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에 찔려도 먹어야겠어!

김시준 어린이 그림동화 11

by 동화작가 김동석

가시에 찔려도 먹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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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가 나는 데!”

전갈은 어디선가 살아있는 생명체 냄새를 맡았어요.

사막에 사는 도마뱀은 전갈을 피해 선인장 위에 올라갔어요.


“아파! 아파! 너무 아파!”

선인장 가시가 도마뱀 뱃살을 콕콕 찔렀어요.


도마뱀은

숨을 참으면서 빨리 전갈이 지나가기만 바랬어요.


“빨리 가!”

도마뱀은 속으로 외쳤어요.


“아이고!

아파 죽겠다!”

도마뱀은 선인장 가시가 더 깊숙이 박히는 것 같았어요.


“분명히!

여기 어딘가에 있어!”

전갈은 먹잇감 냄새를 맡고 이곳저곳을 둘러봤어요.


“위를 보라고!”

선인장에서 지켜보던 거미가 외쳤어요.

하지만

전갈은 더 이상 위를 볼 수 없었어요.


“널!

잡아먹을 거야!”

도마뱀은 거미를 잡아먹을 생각을 했어요.


전갈은

도마뱀을 잡아먹지 못하고 멀리 갔어요.


“날 잡아먹으라고 했지!”

도마뱀은 선인장에서 내려와 거미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거미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어요.

도마뱀 뱃살에서 피가 났어요.


“넌!

죽었어.”

도마뱀은 가장 큰 선인장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올라와봤자 소용없을 걸!”

거미는 도마뱀이 올라와도 무섭지 않았어요.


“더 올라오시지!”

도마뱀은 선인장 가시를 피하면서 조금씩 올라왔어요.


“널!

잡아먹을 거야.”

도마뱀은 침을 꿀꺽 삼키면서 계속 올라갔어요.


“하하하!”

거미가 크게 웃더니 옆에 있는 선인장으로 훌쩍 뛰어 도망갔어요.


“아니!

이럴 수가!”

도마뱀은 선인장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거미를 봤어요.


“하하하!”

거미는 크게 웃었어요.


도마뱀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거미줄을 타고 내려갔어요.


“어쭈!

저 녀석이!”

거미는 도마뱀이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자 도망쳤어요.


“이게 뭐야!”

선인장에서 내려간 거미는 그만 전갈과 마주쳤어요.


“하하하!”

전갈은 앞에 먹잇감을 보고 신나게 웃었어요.


도마뱀은

거미줄을 붙잡고 이 광경을 지켜봤어요.

그리고

다시 거미줄을 타고 위로 올라갔어요.


“아파! 앗! 아파!”

선인장 가시가 도마뱀을 가만두지 않았어요.

하지만

도마뱀은 전갈에게 잡아먹히지는 않았어요.






.. 먹이사슬 관계는 자연의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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