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준 어린이 그림동화 12
당근 파는 토끼!
..
“당근 사세요! 당근!”
토끼는 동물원에서 당근을 팔았어요.
“난! 안 먹어.”
공작새가 토끼에게 말했어요.
“당근 사세요! 당근!”
토끼는 기린에게 달려갔어요.
하지만
배가 부른 기린은 당근을 사지 않았어요.
“난!
배가 너무 불러.”
“혼자서!
뭘 먹은 거야?”
토끼가 기린에게 물었어요.
“당근.”
“뭐라고?”
“다람쥐가 파는 당근을 사 먹었어.”
“다람쥐가?”
토끼는 다람쥐가 당근을 파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다람쥐!
당근 어디서 구했어?”
토끼는 나무 위에 있는 다람쥐에게 물었어요.
“당근!
새들에게 물어봐!”
다람쥐는 새들이 물어다 준 당근을 기린에게 팔았어요.
“새들아!
당근 어디서 가져왔어?”
토끼가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물었어요.
“당근 밭에서 뽑아왔지!”
새들은 당근 밭에서 자라는 당근을 뽑아왔어요.
“농부의 것을 훔치면 어떡해!”
토끼가 새들을 향해 말했어요.
“허수아비에게 샀어!”
새들은 당근 밭에 있는 허수아비에게 당근을 샀어요.
“뭐라고?”
토끼도 허수아비에게 당근을 사 와 동물원 친구들에게 팔았어요.
“어떻게 된 거지!”
토끼는 당근을 들고 허수아비에게 갔어요.
“넌! 넌!
누구야.”
당근 밭에 새로 온 허수아비가 있었어요.
“난!
새로 온 허수아비야.
안녕.”
새로 온 허수아비가 토끼에게 인사했어요.
“그렇구나!”
“당근 살 거야?”
새로 온 허수아비가 토끼에게 물었어요.
“아니!”
“그럼!
당근 밭에서 나가줄래.”
“뭐라고!”
"당근!
밟지 말라고!"
새로 온 허수아비는 토끼가 당근을 사가는 지 몰랐어요.
힘이 빠진 토끼는
당근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토끼야!
당근! 당근!”
누런 황소가 토끼에게 당근을 사러 왔어요.
“안 팔아!”
“왜?”
“슈퍼마켓에 가봐!”
토끼는 황소에게 슈퍼마켓에 가서 당근을 사라고 했어요.
“거긴 싫은데!”
황소는 도시까지 가서 당근을 사고 싶지는 않았어요.
..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