

아현이는 궁금했어요.


“할머니가 그리고 있는 은빛 숲을 봐봐!

그 숲 속에 사는 모든 식물들은 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어.

물론 빛이 없어도 살아가는 식물도 있지만.”

아림이는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와 책에서 읽은 것을 자세히 설명해주었어요.


“언니!

그럼 생물들은 모두 빛을 먹고사는 거야.”


“빛만 먹고사는 건 아니야!

물도 필요하고 다른 영양소도 필요해.

특히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물, 불, 흙, 공기가 중요해.

그리고

여기에 빛이 있어야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거야.”


“언니!

나도 빨리 학교 가고 싶어.”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아현이는 언니처럼 되고 싶어서 빨리 학교에 가고 싶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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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류영신 작가

류영신 작가 / 고기리 피아나 카페 새로 오픈(1800평)


[인터뷰]서양화가 류영신...“그림과 동화가 만나니 감동의 선물이 돼” -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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